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the 만지다.손을 뻗으면 고양이가 닿는다

적묘 2012. 6. 13. 07:30

길 위에 고양이가 앉아 있다

손 끝에 고양이가 닿는다

눈을 지긋이 감고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고
새초롬히 발을 모으고

바람이 불고
하늘은 흐리다

가을이 겨울로 발걸음을 옮기는
페루의 차가운 낮
 



하루는 쉽게 흐르고
일상은 금방 지겹고




빵빵 거리는 자동차 소리와
의미 알수 없는 타국의 언어가
복잡하게 섞인 이 곳에서




오롯이 너만이
나와 대화를 한다



조용히...
아무렇지 않게


지긋이 눈을 감고
조용히 속을 삼킨다


시선 끝에 담아두고

살며시 비워간다


잠시 잠깐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작은 온기 뿐이여라


잠시 잠깐....
눈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여라


그렇게 난 너를 데려오지 않고
그렇게 넌 나를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그 뿐인 잠시동안 휴식
그렇게 충분한 the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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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추워지면 애네는 다들 어떻게 하나....+_+

2. 사진은 예쁜 것만 올리니까요..실제론 아픈 애들도 종종 봐요!!!!

3. 그래도 the 만지게 되네요. 그 온기라도 나누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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