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부터... 덤으로 살고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항상 펫로스를그 상실감을 생각했는데 항상 아프지만 말고 무지개 다리 건너자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쓰다듬는 시간이 길어지는 동안에도 털의 윤기가 사라지고 발톱을 다듬는 것에도더이상 열의가 없어진 지금에도 여전히그대는 나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어 고맙고 고마운데 아프지만 말자고 했는데 길게 허락된 시간의 조건부였을까 시간의 무게만큼 꼬리가 무겁다 집중해서 글을 쓰거나자료를 찾고 있으면 무심히 다가와 바닥에 몸을 누이는 내 고양이는 꼬리에 무거운 또 다른 덩어리를 달고 있어 한참을 얼굴을 매만지는 손길을한없이 즐기면서 털을 앞으로 쓸었다가 사자처럼 옆으로 늘여봤다가 다시 고양이처럼 슥슥 정리해주는 것도 올치 올치 내고양이... 이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