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좋구나 속도 없이 매화, 봄날 길고양이, 날이 좋아서, 지붕고양이

적묘 2017. 2. 21. 08:20





도깨비가 없어도

 날이 좋아서


좋구나 속도 없이


절로 꽃이 피고 절로 지붕 위에 고양이가 보인다








날이 좋아서



담벼락 위에도

담벼락 아래도








고양이가 봄볕을 가득 안고 있다


 





이렇게 마냥 좋은 날에


바람까지 따뜻하니









푸른 지붕 위에는 노랑둥이가


눈 앞에 소복히 예쁜 매화가 가득







푸른 지붕을 따라


눈을 옮기다 보니







매화도 고운


이 좋은 날에









수묵화 배경같은


무채색 고양이도 동그마니 자리를 잡고 있다.







아른 아른


매화 향도


좋구나







새삼 날이 좋아서


새삼 하늘이 좋아서


새삼 매화가 좋아서



좋구나 속도 없이








세상 걱정 다 떨치고

내일 걱정 다 잊고서

소풍 나온 마냥 있다







또 어느 날 좋을 때

그렇게 지붕 위에서 햇살 바라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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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작년 겨울에 만난 고양이들을, 올 봄에 다시 조우하고 있습니다.


2. 매화꽃과 따스한 봄 햇살 함께 날이 좋아서 마냥 좋은 순간을 담다.


3. 동네 고양이들과 인사할 수 있는 것만으로 좋구나!! 속도 없이~내년에도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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