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한국-이곳저곳

[적묘의 남해]독일마을, 파독간호사 일화들, 주말 나들이, 데이트 추천

적묘 2016. 2. 23. 07:30







독일마을은 테마 파크가 아니랍니다~


독일 교포들의 정착과 관광지개발을 위해 조성된 곳으로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일대랍니다.



워낙에 가난했던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독일 정부에서 독일 노동자와 똑같은 수준의 조건을 걸고

고용을 했기 때문에 

주 5일제, 가족수당, 휴가, 추가근무 수당, 야근 수당, 숙소 등등..

지원을 받고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한국은 사회기반 시설이 거의 파괴되어 

국가주도의 개발경제가 이루어지던 시기였고

지금과 마찬가지로 육체노동자에 대한 처우는 매우 낮았죠.


높은 수준의 복지국가 경우는 각 업무에 따른 임금격차가 적습니다.

의사와 숙력된 간호사의 월급이 거의 비슷하고

연장 근무에 따라서 수당이 높아지니 실수령이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자본가나 경영자의 경우는 별개로 해야하지요.







독일이 한국에 비해서 너무 조건이 좋았으니

한국으로 돌아오면 실질적으로 생활이 힘들어지죠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다시 집을 사고 정착하기에는

한국에서의 비용도 너무 커졌습니다.





돌아오고 싶은 사람들 중에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독일에서 자재를 가져오고

거기에 비용을 더해서 독일식 집들을 만들었어요.






남해군은 사업비 약 30억 원을 들여 

40여 동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독일교포들에게 분양하고, 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마련해 준거죠.





그러면서 남해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잡게 된

동네랍니다.





2008년 완공될 때와는 달리

지금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지고

다양한 팬션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꽤 많이 들어와 있어요.







독일식 건축물들을 숙박용으로 제공하고

맥주 축제를 한다거나

주변에 다른 예술촌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나들이 지역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답니다.




무한도전에서 강제로 끌려간 일본의 노동자들과 그 후손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분들과


1960년대~70년대에 독일로 근무하러 가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을

방문해서 음식을 해주는 것을

방송한 적이 있어요.



2015년 9월 방영된 배달의 무도였지요.






일본과 독일...

외국으로 가게된 배경도 너무도 달랐지만

사람에 대한 차별이 너무도 다르지요



독일의 경우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자국민들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고

 동일한 일에 대해서 동일한 임금을 지불했다는 것


그래서 사실 이미 많이 발전한 복지국가인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걸 결정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에서

광부들의 경우는 파견할 때 곡갱이질 해본적 없는 비전문가를 파견해

근무의 질도 낮고, 일단 학력이 필요없는 단순 노동이어서

이후 기간 연장을 해줄 수 없었다고 하고

간호사들의 경우는 몇 차에 걸쳐서 파견되었는데

간호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까지 간호사로 파견한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그 경우는 그에 해당하는 업무를 했구요

그런 경우는 학력이 낮기 때문에 은퇴 후 연금도 낮습니다. 




실제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업무가 다릅니다.

교육정도도 물론 다르구요.


대졸에 병원경력, 

그리고 가서 배운 독일어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지면서

저희 어머니는 수술실, 응급실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실제로 응급환자가 없는 날도 

대기하는 시간만큼의 야간 수당이 그대로 나오니까

정말 한국에 돌아오기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 동기들이나 선후배들 중에서

독일에서 계속해서 살고 계신 분들도 많구요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 차별보면 그래서 참 우울해하시죠.

장벽을 높게 두고 조건을 자국민이랑 같이 두는게 당연한 건데

사람 취급 안하고 불법으로 쫒아내고 그런거 보면 ...


독일에서 한국에 제공한 것을 생각하면 저러면 안된다고...


파독 간호사, 파독 광부들이 번 외화를

국내로 송금한 것으로 외화 수익으로 

한국 자본성장의 기반이 된 것이고

실제로 그때 당시 한국의 국민소득이 연평균 100달러가 안될 때니까요.







된장이나 김치, 말린 오징어등 향이 강한 음식에 대해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은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들에게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실제로 외국에서 느껴보면 그 냄새가 엄청 치명적입니다.


그건 음식문화의 차이인 거고

사람에 대한 차별은 아닙니다.


저도 외국 생활하면서 느낀 부분이니~

외국 호텔 조식 레스토랑에서 깻잎김치 캔 뜯는 분 봤는데

엄청나지요..ㅡㅡ;;

 






생각지도 못했는데

특히 말린 오징어의 경우는 구웠을 때 

경찰 방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냄새가 머리카락 태우는 냄새같아서....

기숙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놀래서 신고했다고 합니다.





한국 여성 권리 신장과 

여성의 경제력 부분에서

큰 성장 배경이 되었고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독일 시민권을 취득한 분들도 있고

각 유럽이나 오세아니아쪽으로 넘어간 분들이

그 당시에 외국에서 한국이미지를 만들었고 유럽의 한인공동체들을 꾸려나가기도~


파독 노동자들의 가장 큰 서러움은

한국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음이겠지요.

독일에서 장기 거주한 분들에 대해서

한국에 돌아왔을 땐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한 혜택을 인정해 달라는 것

그리고 고국방문 시 장기 체류 공간을 제공해 달라는 것


한독 파견협정에 따른 파견 간호사들에 대한

진짜 실질적인 공로에 대해 보상은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파독 간호사들에게 찾아서 한국 음식을 배달했던

무한도전을 보면서


정부가 못하는 감사의 인사를 예능이 하는구나 하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고생했고 그런 쪽으로 강조해서 

한독파견협정의 의의를 한국 경제성장부분으로만 보여주기 식으로 해서는

아무것도 아닌거니까요.








해외에서 조국을 위해서 고생한 분들에 대해

특정 과거 누구의 공과를 위해 끌고 가는 이야기보다는

그분들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고


같은 상황에서 "정당한 조건으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대우도

분명하게 해야겠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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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한독파견협정은 장면 정권 때부터 추진. 박모 대통령과의 눈물 미담 등은 역사근거無

2. 독일 연금은 학력으로 차이. 시민권을 받으면 국적 차별이 아니예요~ 


3.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을 예능이 한다는 거 ....일본 강제징용도 해외파견노동자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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