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위에 쪼르르르르
순서대로 있는 것은
혹시 서열일까?
역시 서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몽실이가 한참 뜯기던 것이
몇년 전인거 같은데
어느 날인가
깜찍양의 목털이 쑥쑥 잡아 뽑혀있다.
오른쪽 왼쪽 모두
사람들이 없는 낮 시간이었을까
모두 잠든 깊은 밤이었을까
그루밍하는 습성에
긁는 습성에...
약을 발라줄 수도 없다.
예전 몽실이가 어릴 때 당하던 것을
그대로 갚아주는 것일까
계단을 오르니 쪼르르르 쫒아오는
초롱군
언제나와 같이
함께 올라오는 초롱군
그러나 어느 순간
몽실양이 제일 앞으로 다가온다.
가볍게 뛰어 올라오는
몽실이와는 달리
절룩
무거운 다리를 하나씩 절면서 올라오는 초롱군
다행히 둘은 좋은 사이
그냥 저냥...
그렇게 둘이
다가오는 동안
깜찍양은 계단 저 아래에 있다.
간식을 주는 동안에도
깜찍양은 저 아래.
초롱군과 몽실이는
바라보고 대화하지만
몽실이가 깜찍언니에게 뭐라고 하면
깜찍이는 도망가버림..;;;
언제나처럼 초롱군에게 한입 주고
몽실양을 밀어내도
무릎까지 올라와서 받아먹으니까..;;
먹을만큼 먹고
신나게 계단을 내려가는
몽실양
맘 편하게 쉬어버리는
깜찍양
그걸 바라보는 초롱군
그렇게..서열은
어느 순간 바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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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초롱군> 깜찍양> 몽실-> 몽실양이 젊어서 서열 전쟁에서 1위 한 듯!!
2. 초롱군 언제나 서열 1위로 남아야 하는데..;;;
3. 깜찍양 목덜미의 상처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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