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고양이 세수, 수많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다

적묘 2011. 1. 8. 19:28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게 뭔지 알아?

크으.ㅠ.ㅠ

맞아...

바로

<고양이 세수> 했냐?

특히 추운 날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까치집으로 하고
눈꼽만 뗀 꼬맹이들에게 엄마들이 꼭 말하지

고양이 세수!!!

오늘 그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주겄어!!!!





고양이의 혀 끝엔 얼마나 많은 돌기가 있는지 알아?

이게 빗의 역할을 해서
모든 터럭을 삭삭 빗어내리는거야





어케 한 겨울에 애들이 찬물에 씻기 싫다고
눈꼽만 떼내는 걸 이런 신성한 생존 행위와 비교할 수 있지?






털에 침을 묻히고 쓸어내리고
또 다시 털을 정리해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털 사이사이의 세균이나 진드기
먼지들을 일일이 털어내기 위한 것이야.
 



눈 코 입

콧구멍까지 싹싹..





외국 길냥이들 보면
한국 길냥이들 보다 깨끗한 나라가 있어

그 차이가 뭐냐면

사람들의 공존과 상생의식이지





바로 이 고양이 세수

몸단장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몸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있는가?

배고프지 않고
혀에 침샘이 충분히 차있는가?




사실..

한국에서는
그래서 아무리 흉폭한 길냥이라도 집고양이를 이기지 못해





집고양이는 기댈 곳이 있고
꾸준히 밥주고
예뻐해 주고

더러운 물 마시면 화내면서 갈아주고

털 엉키면 풀어주고..

길냥이는..더러운 물 마시고
털 엉키면 그대로 진드기 생기고
비 맞으면 얼어서 감기 걸려 폐렴으로 죽어..
-그러니 제발 긴 털 고양이는 더더욱 버리지마.ㅠㅠ
털덩어리채로 얼어붙어..

길바닥엔 드라이해주는 사람이 없잖아.



그렇게 죽어가는 길냥이들이 없길 기도해..ㅠㅠ
도시에선 더더욱 물 마시기도 힘든데
로드킬도 무섭고...

그냥 사람이 무서운게 한국의 길냥이거든.




고양이는 혼자 살지 않아

사회적 동물이야

그래서 사람에게도 부비부비를 하고 그릉그릉하고
할짝할짝... 고양이 세수를 시켜주려고 해




그게 바로 내 사람이라는 표시거든




이런 중요한 사회적 행위이기도 한

고양이 세수를..

어떻게 그렇게 비하할 수가 있냔 말야!!!





따뜻한 햇살 아래서

종일 딩굴면서 고양이 세수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거야.





아...

세상의 모든 번뇌를 씻기위해
저렇게 자외선 소독을 함께 하는구나!!

역시 고양이는 깨끗한 동물이구나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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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2016년 버전

2016/07/10 - [적묘의 고양이]17살 노묘 주말 세수의 부당한 이유에 대한 고찰


결론....초롱군이 17살이 되면서 다 귀찮아지니 세수따위..ㅡㅡ;;





3줄 요약

1. 고양이 세수는 1시간 이상 꼼꼼히 귀끝에서 꼬리 끝까지!!!

2. 길냥이도 깨끗한 나라 좋은 나라!!!

3. 초롱아 누나 세수 좀 시켜줘..ㅠㅠ 하노이도 추버..ㅠㅠ



고양이가 부비부비 고릉고릉 할짝할짝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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