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과정을 바라보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생각보다 순식간에 지나간답니다. 꽃만 볼 때, 꽃과 나비를 볼 때 꽃과 고양이를 볼 때그 서로 다른 느낌으로 봄이니까요 봄에 털뿜뿜 공장을 가동하는 고양이보다는화사하게 예쁜 차분히 꽃을 기다립니다. 하나 둘꽃이 피기 시작하면 하루하루 꽃들이 늘어나는유럽 철쭉이예요. 모나리자 아자리아라는데 흰색에 분홍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어서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리고 그 아래엔 16년간 열심히 하악하악하는우리 고양이가 있죠. 꽃이 한창인 날 햇살이 한창이라 좋다고햇살에 이쪽 저쪽 굽고 있다가 스르르륵 다가오더라구요. 햇살이 너무 뜨거웠냥 이렇게 꽃그늘 아래 들어오니 좋냥 우아한냥 고양이랑 꽃이랑 같이 있냥 조용히 꽃 아래에서 한마리 나비보다는 맹수 은닉술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