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베트남, 고양이카페] 두번 가고 싶지 않은 이유

적묘 2011. 1. 8. 09:40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고양이 카페 후기가 늦어졌다..;;


베트남의 크리스마스는 쉬는 날이 아니고
수업은 그대로!!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도 있었고
미루고 밀뤘던 짱과의 고양이 카페 방문도 있었서..

게다가 둘다 주소를 제대로 모르고
서로 위치를 아는 줄 알고

비까지 오는 날에 오토바이타고 덜덜 떨면서

간신히 찾아갔었던 바로 그곳.



외관은 그럴싸!!!
물어물어 갔던...곳

주소는 공개안함..;;

절대 방문 비추이기 때문에..;;





호떠이 근처에 두개의 고양이 카페가 있는데

그 중 한 곳.



두 곳 다 가본 이의 말로는
두 곳 모두 비추라고..;;




여러가지 소품은 귀여웠지만..




정리 안되고
냄새가...지독..;;;

설사 하고 피부병이..창궐..;;




지금까지 올렸던

고양이들 포스팅에 이것저것
- 아 티스토리 말고 다른 곳에서 말입니다....

주로 쇠사슬이나 먹는 것에 관련되는 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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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고양이 카페 베트남 토종 고양이는 하나도 없다.


죄다 수입종




주로 장모종이 많고




고양이들은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해
눈이나 털이 엉망




보통 사람이 먹는거 안 주는데
너무너무 말라서...

게다가 뭘 먹는지 봐버려서..ㅠㅠ




주문한 우유를 탐내는 이 녀석에게



안 줄 수가 없었다




완전 집중 중..



빨대 끝의 방울만 주려고 했는데..;;




이자식..;;

허리가 내 팔목정도 기분?
털 빼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찻잔 받침에 우유를 부어주니 아예 진공청소기!



잔을 옮기니 우유잔을 따라 온다..

미치겠다..;;;



이 녀석들 어찌하냐..ㅠㅠ

베트남 친구인 짱과 이야기 하면서 너무 너무 속상해 했다.

이 친구도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기 때문에
더더욱..


고양이 카페에 고양이 간식을 팔지 않고 있다.
고양이 장난감도 하나 밖에 못 봤음..ㅠㅠ

사람들은 그냥 비싼 고양이를 보러와서 사진 찍고
 싫다는 고양이를 억지로 잡아 안아도

카페 알바들은 제지하지 않는다.

자기네들도 만만찮게 애들을 다룬다.

발정난 애들도 그냥 섞여있다.

샴과 러시안블루, 노르웨이숲고양이, 오리엔탈 등등..
클래식 페르시안도 있는데..다들 너무 마르고 기운이 없다.

얘네가 먹는 유일한 것..;;
발견..ㅠㅠ




베트남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예전 한국처럼 고기나 이거저거 섞어서 밥을 먹입니다.
이렇게 밥만 먹이지 않아요.
베트남 고양이들은
고기국물이 들어간 밥이나 국수를 먹습니다.
쥐를 잡기 때문에 살은 별로 없어도 튼튼합니다.

주인은 고양이를 좋아해서 시작했는지 몰라도
아직 고양이 관리를 못하는거 같아요.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많이 오구요
아무래도 이런 비싼 고양이들은 본적이 없으니까
다들 사진찍고 만지고 놀다 갑니다.

그러다보니까..ㅠㅠ
밥을 제대로 먹이지 않아서 애들이 과로+영양실조? 



얘네가 팔려가서 가정집에서 사랑받고 살 수 있길..

짱-한국어 전공 베트남 학생-과 나눈 이야기는 주로;;

고양이는 커야해요
여기 고양이들 불쌍해요..ㅠㅠ
다시는 오지 마요. 건강하지 못해요.



3줄 요약

1. 고양이 카페에서 설마 저거만 먹이진 않겠지?

2. 그런데 난 물그릇도 못 봤어..ㅠㅠ

3. 피부병이 있는 애들이 많아서 온 몸이 스믈스믈..어케해 얘네 불쌍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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