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노묘들이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유일한 미끼는
바로 간식 +_+
친구님 제공 간식을 덥썩....
물론 뜯기 전엔
그냥 비닐 소리에만 반응합니다.
소리만 내고
바닥에 놓고서는 카메라를 들었죠.
바스락 바스락
뜯는 소리에
이미 몽실양의 사진은 반 포기해야 합니다.
소리가 들리는 듯
맛이 보이는 듯
눈을 떼지 못하지요
뭔가 주려나봐
기다려봐~
항상 끝에 등장하는 깜찍양이라서..
역시 오늘도 사진엔 깜찍양이 없습니다.
그나마 화사한 초롱군은
사진찍기 좋은 피사체~
iso도 있는대로 올리고
찰칵찰칵
항상 오빠 먼저!!!
기미상궁은 아니고
그냥 일단 오빠가 먹는지 먼저 확인
초롱군이 잘 먹으면
무조건 그 간식은 초롱군 위주로 주게 됩니다~
몽실양은 과일류를 제외한 모든 간식에 격하게 반응하지만
초롱군은 완전 제멋대로라서 안 먹는건 아예 안 먹고
먹다가도 안 먹으면 안 먹는거라서요..;;;
잘 먹으면 더 챙겨주고 싶어지는 마음이지요.
그래서....
맛을 보고 마음에 들더냐?
엄~~~~청~~~~~~
완~~전~~~히~~~~
이렇게 집사는 카메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유령 모드 주묘님들을 몇장 담게 됩니다.
오빠만 주냐고
아예 턱하니 앞발로 누지르며
카메라로 돌진하는 막내의 저돌성!!!
살다보니..
사람이 포기할 껀 포기해야 하더라구요
어떻게 모든 것을 다 얻겠습니까
덧없도다
덧없어라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간식속으로 이렇게 사라져갑니다.
깊은 짙은 회색 여운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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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사람들도 맛난거 먹는게 삶의 즐거움이니, 반려동물에게도 기회를!!!
2. 카메라에 대한 미련없이 딱 놓고 간식타임을 즐겨 보아요~
3. 노묘들이 모두 회춘하면서 냥아치로 변신하는 시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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