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글이 감기이야기라니 좀 이상하지만 ^^
일단 시작해 봅니다!!!!

여행을 오는 이들의 가장 큰 오산 중 하나가
여행지가 따뜻한 곳이니까,
따뜻한 날씨니까,
춥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한국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추위와
따뜻한 지역의 추위는 체감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에서도
항상 주변에서도 감기에 시달렸던 거고
1년에 한번은 꼭 감기에 걸렸던거 같네요.
저 말고도 현지인들도
지속적으로 감기에 걸리고, 거기에 따라 또 한번 더 걸리기도 하고...

과연 왜?? 바이러스가 다른가?
그거까지야 제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집 구조의 문제와 날씨의 상관관계.
오히려 평균 기온이 높은 것이 함정인거죠!!!
대부분 따뜻한 날들이니까 이상기온이나 추위에 대비가 없습니다.


 


염증이 생기면
그게 나을 수 있게
날과 집이
 따뜻해야 하는데

대낮의 햇살은 따뜻해도
해가 지고난 후엔 춥다는 거죠.

그 추위가 또 문제입니다...일단...

 


페루에서는 처음으로 응급실에 가보았습니다..;;
처방전이 없으면 약을 탈 수가 없으니까요.


급성인두염이라서
염증으로 인한 열이 심해 무지 고생했거든요.

 


일단 저는 계속 교육직종에 있었고
항상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미자차나 생강차를 항상 상비하는 편입니다.

다행히 페루도 생강이 꽤 쌉니다.

꾸준히 뜨거운 물을 부어서 차를 마셔줍니다.
그러나 그걸로 왜 감기가 예방되지 않는가!!!!

 


집이 춥기 때문이죠!!!!

일반적인 페루 리마의 주택입니다.

수도 리마의 기후는 해안지대 기후로
연중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0℃(하계 최고 30℃, 동계 최저 11℃) 정도

 


구멍이 숭숭 심하게 뚫린 벽돌
철근도 많이 쓰지 않습니다.

주로 저 벽돌로 담을 쌓고
그 위에 시멘트 바를 때도 있고 안 바를 때도 있고

 


시멘트 위 에 페인트를 바르는 경우는 그나마 괜찮은거고
보통은 이렇게 구멍 뚫린 벽돌을 이용한
홀벽이 집 안과 집 밖을 구분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한국에서처럼

창문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니까
바람 막으면 따뜻하다..그런 식이 아니랍니다.

벽 자체가 바람구멍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앞쪽 건물에
그 건물 뼈대가 대충 보이실거예요~

부실..;;;;

아 이러니 리마에 지진이 오면 큰 일입니다..ㅠㅠ

산이시드로나 미라플로레스 지역을 제외하면
내진 설계가 거의 안되어 있거든요.

 


일반적인 집들은
이런식으로

벽을 쌓고, 그 사이에 창문은 역시 한장짜리 유리.
아래 사진을 보시면

위쪽에 창문이 깨진게 보이시죠?
깨지면 방치합니다.

유리는 비싼 편이고,
리마는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깨진 유리는 몇년이고 방치된답니다.

 


문제는

봉사단원들이 사는 집도 그렇지만
고급 호텔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의 숙박시설도 이렇습니다.

그렇다 보니
바람이 벽을 전체로 통과해서 들어옵니다.
창문을 닫아 놓았는지 열어 놓았는지
밖인지 안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랍니다.

날이 따뜻할 땐 괜찮습니다만, 날이 추워지면
바깥온도와 집 안 온도가 거의 비슷한거죠.


 


해가 들지 않는 요즘...
http://weatherandtime.net/ko/South-America/Peru/Lima-weather.html

20도 정도니 괜찮구나 생각하시면 낭패!
밤에는 10도 정도까지 내려갑니다.

여행자들을 만나면 깜짝 놀랄 정도로 춥다
너무 추워서 못 잤다, 마추픽추 가기 전에 아프겠다 등등...

그건 하노이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예전에 만났던
하노이에 여행온 사람들도 비슷한 반응이더라구요.

밤에 해가 완전히 들어가고
저 구멍숭숭 벽돌벽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면
온돌보일러 시설이 없는 남미나 동남아 건물에서
온기를 기대하기 힘들답니다.

그래서 초를 한둘 켜 놓는 것도 꽤 방이 따뜻해지는 팁!
작은 전기장판, 내복이나 수면양말도 유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착각은..;;;
고도입니다.

적도에서 가까운가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고도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온도가 얼마나 낮아지는지 그 차이가 달라집니다.

여행지로 가시게 되는 곳의 고도에 따라서
만년설이 있다는 것도 참고하셔요 ^^

현지인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느냐? 아닙니다. 그냥 달고 삽니다.
그래서 또 제가 나아도 다른 바이러스에 당하는 수도..ㅠㅠ

그래서 감기에 좋다는 차도 자주 마시고
꾸준히 감기에 좋다는 과일도 먹어야 한답니다!

아니면 집을 새로 짓던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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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단열, 방풍, 방음이 안되는 건물들은 춥습니다. 한국 건축기술이 그리워요.

2. 여행오기 전에 날씨 및 고도 확인, 양말,내복,전기장판,침낭 등 확인하세요.

3. 어떤 기후라도 집이 부실해서 추워지는 건 방법 없답니다. 열악한 환경을 감안하세요!

 

 
♡ 딱 1년 만에..;; 다시 감기에 걸리네요. 아 7월 8월은 진짜 감기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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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페루 |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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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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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7.02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건물을 저렇게 만들다니...놀라울 뿐입니다..
    얼마나 추울까요????

    적묘님께서 저런 주사기도 갖고 계신 거에요? 직접 사용하시기도 하나요??
    오오...
    적묘님의 생각차를 보니, 저도 추운 그리스의 겨울에 생강차를 한번 담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구..정말 아프시면 안 되겠어요!
    파이팅입니다!!!

    • 적묘 2013.07.02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처방전 받아서 구입하고
      원래는 병원에 가서 맞아야 하는데 다행히 간호단원이 근처에 살아서
      그 친구가 주사를 놔 주었답니다 ^^ 아니면 직접 병원에 가야합니다.
      병원 왔다 갔다하고 기다리는 것이 더 아플 듯하여~~~~
      간호단원에게 부탁을 한 것이지요

      약으로 버티기엔 염증이 심해서 하하하..;;

      생강차는 뭐..항상 대 놓고 먹는 필수품 중 하나지요 ^^

      여기 집도 심난하지만 예전에 베트남에서 살 때 집도 만만찮았답니다.
      아예 난방개념이 없이 둘둘 말고 사는 동네 분들은 특히..
      그나마 여긴 리마라 괜찮아요~

      고산지역은 영하로 떨어지는데도 그렇게 별 차이 없는 집 구조랍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사는 어느 정도 잘 사는 동네는
      건물 자체가 다르답니다.
      베트남이나 몽골같은 경우는 한국인이 설계한 아파트는 아예 가격 자체가 달라요.

  2. eliasjs 2013.07.02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미하면 따뜻한 기후가 떠올랐는데,, 그렇지만도 않군요..
    현지인들이 감기를 달고 산다니 상당히 놀라워요.
    거기다 적도의 만년설이라니;;; 실제 마주치게 되면 참,,, 색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ㅋ
    적묘님 글을 통해 늘 새로운 시실들을 얻게 되네요~
    부디 감기가 금방 떨어지고, 또 잘 피해가시길 바라봅니다!!

    • 적묘 2013.07.02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키페님 동남아나 남미라고 말하는 곳의 땅덩어리가 한국의 몇배에서 몇 십배에 이르는데
      당연히 날씨가 저마다 다르지요.
      한국의 지리교육이 너무 피상적인 것이 아쉽습니다.

  3. 미호 2013.07.02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좀 나아지시는가 햇더니 고열까지 시달리셧군요
    열나면 온 몸이 아프던데 많이 힘드셨군요 ㅠㅠ
    근처에 주사 놔줄 분이라도 계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주사바늘보고 깜짝 놀라긴 했지만..(바늘만 봐도 아파오는 것 같네요 )
    한국처럼 온돌 문화가 아니니 집 자체가 난방이 안되어
    낫질 않는군요 어쩌나.....

    • 적묘 2013.07.02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미호님 댓글 달자마자 답을 따악!!!
      이미 괜찮아졌어요~

      병원다녀오고 괜찮아져서 이렇게 쓰고 있는거지요.
      지난 주에 대충 감기 털었습니다.
      다시 안 걸리기만을 빌어볼 뿐!!!!

      나아도 버스나 교실에서 또 엉뚱한 바이러스랑 데이트하는게 문제!

  4. 아스타로트 2013.07.0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감기와 싸우며 살아야겠군요;ㅁ;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좋은 주거환경이네요;;
    요새 덥다고 투덜거렸는데 바람 들어오는 추위를 생각하면 이것도 감사하게 생각됩니다ㅠ

    • 적묘 2013.07.02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여름엔 괜찮아요 ^^
      따뜻한 온도를 기준으로 살땐 문제가 없는데
      이렇게 환절기와 겨울에는 아무래도
      체감 온도가 계속 떨어져 있으니 그렇네요~~~~

      한국의 열대야처럼 찌는 습도있는 여름이 아니라서 또 견딜만 하구요 ^^
      날씨 조건만으론 괜찮은데, 집구조를 생각못한게 문제죠 ^^;;

  5. 황정환 2013.07.03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루 리마는 공기가 너무 않좋고, 너무 춥죠.
    특히나 요즘 6,7월이면 일단 춥고, 온종일 회색빛 하늘에 공기 순환도 안되고, 시커먼 연기를 뿜는 자동차들........출퇴근 하다가 감기 걸려서 몇일씩 고생한적이 생각네나요.
    리까르도 빨마 병원에 가셨나보네요. 좋은 병원입니다. 너무 비싼 진료비가 문제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약은 되도록이면 안먹고, 소금물고 가글하면서 뜨거운 물에 리몽과 꿀을 잔뜩 넣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셨죠.
    효과가 있어서 단원분들에게 소개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코이카 사무소에도 단원분들이 좀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집세 올려줘야 하는데요!!!!!!

    • 적묘 2013.07.04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정환님 오랜만이예요~ 한국은 덥죠?

      지금 리마 이상기온으로 더 추워요. 비도 매일오고
      어제는 퇴근할 때 비맞고 왔네요.

      매연은 점점 심해지는 듯...
      감기가 10일 더 이상가는 바람에 리카르도에 다녀왔어요.
      역시..ㅡㅡ 100달러 이상쓰니까 짱나긴 하더라구요.
      요즘 의료비 쓰면 빨리 안들어오거든요. 무지 느려요..ㅡㅡ

      여러 사람들을 상대로 여러시간을 수업하다보면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마찬가지로 걸리는 감기인데
      아무래도 벽이 얇고 추우니 방법이 없더라구요.
      지금은 다 나은거 같은데도 여전히 목은 걸걸해요.

      집세는 40달런가 올랐는데, 지금 리마에서 괜찮게 살만한 집은 거의 700달러 이상이라서
      그걸로는 택도 없어요.

  6. 도라에몽 2013.07.20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지에 가셔서 고생 많이 하셨네요..저도 감기걸리면 보통 목감기라 생강차를 자주 마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식초도!!도움 많이 됩니다 .

    • 적묘 2013.08.09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라에몽님 저마다 다른 지역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이겨내는 듯
      여기는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좀 다른 듯합니다.

      제 체질엔 사실 생강과 식초가 안 좋습니다.
      본인에게 좋은 것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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