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책읽기

[적묘의 책읽기]뤽스극장의 연인,아라비카 카페에서 읽다.

적묘 2013. 11. 21. 08:00

해외여행에서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카페든 어느 공원 벤치에서든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마추픽추에서마저...

한국 사람들은 마추픽추 와이나 픽추 정신없이 걷는데
외국 사람들은 한가로이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고 있다.

그건 영어로 된 책을 어디서든 구할 수 있다는 장점과
(공항에서 무게가 걸리면 저는 바로 빼버리는게 책입니다. 무게!!!)

한국식의 짧은 며칠의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여유있게 머무를 수 있는 여행에 익숙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부럽다.



뤽스 극장의 연인
국내도서
저자 : 자닌테송 / 조현실역
출판 : 비룡소 2003.01.20
상세보기



지금,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있는 동안은
나에게도 리마 안에서는 그런...애매한
생활같은 여행자의 모습을 즐길 여유가 있다.

거기에 누군가가 책을 잔뜩 선물해주셔서
더 행복한 요즘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꾸벅



친구의 홈스테이 계약을 도와주기 위해서
근처 카페에서 집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정말 두달? 세달?
정말 오랜만에 카페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전 여유있게 앉아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그런 시간들이 정말 좋은데

사실 제가 출근하는 쪽에선
그런 것을 기대할 수 없거든요.


아라비카 커피 향이 좋았던
맛은 더욱 좋았던 카페...


미라플로레스 뒷길 쪽에 있답니다.


핀란드 친구 사리가 추천해준
당근 케익!!!

진짜 정말 쵝오!!!!
+_+ 달콤하면서 건강에 좋은 기분이 드는
...당근 싫어하는 다른 친구도 맛있다고 먹었답니다.


그리고 가볍게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스맛폰에 집중하는 동안
저는 책을 펼쳤답니다.

한국에서도 스맛폰을 사용한 적이 없어서
어디를 이동할 때 주로 책을 들고 나가는 것이 습관

한동안 그럴 책이 없었는데
최근엔 쉬운 스페인어 아동용 책이나
이렇게 좋은 분들에게 받은 책들을
들고 나올 수 있으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요!!!




최근에 일이 좀 많아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이렇게 커피향 좋은 곳에서
마지막 장을 다시 한번 덮으니....

더 맛있는 책이었답니다.

전 책을 읽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외국에 나갈 때는 책을 안 들고갑니다.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읽으려면
책의 양이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그래서 주로 텍스트 파일로 가져오지만
사실 스맛폰이 없으면 읽기는 상당히 힘들어요

사실 책이란 건 어디서든 펼칠 수 있다는 것 
아무것도 없어도 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시간을 낭비하는 방법이죠.

그래서 더욱 좋아하는 시간이랍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책은 몇번씩 읽곤 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집에도 책이 한가득
한숨이 나올만큼 책은 왜 이렇게 빨리 느나요~
제 꿈 중 하나가 서재거든요 ^^




책이 없으면 글을 쓰고
글을 쓸 종이가 없으면 생각을 하고
생각할 거리가 없으면 음악을 듣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필요해서
오히려 대화가 없는 시간이 편안할 때가 있지요.

끄적거린 글들을
복작거리는 생각들을
읽은 책들과 들은 음악들은

타인과의 대화보다 조금 더
저에게 가까이가는 시간들이랍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이렇게 직접 진열대에서 보고 고를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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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오랜만에 카페에서 이런 호사를 누려보네요~! 시간도 공간도 소중합니다.

2. 책에 대해서는...그냥 좋았어요!!! 설레임과 마지막 장의 반전까지...

3. 요즘, 무리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보니 이런 시간이 참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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