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1

[적묘의 페루]딴따, tanta 리마 맛집에서 saltado tanta를!!!

페루 리마를 떠나기 전에.. 정말 생각보다 더 여기저기 다녔고리마는 그냥 짐 놔두고 스쳐가는 정도로 거의 석달 동안은 일주일도 채 리마에서 머무르질 않았더니마지막 한주는 정신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해드린 것도 없는데밥 사준다는 말에 또 냉큼 달려가주는 적묘랍니다. 이 포스팅에서 다시 한번 초대 감사합니다 ^^ 평소엔 15솔(약 5달러) 정도 메뉴집에서 해결했다면리마의 고급 레스토랑들은..;;; 대략 30~40솔 정도입니다.거기에 음료와 팁을 따로 내야하니까..;;음...사실 리마에서는 제대로 멋진 곳에서 잘 먹으려면 한국과 비용이 거의 같습니다! http://www.tantaperu.com/locales.html 특히 페루 음식을 잘 경험하지 못하는 분들께조금 비싸긴 하지만고급스럽게 맛있게 소금기가 덜한..

[적묘의 페루]고양이 피곤한 케네디공원의 흔한 시에스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요그누구도 신경쓰지 않아요어디서든 상관하지 않아요 이런저런 시에스타 시간이어느것도 하지않은 시간이모든것을 잊어버릴 시간이 잠깐동안 허락해줄 낮잠이그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시끄러운 연휴보다 조용한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바쁘게나는 왜 저렇게 괴롭게나는 왜 이다지 힘들게나는 왜 놓지를 못할까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서가만히 숨죽이고 들여다가만히 숨소리를 들으며 참지 못할 고양이 앞발의 유혹에도참지 않고 고양이 앞발을 덥썩잡고 가만히 바라본다 가끔은 휴식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 가끔은 멈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가끔은 이렇게 내가 자신이기 위해서 하염없이 걷다가도하염없이 쉬다가도하염없이 바라본다 기약없는 걸음과약속없는 미래에기대없는 세상에 세금을 내지 않는 꽃과 고양이..

[적묘의 단상]2015년 설날인사는 멕시코에서 드립니다~

2015년 1월 1일을 갈라파고스에서 인사드리면서 과연 설엔 어디에 있으려나 했었는데 볼리비아와 페루를 거쳐 지금 저는 여기, 처음으로 와보는 중미 멕시코에 와 있습니다. 남반구 어디에서도 새해라기 보다 그저...평범한 여름날 같은 기분이었는데 어느새 달은 이지러지고다시 차오르고 멕시코에서 맞이하는 달은예쁜 하현달 패루 와라스처럼 얼음과 눈의 나라도 아니고페루 리마처럼 한여름도 아닌 적당히 거닐기 좋은 멕시코 시티에서 이렇게 또 한살을 차곡차곡 쌓아봅니다. 시간과 경험으로 새로운 또 다른 사람이 되진 못하지만그래도,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순 있겠지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2015/02/14 - [적묘의 볼리비아]올해의 발렌타인 연인들,코파카바나 티티카카2015/01/14 - [적묘의 한..

적묘의 단상 2015.02.19

[적묘의 페루]감사인사, 그리고 리마에서 마지막 날, 라르꼬 마르의 석양을 담다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여러 곳에서 잠깐씩 머물면서여러 곳에서 잠깐씩 살다보면여러 사람들 잠깐씩 만나면서여러 감정들 조금씩 느끼면서 착하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아니 설혹 모든이에게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겐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나 역시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반증이겠지 그래서 고맙고그래서 눈물나그래서 아쉽고그래서 이별이그래서 힘들다그래서 만남을그렇게 기약해 날씨가 유난히 덥고바람이 유난히 세고연인들 유난히 많은그렇게 마지막 날을이렇게 그대들 함께 그대들이 내게 해주는 것들그대들에게 내게 해줄수 있는 것들서로 나눌 수 있는 것들에서 가장 큰 것은언제나 시간이다. 함께 한다는 것이곳에 이렇게 그대들과 있다는 것 순간에 흘러가는 석양의 시간을함께 하고 있다는 것 대체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

적묘의 단상 2015.02.16

[적묘의 페루]펠리컨과 바다표범이 있는 리마 바닷가,Ancon지역

최근에 여러 방송국 피디 분들께서방송용 자료 내 놓아라~ 시간이 없으니 빨랑빨랑 내 놓아라 구지가를 부르시더니제가 금전적인 부분과 시간적인 부분에 대해서해당 사항이 없으니카톡으로 문의하시면서 그것도 자문료를 주겠다면서 제 블로그로 취재를 하시더만역시나 딱 연락 끊으시더군요. 뭐 배 빌리는 비용이니 차 대여비니항공편이니 ... 시차 생각도 안하고 질문공세하더니뚝... 페루에 한국사람들 상대로 통역하고 현지 코디할 사람들 많지 않아요.당연히 제가 아는 친구가 그 일을 맡았고, 잘 했더라구요.그 피디분은 제가 그 상황을 다 알거란 걸 모르겠지요? 이미 방송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아구아 둘세에 대해서 알게되긴 했고세비체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더 알게되었죠 역시 제 블로그에도 검색 유입어도 많이 들어오더군요. 그..

[적묘의 페루]케네디 공원에서 흔한 앵무새와 고양이가 사는 법

눈이 저 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 저곳에 올라가야 한다 꽃밭에서 나무 위로 올라가기란 어렵지 않지 세상을 살아가는 것보다어려운게 세상에 어디있겠어 크르르르르르르 잡고 싶은 것이 있어 눈을 떼지 말아야해 어느새 저쪽으로 찾았다!!!! 꽃을 따먹고 있는 리마의 흔한 앵무새 예쁜 반짝이는 빨간 머리 꽃이 좋아~ 고양이가 닿기엔 너무 위에 있는예쁜 앵무들 가끔은 도달하지 못할 것들은빨리 포기하는게 나아 날개가 없어도 폴짝 내려올 수 있어 날 수 있어 그래도 올라가진 못하니 포기할 건 포기!!!! 2015/02/11 - [적묘의 페루]리마 고양이 공원, 케네디 공원의 어린이들2015/01/27 -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고양이와 민들레 홀씨 햇살에 위안 받으며,케네디 공원에서2014/11/01 - [적묘의 페..

[적묘의 와라스]와스까란 국립공원의 만년설과 빙하호,huascaran

길을 걷다보면그저 평탄하게 쭉 걸어가면 좋으련만 삶이 언제 그렇게 쉬웠던가 놀러간 곳에서도그저 5,6년 만에 눈 한번 보겠다고 간 곳에서도 4천미터 이상의 고도에서숨을 고르며 무거운 가방을 고쳐맨다 푸른 풀밭에서도인간이 만들어 놓은 길에서도 저 멀리 보이는 설산에도 우리는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세상의 어느 곳이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았을까만 인간의 발이 밟지 않았을까만 덜 사람의 손발을 탄 곳에내 족적을 남기러 떠나는딜레마에 빠지는 걸음걸이들 외국인에겐 좀더 그 아이러니의 무게가돈으로 다가온다 입장료는 투어비와 별도로 10솔 모두 잠드는 시간에도눈을 동그랗게 뜨고손가락을 셔터에서 내려 놓지 못한다 나는 여기에 다시 올일이 과연 있을까 살아있는 화산들의 안데스 산맥에 낯선 고도와깊은 향들과다른 식물들 깊은 산..

[적묘의 페루]리마 고양이 공원, 케네디 공원의 어린이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본다 세상은 왜 이리 새로운게 많을까 세상은 왜 이리 신기한게 많을까세상은 왜 이리 어려운게 많을까 세상은 왜 이리 괴로운게 많을까 낯선 손 끝에 낯선 무언가 시선을 잡는 것은 호기심이다 움직이는 것아름다운 것징그러운 것살아있는 것 멈춘 것들에도시선 가득히 보내는 건 아직 모든 것이 신기하기 때문 세상의 모든 것이세상의 어느 것이 세상이 나를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었지 꼭 잡은 손은 놓지 않을거라 약속의 시간은 지나가지 않을거라 그대의 시간이 나를 넘어서진 않을 거라 그렇게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고그렇게 사람은 곁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 조심스레 다가가살며시 말 걸던 그런 조심스러운 마음들을잊지 않으면 좋았을텐데 마음보다 손을 먼저 내밀고손보다 마음을 ..

[적묘의 페루]올화이트 고양이와 민들레 홀씨 햇살에 위안 받으며,케네디 공원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에스스로를 몰아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계속해서 밤을 설치는 여행길 중 밤차를 타고 이동하길 반복하고 아침에 도착한 리마. 몇달만에 간 케네디 공원에서햇살 아래 여유로운 흰 아이에게 무한히 부러움을 느껴버렸다 따뜻한 햇살 부드러운 손길 그렇게 나른하게 보내는 오후 시간 얼마만인지.... 원해서 보낸 시간이 아니었다는게 모순이지만... 강제휴식그래, 그것도 나에겐 필요한 것이었으니 손에 든 걸리적 거리는 것은 잠깐 잊어버리고놓아버리고 망원렌즈를 당겨본다. 가끔은 타인에 대한 애정을 버려야 한다 기본적인 관심을 꺼야 하는데...사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관심을 살짝 접어야 한다.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세상을 호의를 권리로 생각한다그걸 알고 있는데도, 오랜 길 위의 ..

[적묘의 페루]해발고도 3100미터 안데스 와라스를 만나다,Huaraz

그대 없는 와라스를 걷는다 하루를 걷고 또 하루를 걷고 하늘을 보고땅을 걷고눈물을 잠깐 삼켜본다 그대도 저기에서 저 하늘을 바라보았을까 그림같은 풍경에그대들이 없는 이 풍경에 그대들이 버린 세상에내가 아직 남아 있는 세상에 굳이 이 땅을 페루 여행에서미루고 미룬 것은 누군가에 대한 기억 혹은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 없음에 대한아니 문득 문득 스쳐가는 기억뿐이라는 것이더 큰 무게인 걸까 숨이 차오르는 높이기억이 차오르는 높이 가슴을 누르는 높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아무 추억도 없는 사람들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 정말 그렇게 잊혀져도 되는 것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걷지 않으면 도착할 수 없으니생각하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으니추억하지 않으면 잊혀질 뿐이니 구름이 빗물이 되고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