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368

[적묘의 페루]리마 케네디 고양이 공원의 노랑둥이가 없는 세상

갇혀 있는 걸까보호 받는 걸까 알고 있는 걸까모르고 있는 걸까 도시 한가운데 공원 안에서 살아가는 자유는그 범위 안에서만 허용된 것 그래서 가끔은 그 이상을 꿈꾼다 꽃 속의 나비 도시 속의 고양이 가끔은 날고 싶다 가끔은 벗어나고 싶다 하나 둘 날아보자 그리고 사라지자 꼬리 끝까지 모두숨겨보자 그런 후에야... 세상에 고양이가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하려나 공원 밖에서 바라보면 공원 안은 변함이 없겠지 세상엔 얼마나 많은 색의 고양이들이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양이스럽게 살고 있는지 도시 속의 사람들을 알수 없겠지 그러니 가끔은 고양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줘 보호를 해주지 않아도보살펴주지 않아도 그냥..살수만 있게 해줘 그게 다잖아...... 2015/10/09 - [적묘의 고양이]주말 고양이 최선 다해..

[적묘의 모로코]쉐프샤우엔에서 아실라로 가는 방법, CTM 버스로!

모로코의 산토리니섬 쉐프샤우엔에서는버스 터미널도 흰색과 하늘색 불어와 아랍어의 향연은다시 한번 나를 그대로 문맹자로 만든다 다행이다.. 지명은 읽을 수 있어서 시간은 볼 수 있어서. 세계 만국 공통어 아라비아 숫자에 감사를!!!! 버스 티켓과 별개로 짐을 미리 부치는 티켓도 5 디르함 주고 구입 보통은 그냥 10키로로 찍어주고 가치는 100디르함 잡아 줌 꼬리표 붙여 놓고직접 확인하고 가방을 내리고 타는 시스템으로안전한 편 남미 버스들과 비슷. 그러나 버스들이앞 터미널에서 얼마나 지체하느냐에 따라서도착하는 시간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단점이라는 것..;;; 한 40분 기다린 듯. 탕헤르까지 가는 것은 CTM 버스로! 거기서 다시 아실라로 들어가는 것은시내버스나 아니면 쉐어택시 고산지대에 가까운쉐프샤우엔에서..

[적묘의 터키]TNR 카쉬 고양이들은 신전에서 잠든다.kas

이스탄불-카파도키아-콘야-안탈랴-올림푸스-카쉬-페티예-그리스 로도스-페티예파묵칼레-셀축-이스탄불 재미있게도 영어권에서 온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카파도치아에서 코니아, 카스가 됩니다. 그 친구들 발음은 그렇게..;;;쩜이니 꼬리니 다 떼고~영어식으로 읽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숙소 검색도 한글로 써도영어식 발음으로 쓰는게 더 잘나올때가 있어요.대표적인 곳이 카쉬 -> 카스 요트 매니아들의 천국이라는데 실제로 가면그냥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은작은 동네라 더 행복 이른 아침에도잠 덜깬 얼굴로 멍하니 바라보면서도눈 돌리지 않는담대한 고양이들이 많아서도 행복지수 올라갑니다~~~ 그리스영토였던 이곳 역시여기저기 헬레니즘 시대의 유적지가 아무렇지 않게 있는 곳 커다란 돌덩어리가 유적! 유적 너머는 바로 바다!!! 저..

[적묘의 그리스]로도스섬 턱시도 고양이와 밥그릇들에 감동받다

이른 아침 도미토리에서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면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번엔 미안하지도 않음 여자방 6인실에 단 2명!!그리고 한 여름 진짜 성수기를 살짝 피해서 6월말이라는 좋은 시간이었기 때문에관광객이 덜할때빨리 움직이면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너무도 잘 안다는 것~~~ 지난 몇년 간 낯선 곳에서 혼자 걷는 이른 아침 시간의 즐거움을너무도 잘 알게 되었달까.... 부겐빌레아 나무 옆의 그림같은 턱시도 고양이의 앙상블은 에게해 바다를 끼고 펼쳐지는고,중세시대 성벽만큼이나값어치가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모스크의 탑도저쪽으로 보이는 유럽식 흔한 집들도 이른 아침 새벽에 가까운 시간 이 계단보다 더 감동을 주진 못한다 호젓하게 식빵을 굽던턱시도 고양이가 번쩍 눈을 뜰만큼 나는 가까이 다가간다 눈을 크게 뜨고..

[적묘의 그리스]로도스섬 고양이가 있는 그리스 정교회 풍경

로도스에서 제게 주어진 시간은2박 3일 사실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마음이 급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넘어왔을 땐한달이란 시간이 있으니 여유있다 생각했는데 이스탄불-카파도키아-콘야-안탈랴-올림푸스-카쉬-페티예-그리스 로도스-페티예파묵칼레-셀축-이스탄불 천천히 돌다보니 그리스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으니까요갑자기 로도스를 가자!!! 생각해버리니까맘이 급해진거였죠 그리고.. 아 오길 잘했다. 터키에서는 달러든 유로든 편하게 현금인출기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사용할 유로는 미리 터키에서 뽑아왔구요. 터키보다 전반적으로 더 꺠끗하고 정리된 느낌의 길들입니다. 뒷길....그냥 이런 담에도 고양이가 느른하게 자고 있고 골목길이 그냥 좋아서숙소에 가방 내려놓고카메라만 들고 저쪽으로 쭉 걸어가는데 구시가지가 ..

[적묘의 그리스]로도스섬 성벽에서 노란둥이 고양이를 만나다

그리스 로도스섬에서 2박 3일 보통은 그냥 스쳐지나가거나아니면 하루 정도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로도스는 산토리니나 아테네같은유명세가 덜한 곳이니까요. 모든 곳이 그렇지만찬찬히 바라보다보면이건 2,3일이 아니라 일주일도 모자란시간이 아쉬운 공간이됩니다. 그러나 남산타워랑 명동 보면 서울구경 끝나는 식이라면산토리니 가는 배타러가기 전에잠깐 두시간 정도 구시가지 돌면 끝? 전 첫날은 신시가지 바닷가쪽 걷고저녁엔 구시가지의 아크로 폴리스쪽 두번째날은 린도스에 다녀왔다가 저녁엔 같은 숙소의 레바논 아저씨와 드라이브 마지막 세번째 날은 구시가지 새벽 걷기부터유네스코 등재된 중세 십자군 거리와 성 그리고 배타러 가기 전에 쭉....성벽을 따라 걸었답니다. 어찌나 물이 맑고 예쁜지하루만 더 있었다면 스노쿨링과 스쿠버 ..

[적묘의 그리스]각종 젖소 고양이 종합세트가 있는 로도스섬

그리스는 고양이에 대해서 아주 관대한 나라입니다.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예전에 본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그리고 저희 어머니의 한말씀 너는 터키 그리스가면 각각 한달은 넘게 있어야 할거야 고양이 때문에...울 엄마는 날 너무 잘 알아 +_+ 거기에다가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꿋꿋한 올리브나무님 고양이 소식들도 간간히 전해주셔서 글을 보면서 로도스는 가보고 싶다아~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로도스섬에 도착한 날 저녁아크로폴리스를 향해 가다가 그대로 제 발은 멈춰 버렸습니다!!! 온갖 종류의 옵션별로 젖소고양이 떼들이 우르르르르!!! 아 여긴 젖소 고양이 천국인가요? 털 긴애 좀 짧은 애많이 짧은 애 가면 쓴 애 눈에만 가면 쓴 애꼬리에 포인트만 준 애 귀에만 포인트 준 애~ 올화이트인척 하..

[적묘의 멕시코] 푸른 눈 고양이가 있는 대통령궁 정원에서

맥시코 시티의 소깔로에서 제대로 큰 건물이 쭉 길게 있는데이 무지막지하게 큰 건물이 대통령궁입니다. Av. Pino Suarez & Guatemala, Mexico City 메트로 2호선 Zocalo역에서 하차 후 소칼로 광장 동쪽으로 도보 5분 이내동쪽에 위치한 국립 궁전입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행정부처, 1800년대 말 의회 장소로 쓰였던 홀 등이 있고관광객들이 입장하려면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갑니다. 목적은 벽화를 보는 것!!!!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 말고도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멋진 그림들이 사실..슬픈 영광을 안고 가득.. 이렇게 2층 전체가 거의다!!!! 작품들입니다. 입구 전면의 2층으로 그려진큰 디에고의 그림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 전체를 다 둘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라틴 아..

[적묘의 쿠바]담장을 사이에 둔 작은 고양이와 큰 강아지의 어느 오후

어디서나 느끼지만 한국은 정말 동물들에게 야박한 나라인걸까왜 한국에선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었던흔한 짐승들이진짜 흔하게 다가왔던걸까 여행 사진을 뒤적이다 보면 고양이든 개든 하다 못해 새들마저도느긋하게 다가오는 나라들을 걸었구나 싶다. 아직 뜨거운 해가 시작되지 않았던 쿠바 아바나의 3월 날씨는 겨우 31도..;; 그들의 기준으론 봄날. 아직 추워서 물 놀이를 하지 않는 봄날 여행자들의 길이 아니라그냥 흔한 평범한 길을 걸으며 그늘을 찾아가는 중에 만난이들 둘다 뭔가 열심히 열혈한 대화 중!!!! 남의 집 담장 너머로슬쩍 카메라를 밀어 넣어본다 눈이 유난히 선명한 큰 잘생긴 개가 직시한다 이내 몸을 낮춰 가까이 다가간다 빛을 가득 품은 칼날을 새운 눈동자로 진짜 고양이 인정!!!! 짖다가말하다가웅얼..

[적묘의 모로코] 오늘 그리고 내일,그래도 살아간다

하루하루 살아간다 지치지 않으려고놓지 않으려고 삶을 즐기려고죽음을 향해 조금이라도 멋지게 걸어가려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내가 걸어가는 길에 스쳐가는 장면하나하나에 또 다른 내가 있다 온 세상이 화려한 색으로 물들어도 혼자 세상을 바라보는 검고 흰 내가 있다 붉고 노랗게 푸르고 싱그럽게 그렇게 마냥 화사할 수 없는마냥 행복할 수 없는 삶이여서하루하루의 다음이 너무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더 살아야한다. 그러니 살아야한다 입안의 버석거리는 모래를 삼키고무거운 등짐을 지고서 그래도 걸어간다 어떻게든 놓지 말자..어떻게든 살자... 내일을 보기 위해서... 2015/05/21 - [적묘의 모로코]페즈 혹은 페스, 메디나 가죽염색작업장, 테너리(Tannerie),FEZ2015/05/17 - [적묘의 모로코]마라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