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게 놀라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나도 조금 놀랐어~ 웅크리고 자고 있는 줄 알고 빨리 가서 잠깐 사진을 한장 담으려고 한건데 그렇게 휙 돌아서서 뛰어가버리니 더 미안했어 완공된 건물이 별로 없는 곳.. 리오 리막 -리막 강 건너서 일반적인 리마 신도시 사람들도 가지 않는 구시가.. 전 학생네 집에 놀러간 거였구요 그나마 카메라를 꺼낼 수 있었던건 이 동네의 한 부분 한부분이 이렇게 철문으로 굳건하게 닫혀서 그나마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 경찰서 담 바로 옆 동네라는 것 초록색 경찰서 담벼락을 따라서 동네 사람들 외엔 오가지 않고 나무 한그루 없는 모래 산에서 버석거리는 모래 먼지가 가득하다 낯선 이는 무섭다 급히 철창 안으로 몸을 감추는 건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 날래게 창살 안에서 고개를 돌린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