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눈꼽 2

[적묘의 고양이]묘르신 초롱군, 털찌는 겨울, 18살 고양이낮잠

심쿵 왜 초롱군은 항상 저를 심쿵하게 만드나요 발도 이쁘고 발바닥 젤리도 이쁘고 저저 눈꼽도 이쁘고... 아니다 그건 아니다!!! 우리 일단 눈꼽 떼자!!! 딱 카메라 내려놓고 눈꼽 떼기 시작 슬슬 머리 문질문질 해주면서 턱을 슬슬 만져주다가 눈주변 쓸어주면서 눈꼽 살포시 떼면 깨끗해지지만!!! 살짝 삐집니다..;; 겨울엔 역시 털이 찌네요 털 뿜뿜 초롱군의 털은 일단 좀 길어요 슬슬 만지다가 슬쩍 가르마도 타보고.. 뱃털로 타는 가르마 진짜 길죠 저희집 3종 세트 중에는 털이 젤 길어요. 그러나 역시 배를 만지는 거는..;; 고양이에게 금기.. 우엉 하는 소리를 내면서 어이없어하는 중 자고 있는데 눈꼽 떼더니 발톱 깍고 이젠 배까지 만져? 어이없어서 혀를 집어넣지도 못하고 우엉 하는 소리를..;;; 그..

[적묘의 고양이]18살 초롱군, 눈물자국, 세월흔적,노묘와 함께 살다

2017년 또 한해가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자국을 남깁니다.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그대로 그대에게도 나이가 쌓인다 11년 전의 모습이 계속해서 잔상에 남아 10년 전이었던가 새로 카메라를 사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던 그 시간들이 참 다행이었지 그렇게 하얗게하루하루가 뽀얗게 같이 흘러간 10년이 자국이 되고 흔적이 되고 떠난 이는 떠나고 그대는 아직 곁에 있는데도 곧 떠날 듯하여 시간이 흐르고 카메라가 바뀌고 렌즈가 달라지고 내가 달라졌는데 어찌 그대가 변치 않을까 예전처럼 앞발을 곱게 모으지 않고 예전처럼 터럭에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지 않고 예전처럼 눈가가 맑지 않다 예전이 언제였던가 계속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긴 여행 소식들에 울컥하여 또 그대를 들여다본다 손끝에 물을 묻혀 귀 끝에서부터 턱 끝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