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 글에 매우 당황스러운 댓글이 달릴 때가 있지요.


특히 타국의 문화나  생활상 소개의 글에 말이죠.


예를 들자면


남미가 원산지인 기니피그 고기인 꾸이에 대한 글에

본인이 햄스터를 키운다면서 불쌍하다던가

그러면 같은 설치류인 모든 쥐과에  대해서 같은 생각인 건지.


역시 털과 젖, 고기와 가죽을 얻는 알파카 라마인데

동물을 죽여서 얻는 가죽이라며 그 생명을 생각하라고 한다던가하면

채소와 과일에게도 생명이 있는데 그건 먹어도 된다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에 빚을 지고 사는 법인데

유난히 인간이 그 빚을 많이 지고 있고

갚는 법을 잊어버리는 짐승이기도 합니다만...

각설하고...








저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사회문화적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자면..;;;


개인적인 상황도 마찬가지

저야 고양이들을 모두 가족에게 맡겨놓고 나올 수 있는

운 좋은 사람이고, 

16년째 계속 함께하고 있는 고양이가 있는 특별한 상황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제게 자기 고양이는 더 일찍 죽었는데

왜 제 고양이는 살아있냐고 할때도 있어요.


그럴 때... 그냥 대화를 안해야죠.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이지요..


본인들의 삶과 상황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갑작스런 알러지로 아이들이 아프다거나 하면

애완동물을 파양하거나 하는 것도 이해하는 편입니다.


사람이 사는게 우선이니까요






평생을 고도 3천 500미터 이상의 안데스 산맥에서


일교차 15도가 왔다갔다하는 건조한 산맥에서

평생 초식동물을 데리고 다니면서 

풀을 뜯기고


털을 얻고 젖을 얻고

고기와 가죽을 얻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사냐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보통은


그냥 그렇게 살아왔어.


그렇게 대답합니다.


아버지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어머니가


가족들이 그랬고, 

지금은 다들 도시로 떠나지만

자신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사는 것이 좋다고.








하루종일 만나는 사람도 없이

그저 알파카와 라마들을 따라서 이리저리






간혹 개들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혼자...







길을 잃는 라마들이 없도록


함께 걸어갑니다.



함께 살아갑니다.






다산을 기원하고 

악마를 쫒아내고


주인을 표시하는 낙인을 찍고


귀에 장식을 달아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표시를 하고







이런 삶보다 2,3시간만 가면 있는

큰 도시가 좋지 않냐고 물어보면



좋긴한데 시끄럽고, 비싸고

정신없고


모두 모르는 사람이라서 외롭다고 하더군요.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것과

모두 함께 있을 때 고독한  것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압니다.






타인이라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나와 당신이라는 것은



아직은 저 선 너머에서


멀찍이 서서






그렇게 쉽게 남의 삶에 대해서

판단 내리고 단죄하려는


오만함이라는 것도.






물이 없는 사막 건조지대에서

일교차가 큰 이런 곳에서


더럽다고 물로 씻겨 내려가면


저체온으로 죽음과 직면하게 됩니다.






왜 산이 다 저모양이냐고 나무를 심으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고도가 높고 강수량이 낮은 건조지역에서


계속해서 물을 끌어온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3800mm에서..


계곡이나 호수, 지하수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러니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최선을 다해서...





어떤 이들이 길을 닦고

어떤 이들은 큰 차량을 운행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저 구경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동안에도





라마떼들은


풀을 찾아서 뜯습니다.


그러면 따라가는 것이 인생이지요






라마를 구경하고

라마털로 만든 옷을 사고


라마 고기를 먹고...


그런 일상에 조금 다가가는 투어이기도 합니다.






라마 알파카 고기는

염소고기와 비슷하며


안데스 지역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꾸이(기니피그)가 안데스 산맥의 닭이라면

라마 알파카 고기는 소고기 정도로 생각 하면 


비슷할 듯.








스페인 정복자들이 말을 데리고 오기 전까진

남미에서 가장 큰 초식 동물이기도 합니다.








마냥 보고 있어도 좋고

맛도 좋은 동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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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가 페루에 오기 전에 꿈꿨던 모습은


이렇게...


애완동물처럼 키워서 


걸어가면 따라오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곤 했었답니다.



그러나..;;;



리마는 코스타 지역이고 대도시라

라마를 키울 수 없답니다.






3줄 요약

1. 쿠스코에 이어서 2주간 연속된 3천미터 이상의 강행군으로 기침기침!! 

2. 시에라의 전통적인 삶을 유지하기엔 신자유주의 경제는 무섭습니다.

3. 알파카, 라마는 진정한 시에라의 반려동물들~


♡ 3년만에 드디어 가본 아레끼빠!! 꼴까에서 만난 예쁜 동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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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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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쌤』 2014.11.04 0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도 단순한 문화와 환경의 차이인걸요 뭐...
    글을 읽다보면 참 자신만의 온전한 생각의 시간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사실 요즘 그런 부분들이 너무 부족하거든요^^

    그냥 혼자서 두리번두리번... 그런 생각들을 사진들과 섞어보다 갑니다~ ^^
    근데 마지막 사진 속의 아이는 정말 귀엽네요

    • 적묘 2014.11.04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썜님, 항상 그 단순함이 가장 무서운 것이랍니다.
      자신의 잣대가 세상을 보는 눈이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이 가장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10대를 넘어가면서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도록 구성되어 있는 교과서인데
      항상 그런 부분에서 교수학습이 아쉬운 한국의 입시제도이기도 하지요.

      최소한 성인이 되서는 그걸 좀 넘어서야 하는데
      생각없이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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