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고양이 18

[적묘의 고양이]해바라기가 있는 주말 풍경, 입추

더위가 살짝 고개를 숙인다 창을 통해 바람이 불어온다 창턱을 넘어서는 바람이조금은 시원하다 그렇게 주말은 시간이 바람처럼 흐른다 집안으로 들어온가을향 풍기는 꽃이가을색 가득한 냥이 졸음에 겨운 눈을힘들게 떠본다 눈 앞에 가을오늘은 가을의 문 앞 시끄럽고졸리웁고 가을향한 여름 꽃들의원색 생명력이 춤을 춘다 같은 노랑둥이해바라기의 노랑 꽃잎에도 빙그레 웃음짓는 고양이의 낮잠은 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간혹 다시 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 어떤 이유로 이 햇살과 바람과 주말을만끽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나른한 기지개와 시원한 하품으로 다시, 오후의 낮잠은 계속된다. 가을 입구에서꽃들과 함께 노란 나비가 잠을 자는 너무나도 당연한 주말 풍경을 기록하다 2015/02/25 - [적묘의 블로그]천천히 걷는 여행..

[적묘의 페루]노란 고양이가 진열대에서 잠드는 막달레나 시장

세상에 노란 고양이는 어디에나 있는 듯 그리고 어디서나 진리의 노랑둥이~~~ 제가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지의 다양한 생산물들이 많은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대형업체에서 이익을 취하거나 외국 회사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람 살아가는 공간... 막달레나 델 마르 시장은 리마 시내 쪽에서 어느 정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막달레나 델 마르 성당이 있고 가운데 공원이 있고 맞은 편에 하늘색 담이 쭈욱 시장이랍니다. 하나의 담 안에 작은 가게들이 가득가득 예전에는 각 구역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로 치면 구청마다 큰 시장이 있었는데 이제는 슈퍼마켓들이 들어오면서, 시장이 많이 죽었답니다. 특히, 페..

[적묘의 페루]모녀 고양이가 있는 속옷코너, 센뜨로 데 리마

한번씩... 예전에 갔던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은 그 길을 걸을 때면 새록 다시 생각난답니다~ 센뜨로 데 리마의 jiron de la union 유니온 거리는 한국의 명동거리와 비슷하답니다. 예전의 중심지였고 지금은 좌우로 가게들이 쫙~~~ 그중 어느 한 집이예요. 옷가게랍니다~ 대부분의 페루 집들이 그렇지만 앞쪽의 너비 보다 안쪽으로 깊이가 긴 가게랍니다. 2012/08/31 - [적묘의 페루]옷집 노랑둥이 고양이가 뚱뚱한 이유 2012/08/19 - [적묘의 페루]검은 고양이의 저주? 운수좋은 날!! 예전의 그 노랑 고양이!!! 그 고양이를 봤던 곳이죠 옛 식민지 시대의 모습과 지금 현재의 모습이예요. 이 근처의 거리랍니다. 특히 여기엔 이런 레게머리를 한 사람들이 많아요~ 여기랑 바랑코가 유난히 많더..

[적묘의 페루]고양이는 어디서든 요물이구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 왔고 한국의 집에 고양이가 세마리가 되었는데 역시 그게 대해서도... 고양이가 빛의 속도로 한마리에서 세마리가 된 것은 그야말로 고양이가 요물이어서... 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항상 어머니가 말씀해 왔듯이!!! 고양이는 요물!!!! 떡하니 방안에 자리 잡고 안 나간다! 그러니 그렇게 반대하시더니 둘째 고양이 깜찍, 셋째 고양이 몽실이를 허락해주신거지요. 페루에서도 그건 별 차이가 없는 듯..;; 같은 노랑둥이라도 고양이 밥을 먹는 노랑둥이 강아지는 용서할 수 없음! 금방 덩치에 밀려 아기 고양이는 곤란해하고 집 주인은 당장!!! 고양이 밥그릇을 쇼파 위로!!! 흙바닥에서 폴짝 점프해서 위로 올라가고 밥을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 아...시선이 부담스러워 응..나도..

[적묘의 페루]난 나쁜 사람이고, 넌 예쁜 고양이야!!!!

덥썩.... 잡고 싶어졌어.. 사실, 나 나쁜 사람이야 잠자는 고양이를 보면 어쩔 줄을 모르겠어 마구마구 마구마구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누가 그렇게 공원 한복판에!!! 그렇게 손에 닿기 좋은 자리에서 그렇게 고릉고릉 잠자래~ 그렇게 멍하니 잠 덜깬 얼굴로 바라보래!!! 막 잡아끄는데도 멍~때리래~~~ 니가 고양이지 개야? 왜 멍~~~멍~~~ 화를 내라고!!! 손 놓으라고!!!! 왜 말을 못해!!! 왜 말을 못하냐고.....!!!!!! 탄력좋은 고양이는... 말이 없습니다. 손을 놓자마자..다시... 동그랗게 골뱅이 모드로~ 아쉬워서 한번 더 손을 잡아봅니다~~~ 나 잊지마!!! 돌아온다 +_+ 2012/10/17 - [적묘의 페루]떡실신을 몸으로 보여주는 검은고양이 2012/10/10 - [적묘의 페루..

[적묘의 페루]가구가게에는 노란 고양이가 두마리~

시장을 걷다보면 이런 저런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좀 저렴하게 무어라도 살 수 있고 어머니 말씀대로 사람 모이는데서는 무엇이라도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고양이도 있다는 것!!! 항상 마주치던 검은 고양이는 역시나 카메라를 가져간 날엔 등장하지 않으시더니만..;;; 이렇게 예쁜 노랑둥이 둘을 가구 가게 앞에서 만났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우울한 하늘이 계속되는 건..; 이상 기온 때문인가 원래는 화창한 날씨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꾸물꾸물한 날씨 덕에 축축 쳐지는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나가야 하는 건 먹을게 없어서..ㅡㅡ;;; 그리고 우연히 이렇게 너를 만나기 위해서~ 네 안에... 네 눈동자 안에.. 나 있나?? 옆에..고양이 식빵 하나 더 있고~ 태어나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 처..

[적묘의 고양이]적당한 기럭지와 뛰어난 압축률

고양이의 적당한 크기라는 것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지만요~ 일단 고양이의 크기는~ 책장을 점프해서 올라갈만큼 기럭지가 좀 있어줘야 합니다!!! 대략 장식장 두칸의 가로 길이 백과사전 열권 정도의 너비!!! 오디오카세트 정도보다는 커야죠! 그래야 베고 자거나 자다가 발치에 있는 고양이에게 발을 올려 놓아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크다고 느껴져도 고양이는 고양이~~~ 텔레비젼보다 큰데도 끄트머리에 설 수 있는 뛰어난 압축률을 자랑합니다 +_+ 그뿐이 아니죠~ 계단 아래 숨어서 식빵을 굽다가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 정도는 놀래켜줘야~ 진정한 고양이라 할 수 있지요! 2011/09/30 - [적묘의 고양이들] 초롱군의 요즘 관심사 2011/09/29 - [적묘의 고양이들] 응고형 모래사용 정리박스 화장실..

[적묘의 고양이] 한겨울에 개념없는 노랑둥이 아깽이 쩍벌남

2012년을 앞두고..2011년 마지막 글인가 봅니다 ^^ 이제 진짜 기관 출근과 스페인어 과외와 이사를 앞두고 두근 반 세근 반.. 여유있게 다닐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남지 않았네요. 연말에 안전 관련 교육이 있어서 지방 단원들도 다 올라오고 저도 동기들 만날 겸 마리플로레스로 나갔습니다. 거기서 만난 개념없는 쩍벌남!!!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대성당 사이 길은 언제나 고양이가 많은데 동기들이 시청쪽에 있다고 해서 그 사이길로 통과하던 중이었어요!!! 아니 웬 여인네가 계속 므흐흐흐흐 한 웃음을 흘리면서 이 아깽이를 쓰담쓰담.. 아..알고 보니 이분은 영국에서 오셨다네요. 근데 아무렇지 않게 스페인어로 말 걸었다가..; 급히 영어로 바꿨는데도.. 마무리는 My cat is bigger. + Mi g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