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걷다보면 찍고 싶은 풍경이 있고
담고 싶은 순간이 있고

너무나도 예쁜 고양이들이 있어요.
사진엔 먼지와 지린내가 나오지 않으니까...

출퇴근하는 길이 너무 위험해서
항상 눈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옷을 예쁘게 입고 있는 노랑둥이도 있고
길가 흙먼지 폴폴 날리는데서
아저씨들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는
사람이면 다 좋은 젖소 고양이도 있고
항상 가게 안에서 도도하게 자리 잡고
절대 나오지 않는 예쁜 어린 고양이도 있답니다.

거의 매일 보는데~ 사진을 못 담으니까..
카메라를 꺼내면 바로 타겟이 된다고
핸드폰도 꺼내지 말라는 길에서..

그냥 눈으로 손으로만 예뻐해주고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거리랍니다. 


그런 속상함이
매일 매일 있답니다~

알아서 조심해야 하는 곳이니까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싶어도
워낙에 동네가..;;
위험하기로 유명합니다!


사진으로만 예쁜~

식민지 시대 구시가지 인데
관광지가 아니라서


재건되지 않은 옛 건물들이라서
시설이 낙후되고, 그만큼 방세가 싸고
그만큼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경찰들도 없고 범죄율은 높고


그래도 이렇게 예쁜 고양이를 만났는데
또 이날 따라..
다른데 간다고
카메라가 있었지 말입니다!


에 또..한 마리면..그냥
조용히 넘어갈랬는데!!!!



꺄아~~~~

마침...학생 세명이랑 같이 가고 있을 때라서
학생들이 제가 고양이 좋아하는 거 아니까요~

빨리 찍으라고
제 뒤에서 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악기 가게 안쪽으로 몸을 쓱~
밀어 넣고~셔터를 막막..

안에 가게 아줌마들은
그냥 고양이 예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여자 네명이 입구를 막고 서서


꺄아~ 하고 있는 건
신경도 쓰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러나 낯선 사람이 갑자기~
쑥 들어와서
카메라를 막 들이대고
셔터를 눌러대니

하얀 고양이는


휙...

우띠 싫어.

너 뭐야? 하고...


살랑살랑 예쁘게 꼬리를 흔들면서
저쪽으로 휙~~~


사진은 정말 예쁘게 나오는...
이 푸른 광장

도스 데 마요, dos de mayo

빨리 치안이 멀쩡해지길..ㅠㅠ
그래야 마음 놓고 카메라 좀 들고 다니지~
예쁜 고양이들도 막막 만날 수 있고~





그러나 그 전까진..
그냥... 이 정도로 만족해야 할까봐요~

예쁜 하얀 고양이씨~
 정말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만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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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멀쩡한 카메라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껏 찍고 싶다는거 ㅜㅜ

 2. 사진에 담지 못한 고양이들과 길의 더러움은 속상해요!
 
3. 사랑받고 보살핌 받는 고양이는 참 깨끗하고 예쁘지요~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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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낭만 2012.10.20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 정원에 길 고양이들이 새끼를 낳아서 보살펴주는 중인데,
    그 녀석들 생각이 나네요 ..!

    • 적묘 2012.10.20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나무님 좋은일 하시네요 ^^
      정원에 태어난 고양이들이라니 뭔가 부럽습니다.

      예전에 건너편 옥상에 고양이들이 태어나서
      사료 배달 열심히 했는데~
      멀어서 힘들었거든요. 위험하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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