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헤어짐은저 깊숙이서 올라오는 뜨거운 울렁임이 있다.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우울한건지바람은 왜 이리 찬건지현지 신부님의 주기도문과 성모송그리고 우리가 이별하는 것은물리적인 몸일 뿐영혼은 하늘로, 그 분 곁으로 가는 것이라고쉽게 쉽게 말해주는 스페인어에뺨을 흐르는 눈물이 유독 뜨겁게 느껴진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성당 뒤쪽의 화장터로 들어가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흐린 하늘차가운 바람발걸음을 옮긴다한국과는 다른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이다른 방법으로 이별을 하고 그들은 기억한다.저마다의 방법과 마음을그들이 좋아하는 색과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소식들과 선물들로예쁘게 꾸미려는 마음이그대로 느껴진다.조잡해 보이는 색바랜 조화와 낡은 인형들을가만히 들여다 보면결국은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화장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