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고양이가 앉아 있다

손 끝에 고양이가 닿는다

눈을 지긋이 감고
몸을 동그랗게 웅크리고
새초롬히 발을 모으고

바람이 불고
하늘은 흐리다

가을이 겨울로 발걸음을 옮기는
페루의 차가운 낮
 



하루는 쉽게 흐르고
일상은 금방 지겹고




빵빵 거리는 자동차 소리와
의미 알수 없는 타국의 언어가
복잡하게 섞인 이 곳에서




오롯이 너만이
나와 대화를 한다



조용히...
아무렇지 않게


지긋이 눈을 감고
조용히 속을 삼킨다


시선 끝에 담아두고

살며시 비워간다


잠시 잠깐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작은 온기 뿐이여라


잠시 잠깐....
눈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여라


그렇게 난 너를 데려오지 않고
그렇게 넌 나를 따라오지 않고
그렇게 그 뿐인 잠시동안 휴식
그렇게 충분한 the 만지다


2012/05/16 - [적묘의 페루]the 만지다, 카오스 고양이의 유혹
2012/06/09 - [적묘의 페루]아이와 고양이, 혹은 어르신 고양이
2012/06/05 - [적묘의 페루]모두에게 친절한 길고양이로 충전 완료
2012/06/04 - [적묘의 페루]월요병 특효약! 고양이 기지개를 배워보아요!
2012/06/02 - [적묘의 페루]신기한 고양이 자석?? the 만지다

2012/06/01 - [적묘의 페루]담벼락 위의 고양이에게 인사하다
2012/05/09 - [적묘의 페루]치명적 유혹!아기고양이도 진리의 노랑둥이!
2012/04/11 - [적묘의 페루]고양이, the 만지다.
2012/04/12 -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노리는 부비부비 검은 손길


3줄 요약

1. 추워지면 애네는 다들 어떻게 하나....+_+

2. 사진은 예쁜 것만 올리니까요..실제론 아픈 애들도 종종 봐요!!!!

3. 그래도 the 만지게 되네요. 그 온기라도 나누고 싶어서...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Posted by 적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tibomom 2012.06.13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에사 여길 들어와 보네요....
    예전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던 코이카 단원들, 지금 다들 잘 있는지 가끔식 적묘님의 글을 보며 그려봅니다.
    자주 들러 아름다운 이야기, 사진 보고 갈게요~~

    • 적묘 2012.06.13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ibomom님 앗 카자흐에 계셨다면..오오..;;

      춥고 배고픈 동네..ㅠㅠ
      동남아나 남미에 비하면 참...
      서북아시아는 여러가지로 팍팍한데..

      전 몽골에서 살이 팍팍 빠지더라구요 ^^;;
      인천 공항에 도착해선 진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절로!!!!

      ^^ 반갑습니다!!!
      전 코이카 66기랍니다.


블로그 이미지
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적묘

달력

 « |  » 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Yesterday475
Today375
Total5,985,310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