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이곳저곳 189

[적묘의 한국]타국에서는 그리워지는 것들

남미의 무궁화들은 어찌나 크고 화려한지 한국의 흰 색 단심 무궁화가 그리워진다. 한참 더워지는 날들에뜨거운 햇살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살짝 그립다 지겹도록 보는 페루의 서해안 페루의 모든 바다에서는 해가 진다. 저 끝은한국의 동해와 연결되어 있지 저 너머의 해뜨는 바다가 그립다 차갑게 단단하게 부서지는겨울바다도 그립고 문뜩 연락해서 갑자기 떠난 인천 나들이도 해물가득 들어간 파전도 해물칼국수에 얼큰한 김치도 그 자리에서 신나게 떠들었던 이야기까지 맛있게 버무려져 뜨끈뜨끈하게 불어 먹는국물도 다 그립다 카메라 어꺠에 걸치고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주전부리 하는 거리도 그리운 사람과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느른한 시간도 비가 한참 쏟아지던어느날 같이 잔 기울이며 곱씹었던.. 함께 한참을 걸었지만....지금은 연락..

[적묘의 한국]반짝반짝 나전칠기 체험관, 장흥 문화예술체험특구

장흥 조각공원을 들어가려다 그 맞은 편의 문화예술체험특구에 눈이 확!!! 다같이 나전칠기 쪽으로 몸을 휙 돌렸답니다!! 실제로 체험이 가능하다니 신기신기!! 1층은 전시관 2층이 체험관 무료는 아니고 각각 가격이 있습니다. 먼저 구경부터~ 정말 감탄만!! 사진으로 제대로 담을 생각도 안하고 열심히 봤어요. 이 분이 바로 나전칠기장~명장이시고 2층에서 작업을 하시더군요. 섬세함... 탐나는 예쁜 것들 나전이란 것은 소라와 조개의 껍질이지요 오려내고 모양을 내서 다양하게 재구성 2층 작업실엔 봄 햇살이 가득합니다. 섬세한 일들.. 체험할 수 있는 작업들은 단순한 편이지요. 채색이 되어 있는 소품을 골라서 자개를 붙이는 정도입니다. 처음에 먼저 이런 식으로 자리를 잡아보라고 자개 모양들을 올려 놓고 앞 뒤를 ..

[적묘의 경주]월정교지를 건너 요석궁에 들어갔다. 4월 출사지

원효대사는 월정교를 건너 요석궁에 들어갔다그러나 현재의 경주 월정교지는 통일신라시대의 월정교 옛터이제야 복원공사가 한창이고예전의 요석공주가 살았던요석궁은 월정교를 건너 마을터에 있었다고 하지만조선시대 경주 최부자집터로 바뀌고음식점들이 가득..최부자 맛집의 요석궁으로 바뀌었지만그래도 운치는 가득복원 중인 월정교는 4월 4일부터 임시 개방한다고 합니다.임시개통 기간은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10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월정교 홍보관 관람, 교량 건너보기, 야간경관조명이 예쁘다고 하네요.저는 어제 잠깐..공사 관계자분들께서 작업 중이신데뉘신지 모르겠지만높으신 분께서 내일부터 개방인데 오늘 들어가는거 허락해 주셔서...후딱...다녀왔습니다.짧은 한국 휴가 중에경주에서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다니....

[적묘의 한국]울주군 석남사에서 겨울과 봄사이를 걷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上北面)의 석남산(石南山)이라고도 불리는 가지산(迦智山)에 있는 사찰입니다.봄여름가을겨울, 한국의 땅크기는 페루의 13분의 1입니다.그러나 페루보다는 한국이 볼거리가 더 많아요.구석구석 연결되어 있는 생활터전그리고 사막이 없고 4,5천 미터의 산맥이 없다는 것은이동이 용이하다는 것과 고르게 문화가 발전했다는 것을알려주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물론 사회정치, 경제적인 차이가 있고현대 한국의 경우 서울에 치중해 있지만요.이건 또 몇년 전이던가요.그래도 생각이 소롯이 나서다시 한번 올려봅니다.한국 문화에서 사찰과 불교를 뺄 수 없습니다.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을 함께 했고동양인의 관점에서 불교란 것은 참으로 편안한 옷입니다.게다가 이런 다양한 색채를 자랑하는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건축..

[적묘의 한국]외국에서 6.25를 더 절실히 느끼는 이유,임진각

언제나처럼 수업을 가서... 마주친 페루 교수님들과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북한 대사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나와서 나는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하다가 역시나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물론 그분은 오늘이 6.25라는 사실을 몰랐죠. 저는 그냥 그 이야기를 할 순 없었고... 그분의 질문은 북한 사람과 만나서는 안되느냐? 북한에 가족이 있느냐? 북한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느냐? 서로 연락을 하느냐? 페루와 한국의 시차는 14시간 아직 페루는 6월 25일입니다. 페루 코스타 지역은 지금 겨울이라 추운데다가, 건물 건축 방식 자체가 단열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방식의 얼기설기한 벽돌에 페인트가 다인지라 감기가 길어지고 있는데다가 수업하는 곳의 공기도 좋은 곳은 아니여서 대부..

[적묘의 전라남도]여수밤바다와 거문도 등대에서 남해를 담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어 어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버스커 버스커 그리고 그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수 밤바다를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요해!!!!! 이 아름다운 밤바다에는 이 짭쪼름한 맛난 바닷가 2011/02/13 - [3월 추천 출사지] 혹은 맛있는 전라남도 여행 2011/05/09 - [부산,자갈치] 5월 출사,충무동해안시장 2011/05/..

[적묘의 경주]4월봄꽃놀이, 안압지 벚꽃와 당간지주 유채밭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2010/11/22 - [경주,안압지] 천년의 미소와 청솔모를 만나다 2011/06/30 - [경남 진주성] 시원한 가족 밤나들이 혹은 야경출사 그 길이 경주라면 빠질 수 없는 길.. 안압지와 당간지주 길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오예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오예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

[적묘의 전남]3월 꽃출사에는 매너필수,구례산수유꽃축제

한국의 봄은 노랑과 하양 그리고 꽃분홍~넘실넘실 그렇지만 지금 저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시험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중..;;; 이란거죠~ 2013년 3월은 내내 더운 페루의 리마에 있기 때문에 그리운 한국의 봄은 사진폴더를 뒤적뒤적 베트남 출국 전, 페루 출국 전... 그런 식으로 날짜가 쪼개지네요 내 방 앞 화단에 산수유 꽃이 피고 항상 오가는 도서관 가는 길에 개나리가 하나 둘 예쁜 별을 피우기 시작할 때 봄이 남쪽에서부터 살포시 발걸음을 위로 위로 부산에 산수유가 만개하고 봄비에 마지막 동백이 지고 새초롬히 가득 자리를 잡는 봄꽃들 그때는... 진짜 본격 봄!!! 꽃사냥의 시간!!! 커다란 산수유 조형물을 따라서~ 빨간 산수유 열매가 가로등마다 장식된 여기~ 구례로 떠날 시간인거죠 나..

[적묘의 한국]3월 출사, 전남 다압매화마을 나들이는 맛있다

꽃이 피고 새가 날고 바람 불고 그렇게 그렇게 사진을 담고 기억을 더듬고 꽃은 피고 지고 벌은 날개를 흔들고 꽃이 과실이 되고 흘러흘러 가던 그 강물은 어디로 가고 그 강가의 모래를 어디로 가고 뱃사공은 간데 없고 차들이 그득하다 오랜만에 문득... 눈에 스미는 시 한편 담아보고 햇살과 물과 흙이 사람들의 손을 거쳐 고소한 쑥떡이 되고 달콤한 곶감이 되고 바삭바삭 강정이 되고 꽃 한송이 피우지 못하더라도 독을 빚고 장을 담고 햇살을 담고 하나하나 맛을 담고 그것을 또 담고 담고.. 마냥 좋은 3월의 발걸음 마냥 그리운 봄의 꽃들 그저 눈에 선한 봄봄 지구 반대편에서 주륵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하나하나 들춰보는 봄의 기억들 2013/03/08 - [적묘의 한국]3월출사지,봄꽃사냥은 화개장터 좌우로~ 2012..

[적묘의 한국]3월출사지,봄꽃사냥은 화개장터 좌우로~

2013년 3월 23일부터 광양매화꽃 축제를 시작으로 전국각지에서 봄꽃 놀이가 시작되네요. 매화꽃 벚꽃 산수유에 진달래 개나리 한국이 유난히 그리워지는 것은 그 봄날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봄날이 가는 동안... 리마는 여전히 덥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한국의 봄 작은 나라지만 남쪽에서 개화해서 천천히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훅~~~ 여름이 되는 그 과정 참 예쁘지요. 하동으로 화개장터로 가야할 시간이지요 섬진강을 따라 동서화합교, 남도대교를 건너 꽃들과 함께 봄을 달려봅니다 그러면... 화개장터에 봄향이 가득합니다. 요즘은 재래시장도 많이 변해서 시식코너도 있다는 것! 항상 마음과 눈과 입을 사로잡는 뻥튀기 ㅎㅎㅎ 다기를 파는 가게 봄향과 함께 따뜻한 차한잔~ 잠깐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