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몽골

[몽골식 밀크티] 수테체가 생각나는 요즘

적묘 2010. 11. 25. 10:58

차가운 바람이 물씬 불어오고
코가 맹맹 목이 따끔해지면

따뜻한 수테체 한잔이 생각나네요 ^^


2006년, 2007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서
 몽골에 봉사를 다녀왔었답니다.

http://happylog.naver.com/obos



울라바타르가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저 뒤쪽에 새 건물들을 몇개 더 짓고 있었거든요.





워낙에 건조하고

아파트들과 달리 이런 집들은 어떤 도시의 편의 시설도 없기 때문에
팩트병이나 쓰레기, 스치로폴까지도 같이 태워서 온도를 유지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울란바타르에서 좀 떨어져보면
도시 위로 검은 먹구름처럼 형성된 오염 공기층을 눈으로 볼 수 있답니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할 수 있는 수테체 만드는 법

일단 뜨거운 물을 팔팔 끓여서
차잎을 가득 넣어요





미리 가루 우유를 풀어 놓아요
설탕과 소금도 준비해 놓습니다.




정말 펄펄 끓입니다!!!




옆엔 깨끗하게 씻어 놓은
보온병들이 준비하고 있어요.

이건 집없는 이들을 위한 무료급식 준비 과정이기도 합니다.








한참 끓으면 풀어 놓은
가루 우유와 설탕, 소금을 또 한 가득!



마지막으로 버터 덩어리를 넣고
슬슬 저어줍니다.





이 뜨거운 차 한잔에 딱딱한 빵 한조각
과자 한 덩어리면

몽골 사람들의 한끼 식사가 된답니다.

식당에서 사 먹으면 한국돈으로 100원정도 하지요.

그때 당시 몽골의 학교 교사들 월급이 한국돈으로 13만원 정도였어요.

이제 3년 지났으니...;; 좀 차이가 있으려나요?
지난 겨울 한파로 너무 피해가 커서 더 살기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구요.






인구의 80%가 수도로 몰려들지만
어떤 인프라도 없고
대책도 없는지라



집도 직장도, 그 어떤 것도 없이 도시로 들어와
그야말로 도시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종교단체나
외국의 NGO들이 들어와서

이렇게 그들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마치 우리의 50년대 60년대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춥고 건조한 기후에서
기름기 많은 것들을 먹음으로 생존하다 보니




비타민의 절대 부족!!!!






양배주, 양파, 감자, 당근 정도가 그들이 먹는 채소의 다지요.




그래서 빨리 늙고 병도 많고...




거주환경도 좋지 않고....




아시아에서 그나마
동남아시아는 따뜻하니까 먹고 사는건 어떻게 해결이 가능한데
여긴 정말 추우니까 더 힘듭니다.


http://happylog.naver.com/gcs.do
지금 저는 베트남 하노이에 와 있지만
같은 기수 중 한 친구는 몽골에 가 있답니다. 
내복 두벌씩 꼭 겹쳐입으라고 했는데 잘 입고 있는지..;;






하노이도 겨울이 시작되어

습도가 높고 으슬으슬해지지만 영상 10도 정도거든요.

우리나라 집이라면 그냥 있어도 괜찮을텐데

베트남식 주택은 부실해서 말이죠..ㅡㅡ;;;

습도가 높으면서 방온방습 다 안되니까

감기걸리기 딱 좋은 조건이랄까요?


어디나 자잘한 병들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듯해요.

이런 날, 따듯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수테체 한잔 할 수 있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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