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한 둘 굴러다니는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 옷과 수건에 한 둘 묻어있는 낯선 터럭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을 하고 문득 놀라게 되는 건 엇...뭔가 스쳐가는 기분이 들면 아 맞아..이젠 고양이가 우리집에 없지 아..그러고 보니 이 집엔 고양이가 없었는데 겨우 3일...그 3일로 고양이가 당연하게 느껴지다니 창가엔 고양이가 앉아 있는 것이 당연하고 이른 아침에 해가 뜨면 카메라를 손에 들고 거실로 나오는게 당연하고 옷을 고를 때 터럭이 잘 붙지 않고 고양이 발톱이 잘 걸리지 않는 옷을 고르지요 애정 표현에 싫어도 발톱을 팍 꺼내지 않는 고양이가 익숙하고~ 뭘 사오든 간에 고양이 앞에 한번 들이대주고 슬쩍... 다가올 때까지 열심히 흔들고 흔들고~ 모퉁이에 고양이가 있어야 할거 같고 밥그릇 옆에 서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