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해운대에서 만난 캣맘과 고양이들

적묘 2014. 6. 22. 23:00

화창한 어느 봄날
햇살은 초여름 같던 날


맛있게 조개찜을 점심으로 먹고

오랜만에 걸어보는 부산 해운대길


저 멀리 보이는
인어공주와 오륙도

햇살이 눈부신 백사장
(그러나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쪽 조선비치에서부터
천천히 걷다보면

광장도 나오고 아쿠리아움도 나고오
작은 도서관도 있고


 


잠깐 햇살을 피해
점심 식사라도 하시는지

자리를 비운 화가

 



해운대 신도시 방향으로 걷다보니

얼마나 해운대가 많이 변했는지
실감이 오더군요.


 



길도 정비되고
새로운 건물들도 계속 들어서고

호텔들과 연결된 정원들도 예쁘고


 


저쪽 편으로 공사도 계속되고
달맞이 고개 위쪽으론 가득가득

무섭도록 들어차있는 건물들


 



그러나 그 중에 잠깐 만난 따뜻한

혹시나 나쁜 짓 당할까봐
약간은 긴장하신 캣맘님...


아 이해해요.ㅠ.ㅠ

저도 고양이밥 주다가 하두 많이 당해봐서~
느낌 아니까~


친절한 무관심이 참 필요할 때죠

밥은 못 주더라도 남의 동냥그릇은 깨지 않아야
그래야 사람인데 측은지심을 잊지 말자구요.

못 도와준다고 해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 도와주면, 도와주는 사람 욕하진 말자는 거...

굶어죽어가는 고양이
한 겨울에 살아갈 방법이 없는 생명들에게
그 집터를 생활터전을 뺏은 건 사람들이니까요.



 



최근에 해운대 쪽에도 길냥이들이
사람들과 친화적으로 다니는 것을 보면
참 좋더라구요.

 



나른나른한 봄햇살에
길게 몸도 한번 쭈욱 늘려보기도 하고

 


새잎에 얼굴을 부비부비~

보송보송한 신록에 즐거워~



 



페루 리마의 고양이 공원에 익숙해지면
다른 곳의 고양이들은 안스러워 보이기 마련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봄의 고양이라니~


 


살짝 긴장한 이 노랑둥이도 귀엽고~

 


몸 단장에 여념이 없는
귀여운 젖소무늬 고양이도 귀엽고~


 



긴장은 무슨~~~

기지개라며 딴청부리는 노랑둥이 아이도 좋고

 


한두번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지만 느껴지는 긴장과
고양이 밥을 주면서도 긴장하는 캣맘들의 불안이
항상 느껴지는 한국..ㅠㅠ


 



부디

서로 적절한 무관심과 공존을 생각하였으면...


 


옛 바닷가에 걷기 좋은 길들과
엄청난 호텔 빌딩숲을 만들었으니

이젠 조금 다른 생명들에게도
자리를 보장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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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되는 모래도 띠를 만들어 막고
또 다시 사와서 억지로 모래사장을 늘리고..

그렇게 그렇게

자연을 망가뜨리고 또 보존하려는 뭔가 서글픈 몸짓들과
엄청난 비용들을 보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꽉 짜여진 틀이 아니라
관용과 여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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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부산 바닷가에게 고양이를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 캣맘님도 홧팅 홧팅!!!

2. 해운대 바다의 백사장은 매년 좁아질겁니다. 언젠가 사라질지도....

3. 언제나 지금 함께 하는 시간이 제일 좋은 순간 +_+

 

♡ 친절한 무관심, 혹은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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