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발랄한 코카 스페니얼이 기다리는 리마한인성당
하늘 한번 보세요.
오전 11시 정도인데
이 날씨가 리마의
늦가을, 겨울, 초봄(4월부터 10월까지)
총 6개월 내내 혹은 그 이상...
대략 8개월 정도 계속 저런 하늘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때 주로 하늘이 파란 시에라로 갑니다.
7,8월이 제일 춥고 으슬으슬하거든요.
안개도 짙어서 빨래 말리는데
약...3,4일이 걸리고
벽에 곰팡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때예요.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어지는 것은
대략 5월부터구요 ^^;;
그래도 일요일 아침엔 성당에 갑니다!!!
리마 한인성당의 일요일 미사는
오전 11시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성당 안에서
미사를 드리려고 하니
우울한 얼굴로
나도 들어가고 싶어~~~라며
기다리는 장군이~
제가 올라가자마자
왔어?
하면서 스르르르륵....
내려옵니다~
엥?
너 콧등에 그거 뭐야?
성당 새로 하늘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칠하는데
장군이가 일하는 사람들 사이로
폴짝 폴짝 뛰어다니다가
콧등에 페인트..ㅠㅠ
묶여 있으면 무지 짖거든요.
놀아줘 놀아줘~~~
그리고
미사 드리는 동안
성당에 몇번 들어와서
야단 좀 맞았거든요...
기운빠진 귀여운 장군이
불쌍해 보이는 저 표정은 혹시 과외 받았어?
바로 몇달 전만해도
훨씬 앳띤 얼굴!!!
이젠 속도가 더 빨라졌어요
우다다다다다
개 쒼나!!!!
붕~~~~~~ 떠오릅니다
꺄울~~~~~
헤헤헤헤헤~~~
입 안 무늬도
화려한 디자인~~~
속살 막 보여주는 대범한 녀석
난...강아지에게 날개가 있는지 몰랐어
코끼리 덤보만 귀로 날아다닌다고 생각했는데~
리마 한인성당에도
귀로 날아다니는
생명체가 있었군요 +_+
그래서 덥썩!!! 잡아줘야죠 ^^
어이 강아쥐~
아무리 개쒼나도 날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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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미사 시간 동안 사람들이 안 보이니 저리 목놓아 기다린답니다!!!
2. 리마의 가을겨울이 얼마나 우울한지 보이시죠? 기분전환 필요해요~
3. 폴짝폴짝 날고 싶어하는 코카견 장군이와 함께 즐거운 일요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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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겨울 날씨가 많이 우울하군요ㅠㅠ
답글
그리스도 그래서 겨울 내내 우울해 했던지라 정말 이해가 됩니다.
근데 리마에는 한인이 많이 사나봐요. 한인 성당이 있을 정도면요.
저는 워낙 한인이 없는 곳에 살다보니 궁금해서 여쭤봐요.
다른 글에서 혹시 쓰셨는데 제가 아직 못 본 걸까요??^^-
올리브나무님 페루 전체의 한인은 이민자와 일시체류자-저같은 사람- 포함해서 대략 1천여명 입니다.
아주 적죠....
한인성당은 오랫동안 리마에서 지내셨던 분들의 오랜 소원으로 1997년에
지어진 것으로, 그때는 일시적으로 또 교우들이 많았다고 해요.
지금은 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아무래도 각 집 앞, 골목 구석구석 성당이 많아서도 그렇습니다.
가톨릭 미사는 순서가 같으니까요.
저희 집 앞에도 성당이 몇개 있거든요.
임기가 끝나고 돌아간 주재원들도 많고
지금은 집 근처로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그때그때 유동적인 편입니다.
아 날씨..날씨..ㅠㅠ 진짜 춥고 우울합니다 아흑...
이 날씨가 6개월에서 8개월이라니...그냥 우울지수에 곰팡이 지수가 올라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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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2013.06.11 09:42
장군인 오늘 공중부양모드~
답글
정말 개쒼나 하는 표정이 역력..ㅋㅋㅋㅋㅋㅋ
이런 애랑 놀아주려면 기운도 기운이지만..
절대!!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안되겟어요
색이 맘에 안 든다고 발도장무늬를 처덕처덕 발라 줄 테니깐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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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귀를 펄럭펄럭~~
답글
코카가 정말 화이팅이 넘치는 아이들이죠...
저 화이팅을 누가 잠재울꼬..ㅋㅋㅋ 미사가 언넝 끝나야 장군이가 더 신나겠는걸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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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나더미 2013.06.15 00:42
꺄 진짜귀엽네요 ㅋㅋㅋ 고양이도귀엽지만 강아지도정말 ㅎ...!너무귀여워요ㅠㅠ
답글
장군이랑 놀아주고싶은 기분이드네요 이런 생생한사진과포스팅들 감사합니다~ -
반 율아 2013.06.15 12:33
어머머........ 어떻게 너무 귀엽.. ㅠ_ㅠ 특히..11번째사진... >_<
답글
저 강아지 장군님?도 키우시는거에요? ㅎㅎ
이곳은 어디에 위치한 곳인가요?
성당이 유명한가봐요~ 시에라(?) 라는 곳은..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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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6.19 12:48
적묘님의 블로그를 보다보면 정말 동물들을 예뻐하는게 눈에 보여서 보는 내내 흐뭇해져요^^
답글
친한친구가 코카를 키웠었는데 정말 활발함의 극치라 귀엽기보단 무서워했던게 기억나요ㅎㅎ-
즐거운 영화님 기본적으로 저는 살아있는 건 다 예뻐하고
안 살아있는 것도 대부분 예뻐라 하면서
많이 감탄하고 많이 예뻐하려는 사람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저 발랄함에 압도 당하면서 예뻐해주고 있죠 ㅎㅎㅎㅎ
사실은...장군이가 절 예뻐해주는 건지도~~~
미사 시간 중에도 살짝 와서 예뻐라 해주거든요 ㅎㅎㅎ
사람도 저리 숨기는 것 없이 즐거워하고 거짓없이 화내고
삐지면...;;; 무섭겠죠?
인간 사회엔 약간의 가식과 위선이 예의란 이름으로 있어주는 것이
더 안전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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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스타 2013.06.23 14:53
사람들 많은곳에서 살고있는 장군이는 행복해 보입니다.
답글
많은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예뻐해주는 그런 분위기는 강쥐가 살기에
아주 좋은조건이지요.
우리집 벤과 솔이는 지금 집앞에 있는 소나무에 쉬를 해서 소나무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집사람이 뒷마당으로 추방을 시켜서
앞쪽 사람들이 많이다니는곳이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밥주러가는 저와 삼촌만
봐도 분리불안증에 걸린 견공처럼 어쩔줄을 모릅니다.
두아이 모두 보더콜리 다보니 지능이 높아서 밥먹는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고
때가 되도 소식이 없으면 마구 마구 짖어대며 저와 삼촌을 불러내지요.
장군이, 점박이네요. 헥헥대며 사람들사이에서 뛰어다니는 코카스파니엘의
축쳐진 귀와 맑은 눈이 상상이 됩니다.
제가 상상하는 페루 리마 성당은 너무 분위기 좋은성당일꺼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