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페루

[적묘의 페루]행운시장에서 불행을 정화시키는 방법은?

적묘 2013. 7. 10. 09:12


마녀 시장이라고도 부르지만
특별히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고

페루의 어느 시장에 가던간에
재래시장에 가면
끝 쪽에 건강식품들과 약간의 향료,
 다양한 방향제와 초들을 파는 가게가 있어요.

그 뿐아니라
행운을 비는 상품들도 많은데
일종의 행운을 위한 것도 있고
악운을 떨쳐버리기 위한 것들도 있지요.

뭐랄까... 일종의 정화 의식도 해줍니다.
사실 잘 몰랐는데!!!
이번에 좀 더 확실하게 알게되서

살짝 포스팅해 봅니다.



Av. 살라베리 1구아드라가 시작되는 지점


국방부 건물이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공원의 입구에


이렇게
FERIA CAMPESINA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꽤 자주 열리는 듯


출퇴근 스쳐가는 길이라
항상 밖에서만 봤는데

뭐냐고 물어보니까
행운에 대한 것을 판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들어가봤습니다!!!

으아....

생각보다 꽤 길었어요!


무엇보다 시선을 끌었던 것은
의자마다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

대체 무얼 기다리는지 뭐지? 하고 그냥
둘레 둘레 보면서
먼저 어떤 물건들을 파는지 들여다 보았어요.


아르마딜로는 남미 원산의 동물로
흰개미와 뱀을 잡아 먹는 동물로

몸의 나쁜 기운을 가져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행운 시장에는 빠지지 않는 동물이예요.
주로 박제!!!



악귀를 쫒아낸다는
말발굽, 편자에다가
이거 저거 좋다는거 다 붙여 놓은 거~


기원하는 소원에
상징적인 것을 넣거나 품에 넣어다니는
소품들도 많고


작은 지폐들은
태워서 연기를 날려버리고
수입을 기원하는 소품이고

특히 냉장고 자석들도 저마다
애정운, 금전운, 건강운, 승진운 등등...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징들이 많답니다.
 


여우꼬리..;;


불안을 치료해주는 것들도 있네요.

se cura susto
불안의 치유 정도로 번역 가능할 듯.

불안을 치료하는 계란, 독수리의 깃털


그리고 예전에도 너무나 궁금했다던
바로 이 사람들

왜 이러게 자리에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끄어!!! 이제 알았어요.
이제야 저 스페인어가 읽어진거 있죠!!!

SE LIMPIA CON CUY

짐작이 가시나요?

SE LIMPIA CON CUY
꾸이로 정화함


꾸이는 기니피그입니다.
페루의 식용 동물이지요.

그러나 이런 경우,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해서 꾸이를 죽이는 경우
죽은 꾸이는 먹지 않는다고 해요.

몸과 마음의 나쁜 것을 씻어내거나
저주를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치유의 목적으로 꾸이를 이용한거니까
그 나쁜 것이 꾸이에게 넘어가는 거지요

얼만지는 학생들도 잘 모르더라구요.
보통 젊은 사람들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런 원석들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준다고 하지요.
장식용으로도 많이 판매해요.

가톨릭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이거나 교육을 통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정신적인 지배에 불과했던지라

전통적인 이런 풍습들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형태로
자신의 불안과 불운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
자기 최면이 가장 큰 역할을 하겠지만요.

물론, 이 행운시장의 앞 뒤로는
기념품도 판매하고,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한번쯤은 이런 시장이 서 있으면
들어가 보심을 추천해요.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있거든요!!!
여행기념품 구입하기도 좋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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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죽음에 대한 인식은 종교의 시작이고, 기복은 삶 속에서 나타나는 형태지요. 

2. 점술에도 꾸이가 사용되는지 몰랐어요. 냉장도 자석에도 숨어있는 의미라니! 대단

3. 거리에 있는 스페인어는 도통 읽어지지 않는데, 이런 건 그래도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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