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티티카카]우로스섬 아기고양이들은 졸린다

적묘 2013. 1. 15. 07:30

티티카카 호수

하늘과 맞닿은 갈대섬은
인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삶터전

그리고 사람을 따라가는
아기고양이들의
세상에서 가장 큰 요람

호수의 잔잔한 흔들림과
또또라 갈대섬은 그저 포근하다


비록 하루에 비가 몇번씩 오는
우기인 1월이지만

해발 3600미터의 바람은
차갑지만


그 속에서도
어린이들은 자란다


앉는 곳이 의자고
눕는 곳이 침대고
걷는 곳이 길이다



낯선 사람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그들로 인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


들이대는 낯선이의
셔터소리에도


무심히
눈을 감았다
눈을 떴다


무심히 하품하다


티티카카는 퓨마 모양이라지
티티카카의 고양이는 퓨마의 현신일까?


그거 보여줄라구~
입을 쩌억!!!!!
하품을 시원하게 하는 건 아니겠지~


아직 4개월이나 지났을까
쪼끄만한 꼬맹이들


잠깐 품에 안고
둥기둥기 했다가


사진찍고
둥기둥기하고
놀아주다보니~



어느새 수공예품을 보던 이들이
이쪽으로 와서
냥이 쵤영회를 열었다는 것~


어느새 늘어버린 손~


유난히 깜찍이를 닮은...
코 옆의 붕어점까지 딱!!!

지구 반대편의
커다란 호수 위에서~
만난 두 아기 고양이들을 기억하며~


퓨마만큼 커~~~어다랗게
무럭무럭 멋지게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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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우로스섬은 가족단위로 만들어지는 인공섬이랍니다.

2. 아기고양이들과의 시간으로 피로가 싹 풀리네요~

3. 제가 고양이랑 놀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고양이 매니아들이 다가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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