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젖소 고양이가 철창 안에 있는 이유

적묘 2013. 2. 19. 07:30

항상 오가는 길에
항상 있는 고양이

그러나 근 1년 만에..처음으로 찍어서 올립니다.

그건 여기가 그렇게 안전한 곳이 아니어서 ...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기 때문이죠

최근에 1년 넘었다고
제가 간을 배 밖에 내 놓고 다니듯...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그냥 손목에 걸고 오가면서
셔터를 누르곤 합니다만...

절대 그러면 안됩니다..ㅡㅡ;;;
저는 그냥 이 카메라 누가 훔쳐 가면 가는거지 뭐

라는 순수한 체념의 마음으로 ;;;;;



잘사는 동네와 못 사는 동네
빈부 격차에 눈에 확
보이는 것은




거리에
 식물이 전혀 없고,
낙서와 쓰레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철문과 샷시가 있다는 거죠.

항상 이중 삼중으로 자물쇠가 있고
어디에도 화단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일단 가방은 항상 가슴 앞쪽으로!!!


여기는 항상 오가는
음료 도매상입니다.

저쪽으로 10분만 더 걸어가면
제가 근무하는 대학이 있구요.


꾸준히 봐온 고양이라서
최근에는 요렇게
부비부비도 해줍니다 ^^


그러나 고양이는 목줄도 안했는데...
철창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역시..;;;;

길이 더럽고 지린내와 빠르게 오가는 차와


나도 싫은데...
너는 오죽 싫겠니.....


그나마 고양이를 만나는 것은
조용한 아침 출근길 입니다.

오후엔 사람들이 더 많고
거리도 더 지져분하고...


더우니까 고양이도
철창문 쪽으로 나와 있지 않아요.


예쁜 가면을 쓴 젖소 고양이


꼬리는 철창 밖으로 나오지만
그 이상은 안되요!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여긴 위험한 거리라는 걸...

미리미리 알아서 조심하자구요.


사무실 열쇠
집 열쇠-대문 - 중간 문 -현관

열쇠 꾸러미가 자꾸만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지금 페루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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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이런 소소한 만남이 또 생활의 즐거움!!!!!

2. 코이카 생활은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란 것을...

3. 좋은 카메라로 찍고 싶지만, 그걸 들고 다니는 건 저도 무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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