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
계획없이 출발한 어느 한가로운 낮시간
바람이 부스스스
대나무 소리가 사각사각
#한국관광100선
#십리대숲
사박사박 걷고 걷고
사람이 드문드문한 시간
반갑게 맞이해주는
팬더들 ㅎㅎㅎ
아이공 반가워라
실물은 무섭겠.....
그리고 해가 넘어가는 시간
노을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
공원 중앙쯤?
가운데 백로 서식지 쪽으로....
아침에 잠깐 고민하다가
망원렌즈 마운트해서 나간 나에게 셀프 칭찬을....
실제 거리가...꽤 있습니다.
물 속으로 들어가서 몇 발자국 더 걸어가고 싶어지는 거리죠
있는대로 당겨봅니다!!!!
오오....
빛 조절 실패..;;;
그래도 날개 편 거 보니까 좋아서...
그런데 바로 다리 반대쪽에서 파바바바박!!!!
패싸움인가!!!!!
격하게 파닥파닥
호오라~~~~~
왕건이다!!! 대물이다!!!
낚아라!!!!!!
승리자는 시끄럽지 않네요.
왜요?
입이 막혔으니까요.
부리에 커다란 물고기를 물고
포올짝!!!!!
정말 순간적으로 두둥실 뜨네요.
아니 저게 왜 가능하죠!!!!
날개의 비밀에 사람들이 항상 신기해하는 그걸...;;
이 나이 되서도 신기해합니다.
긴 다리!!!
긴 목!!!
흰 날개!!!!
맘 편하게 냠냠하겠다는 의지로
근데 물고기가 열심히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옆으로 가서
부드럽게 착지!!!
주변의 부러움 가득한 눈빛을 노을처럼 두르고선
이제 본격 삶과 죽음의 순환
상생의 자연에 적합한 약육강식의 시간
야무지게 먹어봅니다.
오.....
오....... 원샷!!!!
이렇게 평화롭게
노을과 물과 억새와 백로와 물고기는
겨울을 또 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노을이 내리고
바람이 차가워지고
저마다 잠자리를 찾고
또 하루를 살기 위해
긴 하늘길을 따라 날고 또 날아가는
그들의 삶을 살짝 걸어봅니다.
따뜻하게 옷깃을 여미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
어느 계절보다 더 무거운 연말의 무게를 떨어내고 싶어지는 날
그렇게 걸어보는 오늘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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