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책읽기

[적묘의 책읽기]이탈리아 여행 후,냉정과 열정사이를 다시 읽은 이유

적묘 2016. 7. 3. 23:36








여행을 가기 전보다

여행을 다녀온 후


더 많은 것들을 읽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뉴욕을 다녀온 다음 프렌즈와 

섹스 앤 더 시티가 재미있어진 것처럼






좋아하지도 않은 책을 읽는 것은

책을 선물한 사람에 대한 예의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내용의
특별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를

다시 읽는 것은

책장에 이 책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피렌체보다는 밀라노 때문






푸른 색의 아오이

냉정에 속하는 여 주인공의 공간은 밀라노이다.


밀라노 두오모






정작 이탈리아에 갔을 땐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 밀려서


밀라노는 그냥 지나가는 곳 같은 식의 말을 많이 들어서


2박 3일을 밀라노에서 보낸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바쁘게 다니는 한국의 유럽여행자들은

밀라노를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었다






정작 나는 밀라노 두오모에 감탄했고

저 지붕을 걸으며 얼마나 좋아했는데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에서

정말 좋았는데... 



개구리 4마리의 분수대는
여기 이 성당 안뜰의 이야기...


다른 부분은 정말 다 이 여자 뭐야
이 주인공 아놔... 그런 기분이지만

밀라노 거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좋아서
 다시 읽게 된 냉정과 열정 사이






밀라노가 배경이 되는 주황색


준페이가 주인공이 되는 푸른색

냉정과 열정사이를 

다시 펼쳐보기 전에

노을로 색이 변하는 

도시 풍경을 바라본다.


벌써 10년도 전의 책이고 영화인데

이것도 영화에 나왔다면서 냉정과 열정사이를 들고 여행하는 이들도 있더라...


여행책자도 그렇게 나오긴 하더라....






흘러간 것은 흘러간 대로

그렇게 흘러보내지 못한 것은

가슴에 남는다.


그리고 떨쳐내지 못하면

다시 가서 잡아야 할 것이 되겠지



그 누군가의 삶에서 사랑일수도 있고

믿음일 수도, 신념일 수도

혹은 돈일 수도 있는 것들







작은 피렌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피렌체의 두오모처럼


가슴에 박혀

어딜 둘러봐도 눈에 걸린다면



그땐 돌아가야겠지


그 어느 장소든

그 어떤 사람이든

그 어떤 순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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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배경으로 딩굴거리는 시험이 끝난 아침

뭐든 맛있게 보이는 시간, 

마침내 두번째 준페이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어 치웠다.


10년도 이전의 유행이었던 감성들이 지금은 아쉬워지는 시대구나


그때의 감성들이 아쉽긴하네..


피렌체에 대한 표현, 

피렌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의에 공감하지만

미래가 없는 역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말에는 반대함.


우리는 지금, 희망도 없는 역행을 하고 있는 경제상황이라서 말이지.....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에

 관련되는 영화나 소설을 읽으면 확실히 또 다르다

그래서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던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본다.


그 거리에, 주인공과는 또 다른 마음으로 

내가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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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오랜만에 다시 읽는 책! 역시 주인공들이 마음에 안드네요.


2. 피렌체 다녀오니 다들 이 소설이랑 영화 이야기를 해서...그것 땜에 간건 아닌데.


3. 책장의 책들을 하나씩 꺼내 보는 이유는...아마도 현실도피가 목적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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