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놀라곤 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너무나 짙어서 그대로 기억에 선명하게 각인된 예쁜 멜로디처럼 문득 문득 떠오르는 것에~ 한참 낯설어진 서울을 걷는다 몇번 다른 나라를 다녀오고 나이를 먹는 사이에 한국은 또 다시 월드컵 열기에 휩쓸려 있었다!!! 지구 반대편의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어두운 밤.. 남아공의 해도 뜨겁겠지!!! 밤을 밝힌 올림픽 공원을 메운 이들의 마음도 두근두근 남아프리카 표준시에 맞춰서 서울이 다시 꿈을 꾼다 사실 올림픽 공원은 워낙에 좋아라 하는 곳이어서 한번씩 무작정 걸어 보기도 좋은 곳 꼬꼬마 시절의 88올림픽으로 돌아가보기도 하고 어렴풋한 영광의 이름들을 더듬어 보기도 한다 생각보다 고운 손에 놀라기도 하고 그 영광의 발에 옛 기억이 깜짝 놀라 춤을 추기도 한다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