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과의 적절한 거리
부산대에서는 더욱 가깝습니다.
무심한 친절한 무관심은 여기서 접어 두셔도 좋습니다.
연휴,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부지런히 부산대로 갔답니다.
이번 학기 시작하고 처음가네요.
대학원 수업은 수료끝냈고, 일이 많아서 도통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회관에서 내리자 마자
달려간 등나무 아래
이렇게 반갑게 달려오는 태비냥이 더욱 반가울 수 밖에요.
가방을 내려 놓자 마자
바로 달려옵니다.
벌써 아래쪽은 등나무꽃이 다 졌고
너무 바빠 등나무 꽃을 제대로 볼 여유도 없었던 지라
카메라를 위로 향해
꽃부터 담아봅니다.
사랑에 취하다
등나무꽃말이랍니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사실, 다른 나무들을 말라죽게 만드는 등나무의 위력!!!
꽃은 이렇게 부드러운데 말이지요
응?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가방에서 심히 부스럭 부스럭
킁킁킁
뭔가 있다!!!!!
이건 뭘까...
일단 하아품~~~~
삐죽 송곳니~~~
그리고 본격 탐닉 중!!!
개코만 코냐~
고양이 코도 코다!!!!
침을 있는대로 묻혀 놓길래 그제서야 알아챘습니다..;;
네에..;;
캣닙을 아침에 가득 솎아냈거든요.
고양이 있는 집에 갈 때는
혹시나 해서 챙겨갑니다.
시식회를 이 태비냥과 같이 하네요.
올해 새 캣닙 수확이랍니다.
오 스멜~~~~
싱싱하게 맛도 조쿠나아아아~~~~
캣닙의 효능!!!
인간에겐 안정을,
편안한 수면 유도를
고양이에게는 흥분을~~
기분좋은 딩굴딩굴을
여름같은 햇살과
싱싱한 캣닙과
고양이의 조화~~~
등 지지면 좋은 날~
아아~ 좋으다 좋으다~~~
이렇게 사랑에 취하고
캣닙에 취하고
고양이에 취하는구나~~~
흔하디 흔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런 한가로운 일상적인 반복되는 날이길
소심하게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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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봄날 고양이는 캣닙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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