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추위태어나서 처음으로 겪는 이별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건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것 보이지 않으면야옹야옹 소리를 질러 불러보기도 하고 얼굴을 보면 괜시리 반가워맛난거 달라고 삐약거리기도 하고 챙겨주는 사료와 추울까봐 준비해 준 스티로폼 박스도 이미 알고 있는 영리한 고양이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것은 왜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고 더럽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쓰레기를 던지는 걸까 왜 굳이 남의 집 주차장으로 들어와서남의 집 차 뒤에 쓰레기를 버리고담배를 피고 불법 투기를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대출받으라는 명함을 마구마구 집 안으로 던져 넣는 걸까 맨날 위쪽 베란다에서 얼굴보다가 빗자루로 쿨럭거리면서청소하는거 보니 익숙하지 않아 떠나지도 않고 지붕 위에서 내려다 보는 턱시도냥. 왜 버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