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어느 봄날
햇살은 초여름 같던 날


맛있게 조개찜을 점심으로 먹고

오랜만에 걸어보는 부산 해운대길


저 멀리 보이는
인어공주와 오륙도

햇살이 눈부신 백사장
(그러나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쪽 조선비치에서부터
천천히 걷다보면

광장도 나오고 아쿠리아움도 나고오
작은 도서관도 있고


 


잠깐 햇살을 피해
점심 식사라도 하시는지

자리를 비운 화가

 



해운대 신도시 방향으로 걷다보니

얼마나 해운대가 많이 변했는지
실감이 오더군요.


 



길도 정비되고
새로운 건물들도 계속 들어서고

호텔들과 연결된 정원들도 예쁘고


 


저쪽 편으로 공사도 계속되고
달맞이 고개 위쪽으론 가득가득

무섭도록 들어차있는 건물들


 



그러나 그 중에 잠깐 만난 따뜻한

혹시나 나쁜 짓 당할까봐
약간은 긴장하신 캣맘님...


아 이해해요.ㅠ.ㅠ

저도 고양이밥 주다가 하두 많이 당해봐서~
느낌 아니까~


친절한 무관심이 참 필요할 때죠

밥은 못 주더라도 남의 동냥그릇은 깨지 않아야
그래야 사람인데 측은지심을 잊지 말자구요.

못 도와준다고 해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 도와주면, 도와주는 사람 욕하진 말자는 거...

굶어죽어가는 고양이
한 겨울에 살아갈 방법이 없는 생명들에게
그 집터를 생활터전을 뺏은 건 사람들이니까요.



 



최근에 해운대 쪽에도 길냥이들이
사람들과 친화적으로 다니는 것을 보면
참 좋더라구요.

 



나른나른한 봄햇살에
길게 몸도 한번 쭈욱 늘려보기도 하고

 


새잎에 얼굴을 부비부비~

보송보송한 신록에 즐거워~



 



페루 리마의 고양이 공원에 익숙해지면
다른 곳의 고양이들은 안스러워 보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봄의 고양이라니~


 


살짝 긴장한 이 노랑둥이도 귀엽고~

 


몸 단장에 여념이 없는
귀여운 젖소무늬 고양이도 귀엽고~


 



긴장은 무슨~~~

기지개라며 딴청부리는 노랑둥이 아이도 좋고

 


한두번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지만 느껴지는 긴장과
고양이 밥을 주면서도 긴장하는 캣맘들의 불안이
항상 느껴지는 한국..ㅠㅠ


 



부디

서로 적절한 무관심과 공존을 생각하였으면...


 


옛 바닷가에 걷기 좋은 길들과
엄청난 호텔 빌딩숲을 만들었으니

이젠 조금 다른 생명들에게도
자리를 보장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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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되는 모래도 띠를 만들어 막고
또 다시 사와서 억지로 모래사장을 늘리고..

그렇게 그렇게

자연을 망가뜨리고 또 보존하려는 뭔가 서글픈 몸짓들과
엄청난 비용들을 보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꽉 짜여진 틀이 아니라
관용과 여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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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부산 바닷가에게 고양이를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 캣맘님도 홧팅 홧팅!!!

2. 해운대 바다의 백사장은 매년 좁아질겁니다. 언젠가 사라질지도....

3. 언제나 지금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좋은 순간 +_+

 

♡ 친절한 무관심, 혹은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 | 해운대해수욕장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적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르지오 블로그 2014.04.10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냥이들 귀엽네요~ 친절한 무관심이 중요한 것이군요~ ^^

    • 적묘 2014.04.11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르지오님 길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지만
      그냥...참...심각한 개인생활 침해같은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잖아요.
      비슷하게...;; 동물들에게는 더 심하게...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주변의 시선들에 자유롭게 살기가 힘들구나 하구요...

  2. 라흐  2014.04.11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 계신 걸 보니까 괜히 제 마음이 다 편안해지네요.^^ 일정이 길지 않으신 것 같은데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적묘님 말씀대로 길고양이와 캣맘/캣대디에겐 친절한 무관심이 제일 고맙고 반갑습니다~ ㅎㅎ

    • 적묘 2014.04.1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흐님 엄청난 스케쥴에 헥헥대고 있습니다 ㅎㅎ
      하루에 바닷가만 몇군데를 가는지
      바닷바람에 큰 기온차에 감기도 몽창 걸려버린 듯해서 난감하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어제는 청사포에서 정말 진정한 무심한 일상들 속의 고양이를 만났답니다.
      차가운 바람은 힘들었지만 그래도..참 좋았어요~

  3. 2014.06.22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적묘 2014.06.22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꼼지락 고양이님 반갑습니다!!! 오오오~~~ 그때 너무 급하게 막 밥주시고 정신없으셔서..
      저랑 같이 있던 친구랑 둘다 고양이 키우는 지라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
      항상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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