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절정일 듯한
이번 주말입니다.
아직은 탱글탱글 꽃들이 바람에 살랑일 정도
주말엔 꽃비가 쏟아지는
벚꽃엔딩이 절로 흐를 듯
이래 봐도 이쁘고
저래 봐도 이쁘다
개나리가 노랗게 빛나고
다 피고 진 목련 중
그늘 아래 한송이 조용히
꽃을 틔우고
빛이 닿는 곳과
응달이 확연히 차이나는
봄의 날들
미세먼지 속에서도
하늘은 푸르고
꽃은 예쁘게 피어납니다.
하나하나 꽃망울이
기다렸다는 듯이
톡톡
밤의 벚꽃은 또 그 나름의 운치가
사람들이 가득 오가는
온천천 카페거리에서
무시무시한 성을 이루는
저 아파트 단지들 아래서도
꽃은 핍니다.
봄은 이렇게 왔다가
봄은 이렇게 가지요
꽃이 좋아서
바람이 나쁘지 않은 밤입니다.
꽃따는 사람들과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이 없다면
더 좋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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