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리마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무려 13곳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전문적으로
수업을 하는 곳이 어느 정도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리마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서는
페루 사람 중에서 한국 살다온 사람도 있고

한국 사람 중에서 가르치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카톨릭 대학에 세종학당도 들어와 있구요.

그러나 센뜨로 쪽에서
학점이 인정되는 엑스트라 클래스로
수업을 진행되는 곳은
제가 수업하는 곳 외에 없습니다.

많이들 조건을 물어보시는데
코이카에서 한국어 교육으로
파견되는 단원들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하거
국어 국문, 한국어 교육 경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초등교육이나 국어교육학 전공으로
한국어 교육이 가능한 선생님들이 많으시지요.



저의 경우,
원래 전공하고 교직이수한 전공과 외에도

국어국문, 한국어 교원양성과정을 이수했고
타국에서 한국어 교육 경력,
부산에서도 봉사활동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어려운 것은 초급 1반 입니다..ㅠㅠ


영어에 익숙한 우리가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casa, cena의 발음을 헷갈리는 정도를

이들은 모든 모음 이상의 모음들에 얼마나 힘들겠어요!
A I U E O 에는 없는
어 발음과 으 발음은 정말 잡기 힘들죠

게다가 에, 애, 얘, 예, 왜, 외, 웨....음....심난합니다.

자음+모음+자음을 한번에 모아쓰는 방식도 낯설어서
ㅍ에 ㄹ ㅜ
페루를 이렇게 쓰는 일도 종종 있어요~

그런 학생들 중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점수를 얻어서
또 지속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초급 2, 초급 3으로 올라갑니다!!!


이제 조사를 붙이고
부사를 쓰고

시제를 바꾸고...

예를 들면...

공부를 하다 -> 공부를 합니다
-> 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합니다.
-> 저는 매주 화요일 오후 한시부터 세시까지 한국어 공부를 합니다.


 
간신히 모아쓰기에 익숙해지고
읽을 수 있게 되고

자기 소개를 하던 페루 사람들이


격식체, 비격식체를
이제 높임과 낮춤을 적용해서



주어 + 목적어 + 서술어를 사용하는 것...
이 정도가 초급 3

파란 글씨와 검은 글씨는 학생이 쓴 거랍니다~

보람이 ^^ 모락모락!!!
기분 좋습니다!!!

이런 맛을 알고 있으니 어떻게 이 즐거움을 놓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든 보강을 잡아서
한시간 두시간이라도 더 잡아서
점심시간을 포기하고
한번이라도 더 연습하는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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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조금씩, 한걸음 한걸음씩~ 그리고 그 과정을 길고 열매는 달지요!

2. 완전히 낯선 글자와 발음, 새로운 언어는 잡기 힘든 새~ 쉽게 포기하게 되지요~

3. 보강없이는 정말 힘듭니다~ 학생들 따라와줘서 고마워요 ^^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http://v.daum.net/my/lincat79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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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선 2013.06.03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글씨를 굉장히 잘써요!
    초급반이 더 어렵지만
    그래도 학생들의 열정이 강할 것 같은데요? ㅇㅅㅇ

    • 적묘 2013.06.04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붓다엄마님, 아무래도 화르르르르 열정이 타오르던 건
      보통 초반 네번째 수업 정도에 식어버립니다.

      한글을 자음 모음, 받침으로 읽고
      쓰는 것도 완전히 다르고...옆으로 연결해서 흘려쓸수도 없고...
      그 단계를 이겨내고 6개월 이상 꾸준히 한국어 수업을 해온 학생들만....

      초급 3에 있는 거랍니다 ^^

  2. 아스타로트 2013.06.03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구도 코이카 한국어교사로 방글라데시를 다녀왔는데 처음이 제일 어렵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그 친구가 배우던 벵갈어가 더 어려워 보였는데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어가 거의 외계어겠죠;;?
    사실 제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나라말은 배울 엄두가 안 날 것 같아요;;

    • 적묘 2013.06.04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방글라데시에 있다가 온 분들 여기도 있는데 ^^

      전 아시아쪽에서는 여러번 수업을 해 봤는데
      아시아에서 한국의 영향은 정말 크니까요.
      훨씩 가르치기 쉽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목적의식이 중요하니까요!!!

  3.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6.03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루의 한국어 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저도 국어국문을 편입해서 2년 전공했고, 한국에서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었지만
    역시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었는데
    적묘님의 포스팅이 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 적묘 2013.06.04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한국에서 가르칠 때가 제일 쉬우면서도
      참...;;;; 설명하기 어려운..문법 이상의 것들 때문에 힘들었었어요..ㅠㅠ

      그나마 여기서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완전히 처음부터 백지 상태에서 문법 잡아가고 있어서
      좀 편하답니다 ^^

      예전에 다른 나라에서는 교재도 좀..;; 제 입맛에 안 맞았지만
      선임이 있어서 방법이 없었거든요 ^^
      이렇게 신규로 오면 힘든 것도 많지만 나름 체계를 잡아가는 재미도 있어요~

  4. 하루동안 2013.06.11 0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때 힘들었던게 기억나서
    한국어를 배우시는 분들의 고충을 알 수 있을거 같네요~ㅎㅎ
    그걸 가르치는 적묘님도 대단한거 같아요^^

    • 적묘 2013.06.11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루동안님 저도 스페인어를 페루오기로 결정된 후에
      처음 시작한 거라서 너무 와닿죠...

      다른 동남아보다는 여기가 좀더 힘듭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메리트...취직이라던가 하는 부분에서
      남미는.... 거리가 좀 있거든요.

  5. 김준영 2013.06.11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를 널리 알리는 좋은 일을 하고 계시군요!!
    적묘님 다시한번 보고 갑니다^^

    • 적묘 2013.06.1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준영님, 제가 외국에 나온 것은 필리핀 가족 여행 제외하면
      전부 이런 식으로 한국어 수업을 하러 나온거였답니다.

      재미있습니다~ 보람도 있고~~~
      다만 이것저것 걸리는 것들이 많다는게...함정이라면 함정!

  6. 김병기 2013.06.14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묘님 같은 분들이 한류의 밑바탕인것 같습니다. 먼 훗날 큰보람 가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3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니 놀랍습니다. 한국과 완전 반대편인 곳에서.. ^^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적묘 2013.06.14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병기님 한류의 밑바탕은 한국 드라마와 예쁘게 생긴 한국 아이돌 가수입니다.

      특히 드라마 ost의 인기와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어를 일상에서 쓸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아시아지역에서 수업했던 것과 비교하면....

      남미지역은 아무리 한국어를 잘 가르치고
      사람들이 배우고 싶다고 해도, 어느 수준 이상 올라가는 것이
      너무 더딥니다.

      13곳 대부분..초급 단계에서 사람들이 그만둔답니다...
      그게 또 문제기도 하지요.
      극복해야할 부분이구요.

  7. 제트 2013.06.15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 보니까 왠지 뿌듯하고, 자랑스럽네요. 한류가 다른나라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우수한 한국어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구요 ^^

    • 적묘 2013.06.18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트님 인터넷의 힘이랄까요
      예전과 확연히 다릅니다.
      강남스타일은 여기서도 지겨울 정도니까요~

      한국어는 솔직히 세계적으로 아직 힘이 부족하죠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가 워낙에 시장 점유율이 강세니까요

  8. 반딧불 2013.06.15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교원양성과정 제 아내도 얼마전에 이수 했습니다. 수업이 장난 아니더군요..
    영어가 쉽게 느껴질 정도이니...

    • 적묘 2013.06.18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딧불님 영어는 알파벳을 아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한글은 한글 알파벳 쓰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해서 그렇답니다.

      모든 언어의 어려운 정도는 또 익숙함의 차이에도 있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9. 김선영 2013.06.15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박또박 눌러서 쓴 글씨들을 보니까 이제 한글 배우기 시작한 사촌 동생이 생각나네요 일본에서 살다 와서
    한글을 이제서야 배우기 시작하는데, 한국어가 어렵다고 징징대더라구요 ㅎㅎ 참고로 동생은 12살입니다 ㅎㅎ

    • 적묘 2013.06.18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선영님, 이 학생들은 대학생 이상이고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온 것이니까 학습 의욕자체가 사촌동생분과 차이가 클겁니다.

      아무래도....또 환경적인 문제가 있어서
      사촌동생분이 일주일이면 할 것을
      여기서는 6개월 이상 걸려야 가능하겠지요.

      학생들이 마주하는 한국인은 유일하게 저 하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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