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유럽-이탈리아

[적묘의 이탈리아]로마 여행에서 가장 짜증났던 순간, 사랑의 자물쇠라고?

적묘 2015. 6. 17. 13:31

리퍼블리카 광장 PIAZZA DELLA REPUBLICA 

로마 떼르미니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말 가깝습니다.


첫날 로마 도착하자마자

일단 로마 카푸치노 한인민박으로 고고!


그러나 바르셀로나발 새벽비행기에 쓰러져서

편하게 그냥 푹 자고 쉬고


챙겨주시는 아점까지 먹고


바로 근처 산책을 갔답니다.


사실 체력만 되면

쉬엄쉬엄 걸어서 바티칸까지 걷기에도 충분합니다.


일일투어로 끝낼 수도 있고

굳이 버스나 지하철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도의 로마 역사 관광지라는 걸

지도를 보면 대충 답이 나오더라구요.


민박집 사장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출발!!!








그리고....


두둥...



아 진짜 이건 너무하잖아..ㅠㅠ





BASILICA DI SANTA MARIA DEGLI ANGELI 


바실리카 디 산타 마리아 델라 안젤리 

이 성당도 정말 독특하거든요


미켈란젤로 대가의 작품이나 다름없는 성당!!!


참, 간단한 여행정보는

로마벨라하우스&카푸치노 블로그도 볼만 합니다.

참고 링크 걸어 놓을게요

http://blog.naver.com/llssyy47







그러나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이 것들...






광장과 성당 주변으로 전부!!!

몽땅!!!






로마 건국의 상징이기도 한

이 늑대의 입에...


아놔...






혹시나 싶어서

광장 주변으로 다 돌아봤어요.





이 늑대들 입마다 죄다

자물쇠 자물쇠...





쓰레기는 물론이고


이름까지 적혀있는 경우도 많고




보기만 해도 괴로운


유적지의 사랑의 자물쇠들



전 개인적으로 이 사랑의 맹세를 

자물쇠로 하는 것에 대해서

자물쇠 장사의 부진한 판매율을 깨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하고

.....


이전부터 생각하긴 했거든요


아니면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저렴하게 로맨틱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니까 여자들이 좋아하긴 하겠지.

남자들이 하기에도 좋고 여자들이 준비하기에도

저렴한 로맨스 이벤트니까요.


그래도 역시 녹슨 철덩어리는 꼴보기 싫은데다가

결국 사랑도 녹슬더라


그런 말이 되는거 같아서 더 싫은 것이 사랑의 자물쇠였답니다.





이런 자물쇠 채워 놓으면

안 헤어질줄 아나...


지네 입에나 직접 채우지 그래


왜 얘네 입에 채우지..ㅠㅠ







피렌체 두오모와 베키오 다리에도

베네치아의 다리들도


정말 사랑의 맹세를 빙자한

낙서와 자물쇠로 더러워져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중에 간간히 보이는 한국어도 씁쓸하고...


제발 그러지 말아요..ㅠㅠ


허가된 곳에서도 주렁주렁 달려서

녹슨거 보면 맘이 심난하던데

아예 그 철조망 채로 뜯어서 철거 및 폐기합니다.


이번에 프랑스 퐁데자르 다리도

사랑의 맹세를 빙자한 자물쇠로

무게에 다리가 일부 붕괴되서 철거한 것으로 압니다.


주기적으로 철거하는게

필요할 정도로...








아아..사랑을 이 몇천원짜리 자물쇠를

세계 명소에 걸어 놓는 걸로

맹세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과연 로맨틱한 건지도 제발...

다시 생각해 봤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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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로마뿐이 아니지요. 피렌체 두오모 올라가는 중간중간도...민폐입니다.

2. 한국에서 볼 때도 이건 환경오염인데..! 세계 명소에서 녹슨 덩어리를 보면 으..


3. 사랑 맹세로 몇 천원짜리 자물쇠를 걸면 로맨스로 변하는 걸까요?


 자물쇠 장사를 위한 좋은 동기부여임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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