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1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에서 만난 흰 고양이,사막의 아침

이른 아침을 걸어서 좋은 것들 조금 더 긴 하루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세상에 혼자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는 것 이렇게 걸어간다는 것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렇게 만나간다는 것 누군가의 역사와누군가의 생각과누군가의 걸음을 곁에서 혹은 뒤에서 오해일수도 있고 실수일수도 있고 어쩌다 완벽한 이해일수도 있으려나 저마다 다른 삶들에 대해 발치에 따라오는 얇은 모래가끝없이 감겨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끊어주는 것은 새벽을 여는 사막 조기 축구회의 젊은 페루아노들보다는 문득 걸어가다 눈이 마주친 고양이 한마리 택시보다 흔한 모터들 이른 새벽에 무단횡단 정도야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한가한 일요일 새벽 길 위에 멈춰 카메라를 꺼내는 외국 여자와 길 위에서 시선을 맞추..

[적묘의 페루]이까, 우와까치나 오아시스 아침을 걷다

한번 더 가고 싶은 곳들이 있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이들이 있고 한번 더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한번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새벽의 오아시스는 차다 이 새벽을 걷고 싶었다 다시 한번 깊은 모래사막에서 저 너머를 보고 싶었다 다시 한번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하늘이 제 색을 찾는데까지 모래가 다시 제 온도를 찾을 때까지 오아시스에 사람들이 다시 가득 찰 때까지 딱 그만큼의 시간이 허락된다. 나는 오늘도.. 가끔은 피하고 싶은 것들은 피해가고도망가고 싶은 건 도망가면서...조금 비겁하게 살아도 괜찮다고애써 위안해 본다. 2014/08/11 - [적묘의 페루]이까 사막의 오아시스, 우와까치나 인어공주.huacca china2014/08/09 - [적묘의 페루]이까의 사막,오아시스 휴양지 와까치나(Huaca..

[적묘의 한국어]한여름 페루 크리스마스와 학생들과의 만남

2011년 10월에 코이카 일반봉사단원으로페루에 파견되어 3년간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2014년 10월에 활동을 종료하고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잠깐 리마에 들어온 사이에학생들과 만남을 다시 한번 가졌어요. 특별한 약속을 한게 아니라서페루 스타일로 오면 오는거지 뭐..하고 아예 안전한 쇼핑몰 안에서!!!! 길에서 약속을 잡으면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서가능한 실내에서 안전한 곳에서 약속을 잡는게 좋거든요. 페루뿐 아니라 남반구의 나라들은 11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해서12월부터 3월까지는 긴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12월 크리스마스부터 1월 새해까진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이후부터 2~3 개월 가량의 휴가를 즐기게 되는거지요. 정작 7,8월의 겨울 방학은 딱히 없는 편입니다.왜냐..

[적묘의 페루]피우라 재래시장의 고양이들, piura에서

페루 시간으로 12월 11일 오후 9시 30분 버스를 타면12월 12일 낮 1시 15분에 피우라 도착 싼 맛에..좋은 좌석은 포기하고 적당한 좌석을 사고-저렴한 좌석!!! 피우라로 출발.다리는 망가지고, 어떤 트럭은 사고어떤 관광버스는 그대로 멈춰서지나가는 차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고... 결론은 고속도로라고해도 왕복 2차선에서 뭘 하겠냐 12월 11일 오후 9시 30분 버스를 탑승12월 12일 낮 4시 10분에 피우라 도착 정신 제대로 못차리고바로 과야낄로 가는 15달러짜리 버스표를 끊고아침에서야 조금 정신을 차리고 시장구경!!! 역시 재래시장 구경의 재미!!! 함꼐 걷는 분도 열심히 동참해 고양이 찾기에 여념이 없이!!! 고추 말린 것과 깐 마늘 껍질이 폴폴 날리는 그 와중에도 존다고 하염없는 고양이..

[적묘의 바릴로체]빙하호에서 떠돌이 개,혹은 디오게네스들을 만나다

청명한 날씨의 바릴로체 햇살은 화창하지만사진에 담기지 않는 바람은 아직 매서운 그리고 사실 12개월 내내 바람바람바람 날카롭고 차가운 바람.부드럽고 따스한 바람뭐든 간에..바람의 향연 간혹 바람이 쉬는 때에는 나우엘우아삐 호수가 호수로 보이지만그 외엔 정말 바다같은 느낌이랍니다. 그런데도 햇살이 따스하면 어디서든 햇살 아래서 개들은 잠잡니다. 알렉산더 대왕에서 다른 건 필요없으니 그늘 지지 않게 옆으로 비키라고 했던 디오게네스처럼 개같은? 개들.... 파도가 일렁이는 빙하호는한여름에도 얼음같지만 햇살에 반사되는 예쁜 빛을 한참 바라보게 되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이들과 함께 호수를 들여다 보다호수가를 걸어봅니다. 사실... 버스 정류장에서든광장에서든 거리에서든 지나가는 개들이 있으면그냥 휙 지나가는 것이 ..

[적묘의페루]발리네즈 샴 고양이, 희망이 폭풍성장+장군이,리마한인성당

한인 성당에 가는 또다른 즐거움!!! 우리집 강아지 같은우리집 강아지 아니우리집 강아지 같은 코카 스파니엘 강아지 장군이~~~ 그렁그렁하게 애수에 찬 눈으로 바라보지만 실제론... 놀아줘의 의미 카메라 렌즈캡에 그렇게 환장하지 말라고!!!! 강아지의 축쳐진 귀 반짝거리는 눈 촉촉한 코!!! 그리고 하품~~~ 그리고 적당한 호기심 이번엔... 질투의 화신? 왜냐면 새로운 생명체!!! 신상 등장!!! 넌 무엇이냐!!!! 신부님의 사랑을 한몸에!!!! 한입거리도 안되는 저 작은 것은 뭐지? 어머 장군아~ 너도 이 억울한 눈매의 여 동생을 한번 보렴 장군인 흥미만점 꼬맹이 희망이는 우잉 우잉 이상해 이상해~ 요상해 요상해~~ 이 생명체는 뭘까? 서로 그런 느낌적인 필링!!! 어쨌든 몇달 사이에 얼굴도 선명해지고..

[적묘의 아레끼빠]아름답고 넓은 수녀원 산타 카탈리나, Convento de Santa Catalina

산타 카딸리나 수녀원은 Calle Santa Catalina 301, Arequipa 1579년에 지어졌다가 17세기 들어 다시 증축된 수도원으로계속된 지진으로 원래 모습이 많이 무너지긴 했지만계속 건물을 보수하고 개축해서 450명의 수녀와 하인이 지낼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더욱 더 커지고 거의 하나의 도시같습니다. 내부의 3개 수도원이 각각 다른 색으로 독특한 공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봐도딱!!! 눈에 들어오는데 한참 계속되는 수녀원 담이 정말 인상적이랍니다. 입구에서 보면 수녀원 동네? 도시? 내부 구조 이거만 봐도...아... 그렇습니다!!!! 시간 충분히, 편한 신발 신고!!! 입장료는 페루 사람이나 외국 사람이나똑같은 가격 상당히 부담스러운 35솔!!! 한번은 들어갈 만한 가치..

[적묘의 바릴로체]안데스 산맥의 만년설과 푸른 호수를,1004호스텔

바릴로체 국제공항에 내려서 버스라며 트렁크까지 끌어주는 친절한 버스 기사 이상하다 했더니... 65페소짜리 비싼 미니벤 버스대신에 호텔 앞까지 모셔다 준다고 합니다. 택시는 120페소 정도 하는 듯미터기 기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저렴하게 ^^ 나가서 길 건너서이거 보이면 여기가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 기다려서 타면 됩니다. 대신에 시간표가 있으니 참고를!!! 기준은 제가 있는 1004 호텔로! 12페소입니다. 몇달 전까지는 7페소였다는 거!!!!! 같이 탄 아르헨티노가 깜짝 놀라더라구요.지난 번엔 7페소였는데 12페소라고..;;; 아르헨티나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의 가치 하락때문 여행자에겐 유리한 달러 가치입니다 펜트하우스 1004에 도착 도착하자 마자 그냥 ..

[적묘의 페루]앙콘바닷가 바다표범은 귀여움으로 승부한다!ancon

총칭 바다표범!! 큰 바다표범은 2,3미터에 달하고다양한 크기의 작은 바다 표범들도 있어요. 이 아이를 정확히 뭐라고 할진 모르겠지만 이 예쁜 아이도 일단 바다표범 ^^ 앙콘 바닷가에서 만났답니다!!! 사실 이미 도착했을 때 이 바다표범은 방파제 아래쪽에서 열심히 귀여움을 어필하고 있었어요. 응응? 나 귀엽잖어~~~ 그러나 나의 몸을 봐 그러나 나의 눈을 봐 난 도움이 필요해 뜨거운 시선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드디어 생선 한마리를 받아먹습니다. 앙콘은 리마 사막 끝쪽이 바다인코스타 지역 리마 구역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무리로 살고 있는 바다표범들이 몇마리씩 떠내려 오거나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하수도가 제대로 없는 페루에서 바닷가의 음식을 먹는 것도 사실 약간 저어되는 부분이 있지만 ..

[적묘의 여행]남미여행 중에서 칠레 아따까마를 포기한 이유

10월 29일 우중충한 리마의 하늘을 떠나화창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그리고 그 와중에..;; 제가 꿈꿨던 칠레 아따까마 사막 여행을 포기하게 되었답니다. 흔한 리마의 하늘 사막지역인 리마 사실 페루의 이까나 아레끼빠쪽의 사막도 아따까마 사막의 일부 연결이기도 합니다. 극히 적은 강수량 정말 잘사는 동네의 공원을 제외하면없는 푸른 색 이름만 코스타 베르데 실제로는 푸른 해변은 없는 저 삭막한 사막같은 모래사장들 한숨조차 메마르게 나오는 이 땅들은 그 거리를 지나서 보는... 네... 여기가 칠레 아따까마 사막의 일부입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씨가~ 아따까마 사막에서 바라보는 별과 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이있었던가요? 제가 꿈꾼 것도 그런... 달의 계곡이었는데 지난 번 쿠스코에서 만난 칠레..

적묘의 단상 201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