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게 정말 궁금해 왜 자꾸만 눈에 쏙! 들어 올까? 보도블럭 사이에 한송이 꽃 푸른 하늘에 작은 구름 깊은 밤에 작은 초생달 그렇게 작고 작은 것들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그 모든 것들 중 이 작은 고양이는 대체 어떻게 내 눈을 사로잡는 걸까? 아래로 그늘 한자락으로 그 속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면 테이블 아래로 몸을 굽히지 않으면 찾기 힘든데도 눈에 확 보이는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 모든 배경을 다 무시하게 만 드는 그렇게 예쁘게 야옹 이라고 말하는 건 어디서 배웠니? 누가 가르쳐 줬어? 역시 고액 개인교습인거니? 세상엔 많은 사람들과 또 많은 존재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간다 그 속에서 스쳐가는 짧은 시간을 조급해하지 않으며 아까워하지 않고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항상 호기심 어린 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