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쿠바-아바나

[적묘의 쿠바]아바나 아프리카,아멜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Callejón de Hamel

적묘 2016. 6. 22. 13:03





생각보다 숙박비가 비싸지는

쿠바, 아바나

스페인어의 첫번째 h는 묵음.

그래서 하바나가 아니라 아바나

하멜이 아니라 아멜~



숙소의 절반을

길에서 만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온

세뇨라와 나누기로 하고 지냈던 곳은

딱 .... 아멜 거리까지 걸어서 5분 거리

말레꼰까지 10분 거리

올드 아바나까지 25분~35분 정도?


정말 열심히 걸어다녔던

쿠바의 1주일



암멜 거리의 정문쪽 풍경

<아멜 거리의 정문쪽 풍경>



이른 아침이든

늦은 밤이든 상관없겠지만


언제나 이른 아침을 선호하는 건 

밝은 시간, 한적한 거리의 매력


옆이 학교고 바로 앞의 가게에서

샌드위치랑 커피를 팔고 있어요.


아기들 안은 젊은 엄마들이랑 수다 좀 떨고

한걸음 들어가면

여기가 후문 쪽이랍니다.





아, 숙소는

걷다가 마음에 드는데


까사라고 적혀있으면 그냥 다 들어가 보고

가격 확인하고 날짜 정해서 들어갔습니다.


모든 것은 발품으로 +_+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들어갔던 숙소가

너무 끈적거리고 모기가 많은데 에어컨은 개판


미쳐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루는 오로지 걸어서

들어가보고 마음에 드는 새 숙소 찾기를 했었거든요.






시간에 따라서

날짜에 따라서

기분에 따라서

동행에 따라서





모두 다른 기분

모두 다른 느낌

모두 다른 색감






이른 아침 

어린 왕자

낡은 욕조





그 속에 가득히 

이야기를 담은


쿠바에 끌려온 아프리카 흑인들





아바나에서


유일한 칼라풀한 예술거리는

길지 않습니다.









1990년대부터 살바도르 곤잘레스라는 분이

작품으로 거리를 꾸미기 시작했고

여기에 생가도 있고 작업실도 있어요.




실제 살바도르 곤잘레스의 생가

지금은 카페로 운영 중입니다.






무엇보다 주말에는

거리 공연이 있어서


이때 단체 여행객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제가 공항에서 택시 쉐어했던 미국인도

미국인들을 데리고 여기에서 투어가이드하러 왔다고 

이틀 뒤에 관광객들이 온다고 그랬었거든요.






소매치기를 특별히 조심한 적이 없는데

여기는 공연 중에 살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살포시 들긴 했어요.



그냥 이건 혹시나 해서 조심하는 것이고

실제론 그냥 카메라 바닥에 놓고 

셀프 타이머로 사진 찍고 그랬었어요 ^^;;





벽에 적혀 있는 글들도 참 좋습니다


el pez no sabe que existe el agua

물고기는 물의 존재를 모른다.


싸인은 살바도르...

작가의 시그니처구요.








포토존들이 그냥 넘쳐납니다


이른 아침에 그냥 앉아있기도 좋았어요.

좀 지나면 자꾸 말 거는 사람들이 많아져요..ㅡㅡ;;

그래서 가능한 일찍 다녔습니다.


동양여자가 혼자 다니면서

스페인어로 말하면 진짜 좋아하면서 

계속 말 걸거든요~~~




yo quiero ser el sol 

para penetrar en tu calor

y besar tu sudor


나는 태양이 되고 싶어

당신의 온기가 되고, 당신의 땀에 입맞추고 싶어


그런...연시네요.






Mientras el mundo sea mundo vivira' el cocodrillo en la tierra


세계가 세계가 되는 동안

악어가 지상에 살 것이다?


쿠바 악어의 형상이라고 하는데

멕시코 작가가 쓴 글 같기도 하고..

아..어렵다








갑자기 앉아서 스페인어 공부하다가

이건 시적인 것이거나 전설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점프


스키마 형성의 문제구나 하고 말이죠..;;


쿠바에 끌려온 아프리카인의 역사

아바나 안의 인종문제들

그리고 고립된 50여년간 이루어진 또 다른 문화

거기에 갑자기 개방된 미국 자본들...


여러가지 생각이 흘러가는 공간입니다.



Callejon de Hammel이라고 쓰인 곳도 많던데
일단 이 거리 정문에 Callejón de Hamel
그래서 아멜이라고 썼어요
암멜이라고 쓴 분들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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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jímar, Alamar, La Habana, Cuba



 Cualquiera se come un ñame Cualquiera se come un ñame



3줄 요약


1. 벌써 미국에 관광개방한지 1년, 얼마나 또 변했을까요.


2. 갈라파고스에서 결정한 쿠바행. 다녀오길 잘했습니다!!!


3. 아멜에서 만나는 그래피티~흑인 음악, 조형작품, 색들 그리고 어린왕자, 스페인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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