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산마르코스 대학 수위아저씨의 아기고양이 구조기

적묘 2012. 2. 16. 08:06

저 정말..;;
고양이들이랑은 뭐가 있나봅니다.

집에서 한국어 수업 한타임 하고
점심 챙겨 먹고 조금 쉬고 있는데
갑자기 페이스북 쪽지로

발렌타인데이는 페루의 우정의 날이기도 하니까
산마르코스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 끝나는 4시에
학생들과 코이카 동기 선생님, 그리고 저까지 같이
시내에 나가서 행사 구경도 하고 하자고~~~

가요 가요~~~라는 메시지에
땡볕에 나갔답니다!!!!


그런데..;;;




산마르코스 대학에 도착한 시간이..;;
3시 15분..

이거 뭐야..;;;

쉬는 날이라고 버스가 전혀 막히지 않고 한번에 도착!!!




그래도 지난 번 한국주간 행사 때 몇번 왔다고
쉽게 찾아갑니다.


이 파란 건물이 센뜨로데 이디오마~
어학원 건물입니다.

여기는 코이카 단원이 2번째로 파견되어
수업이 방학동안에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근데..;;

홀에 들어가기도 전에 밖에서부터
아기 고양이 우는 소리가 쨍쨍합니다~~~

야아옹 야아옹~~~




쉬는 날이라도 수위 아저씨는 계시거든요.
뜨업..;;;;;

박스!!!



이 꼬맹이..
이 수위 아저씨께 구조되었다고 해요~~


토요일, 일요일 근무 안하고
월요일 화요일이 여기 휴가기간이라서
아마 그 중에 하루 지붕이나 창문 쪽에서
교실 안으로 떨어진거 같은데


열쇠를 가지고 있는 책임자가
근무를 안하니까
아저씨가 창문을 통해서 고양이를 꺼냈다고 하시더라구요.


우유를 먹어야 할 정도의 꼬맹이고
이빨도 거의 없는데다가
지금은 물도 마시고

참치를 좀 먹어서
배가 약간 빵빵해졌는데


사실 참치를 먹이면 나중에 배가 아프겠지만
방법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이거 먹인다고 하시네요.


아저씨 퇴근할 때까지 엄마 고양이가
와서 아기를 데려가면 좋겠지만



이 꼬맹이 잔뜩 먹은거 같은데
2일 정도는 굶은거 같아요.

배가 완전 하나도 없이 계속 계속 들이킵니다~~



이빨도 없어서 먹는 소리가;;;;
음움야 음움야 하면서 먹어요~


워낙에 아저씨도 고양이를 여러마리 키우고
형제들 중에서는 7마리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다들 중성화해서 커다랗다고 ㅎㅎㅎ


그동안 얼마나 추웠을 까요..
사람손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계속 참치도 먹으려고 하구요 ^^;;

귀청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커다랗게 울어대네요~


아저씨 말로는
엄마 고양이가 세마리를 데리고 다니는데
지붕으로 다녀서 지금 어디있는지 모르겠다고
기다려보겠다고 하시네요~

정말..;; 제가 2년 동안 키워야 할 것인가를
거의 50분 동안 고민했어요..ㅠㅠ

50분 동안 아저씨와 대화..물론 에스파뇰로..;;;;
아윽...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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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이제는 가는데 마다 고양이구나 하고 있어요!

2. 대학 주변도 우범지역입니다. 요 안만 안전한 편 ^^;;; 바깥 사진은 없어요

3. 예쁜 꼬맹이 엄마를 만났을까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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