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시니 빛 한 조각을 눈에 담아보려 슬금슬금 옥상에 올라가봅니다. 제일 빨리 찾아온 봄은 역시나 매화 아직 화단은 황량할 뿐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차가운 화단 반쯤 마른 캣닙줄기를 뚝 끊어 건네주니 이제야 눈이 좀 반짝반짝 낼름 낼름 이것이 봄의 맛인가~ 뭔가 너무 궁금해서 덥썩 올라와 옆자리를 차지한 동생이마음에 들지 않은 깜찍양 보자마자 하악하악 이렇게 땡그랗게 눈을 뜨고 하악하악!!! 까칠하다!!! 하품은 입이 위로 올라가고 눈이 감기는데 하악은 입이 옆으로 길게~그리고 눈은 치켜뜨고!!! 뱀소리같은 하악하악 마무리는 깔끔하게 냉큼 화단을 뛰어내려가 문 앞에서 대기 열어라!! 문!!!!집사!!! 안열어주면? 다시 +_+ 무한 하악을 선사합니다 +_+ 이것이 깜찍양이 살아온 묘생~ 1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