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한국어 9

[적묘의 한국어]코이카 봉사단원 마지막 행사를 추억으로 남기고~

마지막 행사를 학생들과의 추억으로 남기고 건강건진도 끝내고 남은 것은 3년 간 살아온 집 정리와 짐 보내기 어이없게 마의 한주를 보내고 오늘은 다시 마음을 잡고 은행에 정보를 바꾸고, 국제 우편 보낼 달러를 찾아서 다시 페루 누에보 솔로 환전을 하고... 버겁게 한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정리하며 지난 주의 행사를 기록해 봅니다. 원래 제 계획은 마지막 근무 주에 기말고사를 각각 보고 결과 발표하고 하루는 종일 코이카 지정 건강검진하고 구입 못했던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것들과 선물을 구입해서 그 다음 날과 다음 날 2~3일에 걸쳐서 한국에 소포를 보내고 10월 1일까지 영수증을 제출하라는 사무실의 요구에 따를 생각이었죠. 지금 학장이 바뀌니까 자기가 그만두기 전에 뭔가 행사를 하고 싶어하는건지 코..

[적묘의 한국어]코이카 한국어 봉사단원 2년+1년 연장을 마무리하며

보통 코이카 일반 봉사단원들은 근무하는 학교와 함께 일정을 진행할 때도 있지만 여기 대학은....전혀..;;;; 제가 어떻게 맞출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고 교수도 학생도 오기 싫으면 안 오는 수준..;; 게다가 행사든 뭐든 제 시간에 하는 걸 못봤어요. 하다 못해 교수 식사 모임도 1시간 기다리는게 기본.... 멀쩡히 매주 진행하고 있는 수업 중간에도 문을 두드리고 자기네 수업이 바꼈다고 들어오는 그런 아무렇지 않은 어이없음이 일상화 되는 곳에서 저의 마지막 근무 ...역시 제 의지대로 되지 않습니다. 원래 제 계획은 마지막 근무 주에 기말고사를 각각 보고 결과 발표하고 하루 종일 코이카 지정 건강검진하고 구입 못했던 제가 가지고 싶었던 것들과 선물을 구입해서 그 다음 날과 다음 날 2,3일에 걸쳐서 한..

[적묘의 한국어]코이카 무료수업의 한계와 보람을 생각하다

약 100여명으로 수업으로 시작한 한국어 수업 초급 1 두 반을 모집해서 올해 5월부터 본격 한글익히기 이제 마지막 수업하는 주입니다. 다음주는 기말고사랍니다. 이제사 동사 변형에 들어가서 문장 만들기 중이예요~ 특히 이번은 제 봉사활동의 마지막 수업 모집이었지요. 그래서 그렇게 강력하게 수업을 꼭 들어야 하고 시작한 사람들은 모두 끝까지 가자고 했지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수가 줄어듭니다.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언어는 시간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두번 정도 시간 내는 것도 어려워요. 하기사 한국에서도 자기 돈 내고 듣는 수업고 귀찮고 가기 싫으면 줄줄이 빠지는데 강제력없는 엑스트라 클라스의 수업이란 어쩌겠어요. 싫으면 안가면 그만 한국과는 달리 교양수업이 매우 적은데다가, 졸업까지 2..

[적묘의 한국어수업]스페인어로 리마에서 수업하기

매번 외국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면서 드는 가장 큰 의문 중 하나입니다. 현지어로 수업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한국어 수업인데, 약간의 메타 언어와 한국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일단은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정말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법을 간단하게 설명하거나 단어뜻을 이야기하는 정도는 필요하지요. 수업시간 공지나 시험특강에는 더더욱 필요하지만 사실 그 반대로도 필요합니다. 숙제 확인할 때나 시험을 칠 때 말이지요~ 초급 1 숙제 tarea de b1, 한국어로 쓰세요~ 1. 한국어 2. 저는 페루 사람입니다. 3. 지도 4. 만나서 반갑습니다. 5. 이것은 시계입니까? 6.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7. 가족 사진 8. 할머니와 남편 9. 문과 창문 10. 건물 옆 11. 이것..

[적묘의 페루]2013년 코이카 추석 격려품과 보름달

추석을 맞이하는 마음은 어떠신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저는.... 음...그냥 평범한 날이군요 ^^;; 대사관은 추석 당일날 쉴 듯 그러나 현지인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정상 출근 하지만 이렇게 격려품을 받으면 얼마나 좋은지!!! 무엇보다 사리곰탕면을 오랜만에 봐서 더욱 반가웠어요. 아 추석에 대한 스페인어 설명 Chuseok (del 18 al 20 de septiembre de 2013) El Chuseok es uno de los festivos tradicionales más importantes del año. Se celebra el 15º día del 8º mes lunar. El Chuseok es referido a menudo como el Día de Acción de Gracia..

[적묘의 코이카]한국어 수업_듣기연습, 한국 영화 상영

2013년 들어서 정규적으로 한국 영화상영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듣기 수업이 너무 안되서도 그렇고 주로 한국 드라마와 한국 노래 가사에서는 반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나 상황에 따라서 어미가 변하는 한국어를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어떤 장면들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빠르니까요. 그리고 듣는 연습이 안되면 쓰기도 말하기도 정말 어려우니까요 대부분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책은 높임말에서 시작하는데 그게 처음엔 참 안들리거든요. 그래서 방학특강 수업 중간에 한번 강당을 빌려서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대신에 친구들과 가족을 데려와도 된다고 미리 공지! 미리 한국어 출력은 모두 집에서 대충 잘라서 붙이는 것도 집에서..;; 집에서 이런거 저런거 많이 합니다~ 이건 지난 번 한국주간 행사 전시회에 사용했던 자료..

[적묘의 코이카]깜짝 생일파티와 한국어 수업 초급 2반

더운 날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방학특강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 봉사단원의 진을 팍팍 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일상 학과 중에서는 수업을 많이 빠지니까요 방학특강을 하는 수 밖에 없네요..;;; 오전 수업 초급 1반-a 끝나고 오후 수업 초급 2반 끝내고 피곤함과 땀에 쩔어서 후딱 나가려는 발걸음을 잡은 건 학생들이었죠. 갑자기 옆 빈 교실에서 케이크와 과자들, 그리고 선물을!!! 생일 축하합니다 가뜩이나 학생들이 20분이나 늦게 와서 수업을 10분 더 했거든요. 그리고 수업 끝나고도 몇마디 더 하고 그러다 보면 배도 고프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인거죠. 우아~ 작은 엠빠나다와 과자 음료수~ 직접 만든 초콜렛까지!!! 몇 안되는 한국어 초급 2반 학생들이 이렇게 준비를 해 주었답니다. 초급 1에서 우르..

[적묘의 한국어 교육]수업과 방학특강은 봉사단원 하기 나름!

모든 활동에 있어서 참 고민되는 부분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죠.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스트레스구요..ㅡㅡ;; 게다가 그것이 눈에 딱 바로 보이는 결과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학습이라면 참...여러가지로 힘듭니다. 당장 질문이..;; 한국어 수업 얼마나 들으면 말할 수 있냐 일주일에 매일매일 한국말 쓰고 말하면 세달이면 충분히 말하지만 여긴 페루니까요..;;; 학생들은 아주 금방~ 수업을 그만두곤 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야 노력은 노력대로 들어가고 학생들이 놀러간다던가 다른 일 있어서 안온다던가 하면 그냥 그걸로 사라지는 것이 태반이니까요. 학기 내내 수업을 듣고 싶다고 항상 말을 걸어 오고 문의를 하지만 여러개 반을 운영하고 150 여명 중에서 제대로 끝까지 수업을 들을 학생..

[적묘의 코이카]맛있는 추석 격려품,지구 반대편에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추석!!!! 한국에서 추석 격려품이 도착했다고 주 초에 연락을 받았습니다만 주중엔 수업이 있어서 도저히 사무실에 갈 수가 없었어요 오늘 이런 저런 면담 및 상담 겸 추석 격려품도 찾으러 갈 겸겸... 다른 나라 코이카 단원분들도 모두 받으셨나요? 나라마다 도착 날짜가 좀 다릅니다 무거운 박스 하나!!!! 푸짐하게!!! 뜯어보니!!! 오오!!! 한국에선 안 먹는 라면 외국 나오면 꼭 먹게 되네요!!! 처음 먹어보는 기스면~~~ 사진 찍고 사실 기진맥진해서 당장 얘부터 하나 잡아 먹었어요. 맵더라구요~ 평소에 매운거 잘 안 먹는데 그래도 개운하게 땀 내니까 감기가 좀 달아나는 듯! 역시 반가운 건!!! 우리 나영씨!! 예쁜 나영씨~ 커피 좋아요!!! 그냥 인거죠 ㅎㅎ 아무리 원두 커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