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책읽기

[구병모,아가미] 생존욕구와 생존이유에 대한 의문

적묘 2011. 7. 20. 08:00


가끔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아이들을 죽이고
그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순수한 아이들이 죄를 짓기 전에
빨리 죽여서 천국으로 그 영혼을 돌려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제거하는 것은 꽤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삼국유사의 효자 손순, 돌종 설화에서부터
에스키모의 영아 살해나, 스파르타의 기형아 및 미숙아 제거 등

그런가 하면 현대에 들어와서도 매한가지
IMF가 터지자 마자
줄이어진 동반자살




그런 먹먹함이....현실에 비일비재하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읽어본다.





사실은 그렇게 중요한가..

일단 살아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죽고싶어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는 또 다른 이름을 준다

그것이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는 죽어도
누군가는 죽여도

나는 살고 싶고, 살고 있다




사실 방향은 그 이후의 이야기다

숨을 쉬고 살아가고
그 다음에 어디로 걸어갈지 혹은 헤엄쳐 갈지

그것은 모두 다음번 이야기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 생존을 보장해 주지 못하고
다름을 핍박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사회란
얼마나 좁고 좁은 울타리인가.



글은 쉽게 읽히고
책장은 빨리 넘어간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과 관계없이
불편하게 계속 나를 건드리는 것은

생존과 사회의 문제




작가의 이름과 성별이 의외였던 것처럼

책 소개 글의 반짝거림보다

내 속의 쓴물이 또 의외이다.


그것은 역시 나로 인한 것이겠지

나는 그것으로 인해 살아가고 또 그로 인해 삶을 즐기지만

다른 이들의 눈빛에서

내 스스로가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그런 시선들 때문에 자살하는 이들을 위한

책같다..


그대, 숨 쉬라고...살아 남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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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몇자 안되는 문자, 트위터, 방명록, 댓글에도 갈기갈기 찢어지는게 사람이다.

2. 그 찢어진 상처가 아가미가 되어 숨통을 틀 수 있을까?

3. 살기 위해서는.... 큰 바다로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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