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ICACA 7

[적묘의 볼리비아]티티카카 호수를 바라보다,코파카바나

그렇게도 힘들었던 그렇게도 외로웠던 그렇게도 서러웠던 어떻게든 흘러갔던 차갑게도 스쳐갔던 뜨겁게도 불태웠던 그렇게도 지나간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수면인지 그대인지 자신인지 외롬인지 괴롬인지 하늘 아래 홀로 호수 위에 홀로 모든 사람 사이 모든 섬들 사이 어디 하나 지점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은 아직 끝나지 않는 하늘과 호수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발걸음을 조금은 더 계속될 삶들을 바라보고 걸어가고 담아가고 인간이 만든 물길과 하늘길을 지나 인간이 그어 놓은 선을 넘어가며.... 2014/01/01 - [적묘의 단상]2014년 1월 1일, 새로운 여행에 대한 설레임 2013/12/18 - [적묘의 단상]2013년, 마음 가는대로 발걸음을 옮기며 2013/12/10 - [적묘의 단상] 역린 혹은 시..

[적묘의 푸노]아기고양이들이 있는 가게,PUNO,TITICACA

전망대에서 완전 적묘에게 친하게 굴던 노랑둥이 강아지와 뿌노 대성당 앞에서 아디오스~ 그리고 티티카카 호수를 향해 열심히 걸어가는 중! 항상 시간에 쫒기는 여행은 참 아쉽기 마련이지요. 비행기를 타고 휭 리마로 돌아가야 하는 짧은 일주일의 휴가가 끝나갑니다. 시간이 없어요. 오늘은 정말 잠깐 뿌노를 걷다가 바로 훌리아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하거든요. 새벽부터 비가 오다 말다 잠깐 사이에 비가 네번이나 내렸어요 거짓말처럼 패딩을 입고 오갔던 새벽은 어디로? 이렇게 뜨거운 햇살 가득한 오전으로 변했답니다. 오랜만에 보는 인력거.. 시클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익숙하게 보던 것은 페루에서 보니 신기하네요. 이거 리마에는 없거든요. 응? 인력거 한장 담고 발치에 딱..... 헉!!!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

[적묘의 페루]푸노 티티카카 호수 항구의 풍경과 시간표 puno

PUNO의 티티카카 항구는 뿌노 시내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리마를 제외한 페루 대부분의 도시는 그닥 크지 않아요. 택시를 타면 5솔 정도면 충분히 갑니다. 찬찬히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티티카카 호수와 하늘까지 걸어가는 시간 여기저기 물새들 뉘신지요? 하고 눈인사도 살짝~ 제가 뿌노에 간 것은 우기였던 1월 저는 반일 투어를 했는데 굳이 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여기서 바로 티켓을 사서 들어갔다 나올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일단 왕복 배값과 입장료를 생각하면 호텔까지 픽업해주는 여행사 투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여행사 투어는 시간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 빼면 만족스럽답니다. 혹시 자유 여행을 원하신다면 참고하시라고 항구의 여행 정보를 담아왔습니다. 여행사를 굳이 통하지 ..

[적묘의 볼리비아]코파카바나 달의 섬 양떼와 감자밭,티티카카 호수 Isla de la luna

코파카바나에서는 보통 일일투어로 달의 섬과 해의 섬을 갑니다. 그 중에서 하나만 반나절 투어로 가도 되구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오전 오후 두 섬을 다 갔습니다~ 굳이..말한다면 달의 섬에 있는 유적지에 큰 관심이 없고 쉬고 싶다면 그냥 배 타는 돈과 달의 섬 입장료를 과감히 더 예쁜 해의 섬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에 피자 한 접시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가는 풍경은 비슷합니다. 배를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타야하니까 고산증 + 배멀미 심하시면 힘들어요. 유적지를 향해 가는 길이 그냥 섬 하나를 넘는 겁니다. 그래서 경사로를 걷고 바람이 찹니다. 특히 저는 1월 우기에 가서 비가 주륵 주륵 꽤 추웠고.. 섬 시작입구부터 바로 산입니다. 10분만 올라가도 이렇게!!!! 아래 호수입니다. 티티카카 호수..

[적묘의 볼리비아]코파카바나 달의 섬 도착,티티카카 호수 Isla de la luna

볼리비아와 페루의 국경에는 커다라 호수가 있지요 그 호수의 이름이 티티카카 호수 그리고 그 안에 여러 개의 섬이 있습니다. 3,812m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건조한 알티플라노 지역 달의 섬은 호수의 서른여섯 개의 섬 중 하나입니다. 티티카카라는 호수 이름은 아이마라 족이 부르는 명칭인데, 이는 아이마라어의 티티(퓨마)와 칼라(바위)라는 단어에서 유래하는 듯합니다. 호수의 모양이 토끼를 사냥하는 퓨마와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해요 보통은 오전 오후 투어를 묶어서 달의 섬, 해의 섬을 간답니다. 먼저 달의 섬으로 갑니다. 햇살은 뜨겁고 비는 떨어지고 호수도 일렁일렁 넓은 호수만큼 커다란 하늘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햇살이 반짝 무지개도 왔다갔다 작은 섬이여서 별로 투어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냥..

[적묘의 볼리비아]서른 즈음에,우유니 소금사막과 티티카카

나이를 넘어서 편해진 것은 겁이 덜 나는게 아니라 겁에 익숙해졌다는 것 나이를 먹어서 익숙해진 것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것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 잃어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 무뎌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혼자가는 길에 비어있는 시간과 비어있는 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 하늘이 언제나 푸르지 않고 꽃이 언제나 피지 않고 나는 더이상 어리지 않고 혼자인 것이 무섭지 않다 아침 저녁으로 흘러내린 코피와 잠자기 전에 먹어야 하는 약들을 혼자서 챙길 수 있는 것 잠들기 전의 낯선 하늘 무수한 별들을 마음에 담아본다. 10대의 소소한 호들갑 20대의 작은 설레임들 온갖 고민과 걱정들을 한걸음 뒤로 물러서본다. 별 것 아니다. 이미 지나갔으니까 멀어서 좋아지는 것과 가까워서 좋아지..

[적묘의 볼리비아]순둥이 갑! 코파카바나 개님과 여행자 거리의 추억

볼리비아 코파카바나는 정말 작은 동네랍니다. 그냥 걸어갔다 걸어오면 이쪽이 버스터미널 저쪽이 티티카카호수 가운데가 여행자 거리 여행에서 만나는 이들은 대부분 중남미의 젊은이들 여름 방학을 맞이한 12월부터 2월까진 성수기랍니다~ 하루는 쉽게 흐르고 아무렇지 않게 길가 카페 앞에 앉아서 아무렇지 않게 개들과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이른 아침에 출발한 투어를 마무리하고 오후 5시쯤 도착해서 다시 라파즈나 뿌노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한두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합니다. 노을을 담고 싶지만 아직 아쉽게도 해가 가라앉는 시간이 멀었네요 티티카카의 반짝거리는 물결이 참 예쁘네요.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괜시히 한번 내려갔다가 또 올라갔다가 도착한 날에 비가 내리고 많이 춥고 거기에 고산증까지 버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