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없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찍은 사진들을 보고
또 그 사진들을 추려내고

시간이 흐른 후에
한번 더 걸러낸다

시간의 체가 필요하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 보여드리려고
디카북을 만들며 다시 한번 그 체에
걸러본다

지난 나의 날들을


사실..작년 7월부터

그러니까 코이카 국내훈련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이제와서 하고 있다.

이제 입국한지 6개월

반기 보고서도 작성해야 할 때가 왔고
오랜 시간동안 경험했던 것을
블로그에 소소하게 적어내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야 한다.


블로그나 보고서와는 다르니까

디카북은 다른 것을 담아낼 수 있다

조금 더 개인적인
조금 더 감상적인
조금 더 일회성이 아닌 느낌으로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책이 될 것이니까.


시간을 들여서
느낌을 담아서
기억을 적는다
아무도 몰라도
그래도 아니까


그 순간의 감동과
그 시간의 느낌과
그 이후의 변화를
내가 아니까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에 대해서
그 결과물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

타인의 불행을 상품화하지 말 것
카메라를 잃은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사진을 묵혀두지 말 것
그래서 좀 더 부지런해지고 싶다.


좋은 것들만 남기고
나쁜 것들은 숨긴다

다큐 보도 사진은
또 다른 문제..

긍정적인 시각으로 담아두고 싶은 날들

이 순간이 지나면 또 욱하는 마음에
사진들을 뒤적이며
사회현실에 대해서 화르르르르르르
타오르겠지만


그것이 과거가 미래를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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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사진을 정리하면서 생각과 마음도 정리합니다.

2. 사진 자체도 보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들의 여파

3. 밤은 깊어가고 생각은 짙어지네요.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수익은 길냥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Posted by 적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ackie 2012.04.20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을 말하자면, 전 그러한 부지런함도.. 또 그런 책임감도 갖기싫어 블로그 접은 일인입니다 ㅎㅎ
    기계업글은 화륵거린지 한 십년은 된듯하나, 살땐 들기편한 하이엔드로 사거나.. 현실의 나자신을 인정하며 먼지쌓일 카메라를 위해 나름 양보하고 있는.. ㅋㅋㅋㅋ
    뭐든 남기려면 열정과 노력과 시간과 체력과.. 에.. 또.. 암튼 많은게 필요해욧.
    그래서 전 적묘님같은 부지런쟁이들을 스토킹하는거로 만족해요 ㅎㅎㅎ

    • 적묘 2012.04.21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ackie님 업글은 무슨..;;
      처음 디카가 마지막 디카인양 살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결혼해서 애 낳고 살면서 직장 다니는 여자라는 존재만큼
      세상에 부지런함을 증명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나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2. 레드민트 2012.04.21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의 체로 거른다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디카를 찍게 되면서 인화하지 않는 사진과 함께 추억과 기억. 느낌도 함께 묻혀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블로그를 통해서 느낌을 꾸준히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네요

    디카북은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 적묘 2012.04.21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레드민트님 디카북으로 검색하시거나
      제 블로그에도 디카북이 몇개 나와 있어요.

      각 인화사이트마다 각자 스타일이 있으니까
      보시고 마음에 드는 걸로 하시면 됩니다.

      한장씩 하는 사진 인화와 또 달리 여러가지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디카북 좋아해요

  3. Shanna 2013.06.10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적묘님 :)
    참 기록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적어 놓지 않으면 깨달은 것도 자꾸 까먹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그 귀차니즘이 문젭니다 ㅠㅠ
    저는 유학생인데 이제 유학 생활을 마칠 때가 되니까 기록해보자..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하하..

    • 적묘 2013.06.14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hanna님 그런 이유에서 저도 외국에 나와 있을 때도 블로그를 한답니다.
      처음 몽골에서 생활했을 때는 인터넷이 정말 별로여서 못했는데
      그래도 해마다 세계 각지의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고 있어서
      2008년 이후엔 그닥 문제가 없더라구요.
      페루는 자주 끊기고 좀 느리고 네이버 접속이 안 좋다는 것 정도?

      사진 작업해서 책자 만드는 건 무조건 한국에서 한답니다.
      여기선 너무 느려서 업로드가 힘들거든요.,

  4. 루헤르 2013.06.14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의 글이지만.. 감탄해서 댓글을 달아보네요..
    고1때까지 는 인터넷 지인들과 놀고 당시에는 제가 무언가를 기록하고 남기는것 자체를 동경했던 때라서 블로그를 조금씩 하곤 했었죠..
    그 이후는 수능 준비로 바빠서 쉬고 있구요. 제가 주로 게임에 대한 글을 쓰기때문에.. 지금도 게임을 쉬고있어서 블로그를 다시 오픈을 못하고있네요.ㄷㄷ
    적묘님의 기록에 대한 생각을 배워가네요.게다가 저도 이제 기록을 시작해봐야겠어요!

  5. 월천 2013.06.15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좀 못하는 것이 저렇게 사진을 정렬해 놓는것인데 저도 한번 적묘님 처럼 해보고 싶네요
    아직 제가 부족하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좀 더 좋게 살려구요...
    Shanna님이 기록 하는게 중요하다시는데 맞는 소리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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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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