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

쪼개고 또 쪼개서
가까운 전망대로 올라가서
티티카카를 바라보는 것 외엔
따로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세 개의 전망대 중에서
제일 가까운

망코 카팍 전망대에 올라갔답니다.

응?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이 노랑둥이 강아지가
졸졸졸졸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높이도 높지 않은데
벌써 헐떡헐떡하면서


걸어가는데

이 강아지는..;;; 응?
목걸이도 있는데
센뜨로 쪽에서부터
계속 저랑 같이 걷네요



찰칵찰칵
사진을 담는 동안
살짝 쉬었다가


발걸음을 떼면
강아지도 몸을 일으킵니다.


들고간 물로 입술을 축이는데
옆에서 강쥐도 물을 홀짝홀짝


고산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천천히 걸어야 한답니다.


내려다보는 것
올려다 보는 것

그리고 걸어가는 것

저 아래의 티티카카 호수까지


삼십분이면
뿌노 중심지에서

저기 티티카카 항구까지
쭉 걸어갈 수 있답니다.




여기는 망코 카팍 전망대
이 사람은
잉카제국.. 잉카는 왕이란 뜻이고
사실 제대로 말하면
 따완띤수요Tahuantinsuyo의 첫번째 왕


잉카 신화에 따르면
우주가 생겨날 때 가장 먼저 생겨난 것이
저 아래 보이는 티티카카 호수

스페인 침략과 함께
가운데 뿌노 대성당이 생겼지만

어쨌든 잉카 문화의 시작점입니다.



우주 중심인 호수, 암흑에서
창조자인 비라코차가 나타났고
.어느 날 그는 물결의 거품으로 한 쌍의 남녀를 만들었다고 해요

 청년은 망코 카팍, 처녀는 마마 오클로.
비라코차는 망코 카팍에게 황금지팡이를 주면서,
나라를 세우라고 한다는 그런 이야기~


그 와중에
셔터 소리와 상관없이
발걸음만 옮기지 않으면

드러누우면 침대!


질 좋은 돌침대..;;
따끈따끈


아...저 사이사이에
밤에 술마시러 올라온 사람들이
술병을 던져서 깨고
화장실이 급한 사람들이
...;;;

네....깨끗하지 않습니다.


이 노랑둥이...
얼마나 잘 따라다녔냐면은

여기서 만난 푸노 사람들이
저한테 강아지 데리고 여행왔냐고..;;;

아니예요..ㅠㅠ

제 마지막 강아지는 중 1땐가..



그 애는 치와와 믹스였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같이 살았더랬죠.

학교 끝나면 쪼르르르르
달려왔었던 예삐가 생각나네요.



아공.... 노랑둥이야~
이 강아지는

타박타박 쫄래쫄래 저와 함께
전망대 꼭대기까지 갔다가
저 아래 성당까지 내려갔다
성당 그늘에서 잠든 거 보고

맘 편히 아디오스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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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나이도 꽤 있는 강아지던데~왜 저와 같이 걸었을까요?

2. 정말 친하게 발치에 눕고, 안가면 돌아보고!!! 정말 내 강아지 같았어요!!!

3. 뿌노에서 보낸 짧은 시간, 알차게 돌아다녔답니다 ^^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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