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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묘의 한국어교육]코이카 단원생활은 일상 무한 반복

요즘 코이카에 대해서 문의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해서 글을 하나 적어 봅니다.. 이쯤해서 2년도 정리할 겸? 말씀 드리자면,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국에서 살아가는 일상은 일상이고 생활이지 절대 다이나믹한 여행의 연속이 아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수업 준비 마무리 하고 급히 챙겨서 출근하고 수업하고 러시아워에 시달리면서 집에 돌아와 녹초가 되는 것.. 한국과 다르지 않은 일상입니다.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는 먼지 내음과 화장실 냄새 길가에 서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뭉클뭉클 올라오는 더러운 공기에 매연들 그렇게 입을 틀어막고 출퇴근을 하는 매일의 일상이죠 1년차 정기 보고서 내고, 3차 내고 4차 내고 내용이 똑같아요. 수업 시간 변경이 간혹 있어서 수업 보..

[적묘의 메주]장담그기는 정월, 음력2월에 담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두둥실 떠오르면 장 담궈야죠~~~ 장 한번 잘 담그면 몇년은 걱정 없어요!!! 적묘네 집은..;;; 적묘가 한번 장을 담근 적이 있다지요. 뭐 안해본게 별로 없..;;; 준비물... 고양이??? 뭐 언제나 필수요소니까요 +_+ 일단 햇살 좋은 날에~ 띄운 메주를 다 꺼내 놓고 커다란 독은 깨끗히 씻어서~ 안에 깨지진 않았나 한번 물 부어 보구요 다시 준비물~~~ 잘 말린 붉은 고추와 숯, 항아리를 막을 망 천일염!!! 특히 천일염의 경우는 오래 묵힐 수록 간수가 빠져나가고 달달하게 소금 자체의 맛이 좋아진답니다.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가톨릭에서 하고 있는 환경운동의 일환인데요 특히 중간과정을 없애고 바로바로 오니까 서로 윈윈! 고양이가 아직까지 옆에 있어도 되요. 저 옆의 메주들~~~ ..

[적묘의 한국]타국에서는 그리워지는 것들

남미의 무궁화들은 어찌나 크고 화려한지 한국의 흰 색 단심 무궁화가 그리워진다. 한참 더워지는 날들에뜨거운 햇살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살짝 그립다 지겹도록 보는 페루의 서해안 페루의 모든 바다에서는 해가 진다. 저 끝은한국의 동해와 연결되어 있지 저 너머의 해뜨는 바다가 그립다 차갑게 단단하게 부서지는겨울바다도 그립고 문뜩 연락해서 갑자기 떠난 인천 나들이도 해물가득 들어간 파전도 해물칼국수에 얼큰한 김치도 그 자리에서 신나게 떠들었던 이야기까지 맛있게 버무려져 뜨끈뜨끈하게 불어 먹는국물도 다 그립다 카메라 어꺠에 걸치고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주전부리 하는 거리도 그리운 사람과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느른한 시간도 비가 한참 쏟아지던어느날 같이 잔 기울이며 곱씹었던.. 함께 한참을 걸었지만....지금은 연락..

[적묘의페루]발리네즈 샴 고양이, 희망이 폭풍성장+장군이,리마한인성당

한인 성당에 가는 또다른 즐거움!!! 우리집 강아지 같은우리집 강아지 아니우리집 강아지 같은 코카 스파니엘 강아지 장군이~~~ 그렁그렁하게 애수에 찬 눈으로 바라보지만 실제론... 놀아줘의 의미 카메라 렌즈캡에 그렇게 환장하지 말라고!!!! 강아지의 축쳐진 귀 반짝거리는 눈 촉촉한 코!!! 그리고 하품~~~ 그리고 적당한 호기심 이번엔... 질투의 화신? 왜냐면 새로운 생명체!!! 신상 등장!!! 넌 무엇이냐!!!! 신부님의 사랑을 한몸에!!!! 한입거리도 안되는 저 작은 것은 뭐지? 어머 장군아~ 너도 이 억울한 눈매의 여 동생을 한번 보렴 장군인 흥미만점 꼬맹이 희망이는 우잉 우잉 이상해 이상해~ 요상해 요상해~~ 이 생명체는 뭘까? 서로 그런 느낌적인 필링!!! 어쨌든 몇달 사이에 얼굴도 선명해지고..

[적묘의 라오스]루앙프라방을 기억하며,Luang Prabang, Laos

어떤 걱정에 빠지면 앞을 바라보지 못한다 발 아래만 바라보면 저 하늘의 별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끌어주는 방향이 있고 스스로 끌려가는 방향이 있다 중력과도 같고 인력과도 같은 그런 자연스러운 흐름들은 나의 계획과는 무관한 듯 무심히 다가오고 조금의 망설임과 고민을 양념처럼 뿌리지만 결국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세상으로 항상 발을 내딪고 있다. 2006년, 2007년엔 몽골 2009년엔 그 곳이 인도네시아였고.. 2010년, 11년엔 베트남과 라오스. - 사진 아래는 일괄 편집 때문에 베트남이라 나왔지만 라오스예요 ^^:; 2011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3년은 남미 페루. 이제 모든 일들은 한 페이지 저 너머로 넘어간다. 흘러간 시간들을 들여다 보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 추억할 것..

[적묘의 라오스]루앙프라방에서 아침을 만나다,Luang Prabang, Laos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가장 큰 조건은 바로 그 순간 그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과 셔터를 눌러야 한다는 점이다. 그 상황에서 들이대거나 물러서거나 선택을 할 수 있으려면 일단 사진을 찍는 이가 누군가 무언가를 만나야 한다 이른 아침 잠을 못자고 뒤척거리느니 낯선 길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카메라만 달랑거리며 혼자 길을 걸어본다. 탁발이 끝나고 절로 들어가는 승려들 그리고 일상의 모습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숙소를 빠져 나와 급히 발걸음을 옮긴 곳은 아침 시장 어제 밤에 뭐했니? 깨워도 눈한번 꿈쩍하지 않고 단잠에 들어간 건가? 깊은 명상 속에서 부처를 만나고 있는거니 라오스의 아침 이 동네 개들은 지난 밤의 피로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걸까? 아니 그저 여유로움 이 시간 삶이 바쁜 것은 사람들 뿐..

[적묘의 라오스] 루앙프라방 일상의 시작점

어느 순간 거리가 오토바이로 넘쳐난다 일상적인 동남아의 아침 그렇게 시작되는 하루 꾸벅꾸벅 졸던 개도 눈을 뜨고 탁발 행렬이 끝난 거리엔 봉양을 위한 꽃장식을 만드는 여인네들이 가득 멍멍아.. 카메라 좀 봐..;; 이른 아침 문을 열기 전 왕궁박물관 Haw Kham 열심히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어제 밤 야시장이 열렸던 곳이 다시 차와 오토바이가 달리는 차도가 되어 있고 피로가 누적된 다리는 뚝뚝이를 애절하게 바라보지만..;; 돈은 커녕... 카메라만 달랑 거리고 나온게 죄... 가던 길에 졸던 강쥐 오는 길에 보니 눈 뜨고 있다 ^^;;; 야시장 천막이 걷힌 거리를 열심히 걸어본다 그래도 입구쪽엔 상설 시장이~ 이제 아예 외면하는 강쥐 ㅋㅋㅋ 아침 식사를..ㅜㅜ 여기서 하고 싶어지는 유혹!!! 아아.. ..

[적묘의 라오스]루앙프라방 야시장 충동구매의 현장에서 만난 고양이

충동구매의 현장 후후후후 제가 좀....이상한 것에 많이 끝리긴 합니다. 뭐랄까 꼭 안 써도 되는 것!! 정말 필요 없는 것 사람내음 나는 것? 다행히 쇼핑은 안 좋아합니다 아아..쇼핑은 정말 귀찮아요!!! 2011/05/01 - [베트남 호이안] 충동구매를 조심해야 하는 곳 오죽하면 호이안에서 달랑 2만동 쓰고 끝났겠어요 ^^;; 아아 그러나 라오스 야시장은...+_+ 정말이지..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_+ 쿠어어어~~~ 이런거 말이죠!!! 너무 좋아요 +_+ 아아... 이런 이국적인 스탠드도 좋잖아요!!! 아 악세서리는 정말..;; 우리나라 길거리 판매되는 그런 거랑 거의.. 똑같은 물건들이랍니다. 어디서 떼오는겨? 눈길을 끄는 것은..이런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지만 눈에는 담고 사진으로 남기고..

[적묘의 라오스]검은고양이가 루앙프라방 사찰의 새벽을 열다

누적된 피로로 몸이 너무 좋지 않을 때 이미 약속된 것이라 가야했던 라오스 피로가 누적되니 오히려 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이른 새벽 낯선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새벽 탁발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많이 변해버린 탁발행렬이...끝이 나고 순식간에 관광객들이 흩어지고 제 눈에 들어 온 것은 근처 사찰로 올라가는 계단 커다란 용의 이빨마다 밥을 올려주는 여인들 젊은 분들도.. 나이든 분들도 습관이 된 좋은 마음 결국 모두들 배고프지 않게 해달라는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해서 더 절실한 기도입니다. 여인들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탁발이 끝나고 여행자들도 라오스 사람들도 모두 밥 먹으러 들어가고 탁발로 식사를 준비하는 스님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라오스 사찰양식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찰을 하는..

[적묘의 라오스]루앙프라방, 물 길러 가는 소녀 그리고 기생충

라오스에서의 시간은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움보다는 그저.. 흘러가는 것이었다. 잠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은 먼지 속에서도 움직임이 우아하게 아름다운 소녀들과 여기저기 털썩 주저 앉아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덩치는 크지만 삐쩍 마른 개들과 차 한대가 지나가도 한참을 가라 앉지않던 저 흙먼지들을 기록하고 또 기억한다 빡쌩군은 내륙국가인 라오스에서도 섬중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주 루앙프라방 읍내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는데 쓰앙강 입구(빡쓰앙)에서 강변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30분을 달려가면 쓰앙강 양편에 간간히 펼쳐진 마을들의 중심에 위치한다. 강제이주된 척박한 땅에 자리한 마을.. 인구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유아 사망률이 높고 만성 영양부족 및 1시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