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0. 07:30 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아기 고양이와 개 두마리, 리마 예수상 가는 길
2011년 6월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초리요스라는 지역에
예수상을 하나 세웁니다.
브라질에서 제작해서
블록형태로 리마까지 배로 이동했고
리오 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연상케하는
이 예수상의 이름은 <태평양의 예수 cristo del pacifico>
현재 오얀따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기 전에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 예수상을 페루에 선물한다고
개인 비용까지 들여서
아주 빨리 설치합니다.
지나가면서 항상 보긴 했지만
가까이 가본 적은 없고
워낙에 리마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지라...
리마사람들조차도 몰랐던..;;
깜짝 선물이었던거죠.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이미지 선전용에
리마 시장도 몰랐던데다가
실질적으로 설치 비용의 일부는 페루가 내야했고
여기는 국가 영웅을 위해서 남겨 놓은 땅인데 예수상을 제작한 것
그것도 페루의 예수가 아니라 브라질에서 가지고 온 것
또 리오 데자네이로 예수상의 카피본이라는 것 등등
지진 위험지역...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자세히 이해 못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도 아주 마음에 안 들어했거든요.
이제야 이해되네요 ^^;;
그래서 그때 못가봤고
이제사 한번 가 봤습니다
가난한 지역의 산동네
여기는 버스 노선도 없고,
혼자 다니기엔 무서운 길이거든요.
그래서 아는 신부님께 부탁해서
다녀왔습니다.
올라가는 길 한편에
이렇게 동네 개들과 고양이가
한참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십자가의 길 14처가 있습니다.
저 나무 하나 없는
모래 먼지 밖에 없는
건조한 산
그래서 여기는 나무있는 산과 나무없는 산을 따로 부릅니다.
몬따냐는 녹색 산, 쎄로는 회색 산. 흙산.
그런 산 기슭에 사는 사람들은
깨끗할 수가 없겠죠
문을 꽉꽉 닫아 놓아도
먼지가 수북수북..
빨래 위에도 먼지가 ....
물에도 흙이 섞여 있고
그런 물로 씻거나하니까
장모종 개들이나 고양이는 더 ...상태가 안 좋고
그냥 이런 길에 있다가
자다가
누군가가 음식을 주면 얻어먹고...
그렇게 지내는 거지요.
달동네 개 고양이...의 운명.
그나마 다행이라면
사람들이 때리거나 쫒아내거나 하지 않아서
여유있다는 것.
그리고...음? 이 삼자대면 분위기는 뭘까요.
첨엔 검은 강아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고양이~
검은 아기 고양이가 할짝할짝!!! 그루밍 중이더라구요
지금 검은 개 뒤에 숨어있어요.
세마리가 한참을 저렇게 보고 있더라구요.
무슨 이야기 중일까...
스테디움 옆
마른 먼지가 가득한 길에 있던
세마리의 모임을 잠깐 담고
쭈욱 올라갑니다.
꼭대기 도착...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곳이
초리요스.
그리고 이쪽 꼭대기는
햇볕이 좀 나네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두팔을 벌려 리마를 축복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상
부디..페루를 지켜주소서....
당장..;; 지진으로부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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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산동네 길 잘못 들었다가 만난 아기 고양이와 큰 개 두마리, 건강하길~
2. 산 크리스토발과 리마 예수상은 전망대로 유명하답니다.
3. 지진이 잦은 곳이여서, 바위지반에 세웠다고 하지만..역시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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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
yu님 절대적으로 환경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와 또 다른 빈부의 차이죠.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은 사람의 사랑이 필요한법인디..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장준혁님 반려동물이라기 보다 그냥 같이 사는거랍니다.
빈민지역에 개가 많은 이유는....
또 다른 포스팅에 올려 놓았는데
가장 저렴하게 선물할 수 있는 장난감이 강아지라서 입니다.
그리고 버리면 되는거죠....
자세히 보기 전까진 강아진 줄 알앗네요
적묘님이 고양이라 해서 한참 들여댜 보앗어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노랑강아지가 "이 애는 대체 누구 애야!" 하면서
검정개한테 따지는 것처럼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
미호님 진짜 그죠? ㅋㅋㅋ 저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그나저나 저 너덜너덜한 걸레같이 변해버린
노랑 강아지..ㅠㅠ 너무 불쌍해요~~~
왠지 마음이 찡하네요.. 쟤들이 무슨 죄라고 사고 버려지길 반복되는거인지..
동네가 우리나라 산동네 느낌도 좀 나네요.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 한것 같아요.
브라보콘님, 많은 차이가 있을거예요.
한국과 다른 상황이니까요.
사서 키우다가 방치하는 타입이긴해도
그냥 같이 살고 있는 평범한 상황이죠.
사람한테도 신경 못쓰는 집안형편에 애완동물 케어를 요구하는 건 무리기도 하구요.
집들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먼지 많이날려서 고생하셨겠어요
김지현님, 머리를 감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ㅠㅠ
아침에 머리 감고, 점심 먹고 집에 들어가서 또 감고...
이렇게 빈민지역의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세상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곳들이 많이 있다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미디어에서 이런부분을 자주 되짚어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아이u키키님 상대적인 빈부격차가 사실 더 무섭지요.
이런 빈민지역...이라고 하지만
자연환경이 이렇기 때문에 전반적인 유사한 생활수준인 것도 있는데
딱...어느 지역으로 들어가면 스프링쿨러가 핑핑 돌아가는거죠.
점차... 페루 안의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는 있습니다
페루의 현실적인 분위기와 개, 고양이 사진이 인상적 이네요~! ^^
최영걸님, 페루의 현실적인 분위기는 극과 극입니다.
남미는 특히 빈부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답니다.
다른 글들도 같이 봐주시길 빕니다.
정말 사진 인상깊게보구갑니다....
먼지가 장난아니네요 ㅠ 그래두 사진찍으시느라 수고많으셧어요 ㅎㅎ
주원님 사진 찍으러 간거니까요 ^^
신발과 바지가..아흑..ㅠㅠ
솔직히 초대장때문에 슬쩍 보러 왔다가 와우~ 하면서 보게되었습니다. ;;;
마치 혼잣말인듯도 하고, 누군가에게 얘기하듯 사진과 함께 포스팅 된 글들이 은근 중독성이 있네요~ ^^
꿈틀이님 중독되시길 ㅎㅎㅎㅎ
자주 놀러와 주세요~
강아지인줄알았어용~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네용...
최민지님 개인적으로...저는 이런 곳에서 못 살아요..ㅠㅠ
하루 이틀 잠깐 지내도 힘들어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박정수님 감사합니다.
아주 솔직하게, 길냥이들에게 관심이 많이 간다거나, 측은지심이 마구 솟아 나온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사진만 봐도, 페루에서도 길냥이들은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이장우님 비밀댓글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초대장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참.. 동네마다 극과 극의 빈부차이로 인해서
이 동네 사람들도 애완동물들도 불쌍한 거랍니다.
이 구역 자체가 절대적인 빈곤상태인 건 아니고
이 동네의 이 구역이 가난한 편인겁니다.
70년대 한국의 달동네랑 비슷하다 생각하심 되요
라마 예수상 이거는 영화에 많이 나오는 곳 아닌가요??
영화에서 몇번본것 같은데 ㅎㅎ 에너미라인스 인가?
김준영님 위에 글에 썼듯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일겁니다.
페루와는 규모도 위치도 배경도 아주 다릅니다.
페루라는 외국의 다른느낌이 막오네요 느낌이 나를 생각하게하는느낌 >??!
포스팅들 하나하나 보다보나 제가 직덥 모든걸 체험하는 기분이에요.
샤진들이 하나같이 다 현실같고 눈 앞에 있는것만 같네요. 잘보고갑니다^^..
적묘님 포스팅은 항상 다 뜻깊어서 너무좋네요. 다 읽어보니깐 아! 저긴 꼭가봐야겠다는생각이
마구마구드네요 항상감사합니다~ㅎㅎ
아아.. 집들이 곧 흙더미에 묻혀버릴것만 같네요.. 저런 곳도 있군요 ㅜ
장모종 만든 사람들이 원망스러워요. 특히나 장모종은 번식되지 않도록 하면 좋겠어요 ㅜ
개와 고양이 행색이 ㅠ 너무 가슴아프네요
어느나라던지 반려견을 키우는데는
책임감이 젤 먼저 필요할꺼 같아요 ㅠ;;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들도 사랑의 손길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면 버려졌을때 상처가 더 크다고 하잖아요 ㅜ
하루빨리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와 예수상이라닛!! 처음알았네요..ㅎ
저도 한번 가보고싶은 곳이네요!! 적묘님은 동물애호가신가바여ㅎ
평범치않은 일상에~ 동물도 좋와하시고 멋지시네요! ㅎㅎ
애완동물을을 키우면서 왜 버리는걸까요.. 못키울꺼면 대려오질말지.. ㅠ_ㅠ 불쌍한 동물들이 무슨잘못이라고...
정말_쎄로..; 그나저나 예수상이라 할 지 라도 반갑지 않았다는 건 정말 이해가된다.;;;
게다가 리오 데자네이로 에수상 카피본이라니..;;;흐흐
근데_쪼오기~~~~애들 세마리 까만콩같이 작은 고양이랑 강아지 두마리가 어쩜 저리 사이좋게 잘 붙어있는건지^^
한편으론 안쓰럽지만_그래도 한국 도심에서 해꼬지 당하는 애들보단 팔자는 편하겠다란 생각이...드네_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