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m 7

[적묘의 부산]광안리 겨울바다에서 아침을 담다

새벽바다를 담은 것은 언제던가2012년 가을이 마지막이었지바다가 미친 듯이 보고 싶어서그러니까 한국의 예쁜 아침바다가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을여기 페루에서는 볼 수 없으니까(페루 바다는 다 서해니까요!)사진 보관용 외장하드를 뒤적거려 본다어느 새벽을 달려아빠 옆에서 졸음을 가득 담고 바라본새벽하늘매일 아침 되풀이 되는저 색의 향연에거대한 그라데이션에같이 물들어 본다차가운 겨울 바다 앞에밤사이 차갑게 식은 모래 위에떠오르는 태양의 온기를 그대로 몸에받아본다.햇빛이 닿으면 선명해진다어둠이 물러나는 시간 반짝이는 모래의 알갱이 하나하나일출의 열기를 안고 아침 날개를 펼친 갈매기의 솜깃털 하나새벽바다의 싸늘함이아침바다의 온..

[적묘의 봄꽃놀이]매발톱꽃과 반짝반짝 장신구 접사담기

어떤 악세서리는 좋아하시나요? 저는 발찌를 좋아하는데~ 물론.;; 전자 발찌 말구요 ..;;;; 악세서리... 장신구라는 우리 말이 더 좋은 듯 ^^ 제가 제일 안하는 건 반지.. 아무래도 손을 많이 쓰고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 걸리적 거려서 싫어 합니다 ^^;; 한국에 있을 땐 시계도 잘 안하는데 아무래도 핸드폰 꺼내기 힘든 외국에서는 제일 싸구려 시계를 하나...차고 다니게 되죠. 만원 이하의 듯. 손에 거는 것 중에서는 팔찌나 시계 중 하나 목걸이는 피부 위 보다 옷 위로 하는 긴 것 겨울에 잠깐 걸고 .. 그래서 제일 많은 건 귀걸이! 가격도 착하고 아무리 많아도 한줌 밖에 안되고 10년도 전에 구입한 발찌.. 근데 그 이후로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자주 나오다 보니..ㅠㅠ 먼지가 많은 나라들..

[적묘 단상]접사렌즈,선인장꽃을 들여다보다

가끔, 또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 스쳐가고 너무 금방 흘러가고 다시 보지 못하니까 나는 또 하나의 시선이 필요하다. 나는 또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히 들여다 보고 고요히 생각에 잠겨 그렇게 묵묵히 그저 그렇게 소소히 흘러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니고 나에게도 아무렇지 않게될 그 순간을 날카로움은 부드럽고 뾰족하게 세운 가시는 화려하다 감싸고 감싸 감추고 그래도 감출 수 없을 때 그땐 어쩔 수 없는 것 상처입기 쉬운 여리디 여린 그 순간 2012/10/19 - [적묘의 페루]꽃바닥그림과 기적의 주 행진,Procesión Señor de los Milagros 2012/09/23 -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2011/08/02 - [부산,기장 은진사] 연꽃에 취하다..

적묘의 단상 2012.11.08

[적묘의 부산]안락성당, 부활절의 의미, 삶을 기도하다

노란 꽃이 함박~ 달걀을 주고 받는 날로 기억되는???? 부활의 날 매번 성탄절과 부활절의 느낌은 참 그래요 매번 달라질 것 같은데 성장하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해 조금 돌아보는 날 여러 나라를 가보고 여러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고 사진을 담고... 흰 미사포가 아름다운... 우리 성당 천막성당때부터 첫영성체, 견진성사 언니의 혼인성사.. 모두 다 여기..이곳에서 학생미사 때는 여기서 성가대도 하고 전례 해설도 하고... 그랬는데 성당은 그대론데 친구들은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 오늘은 또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지 어디에 있던지 무엇을 하던지 의지가 없다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겨울을 걸어 봄을 맞이하려는 의지 없이 어찌 달걀 그 이상의 것이 될까 누구나 이 봄엔 ..

[적묘의 여름사진] 뜨겁고 몽롱한 일요일 오후

긴 비가 잠깐 소강상태인가 했더니 곧 큰 바람이 온다더라 화창한 푸른 하늘에 출사를 접은 것은 등에 척척하게 달라붙는 날염 원피스와 가만히 있어도 머리 속이 젖어오는 이 한낮의 더위 낮엔 꽃조차 시들하다 햇살 가득한 날에 장노출을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100mm 접사 렌즈를 달고 옥상 정원에 나가 꽃 몇송이 담아 오는데도 땀에 카메라가 미끄러진다 카메라 곱게 방에 넣어 두고 차가운 물로 목을 적혀 주자..그리고 여름 출사는 잠깐 접어 두고 접었던 책을 펼친다. 2011/07/12 - [부산,기장은진사] 연꽃, 눈물 2011/07/09 - [적묘의 사진tip] 사진정리 한번에!디카북이나 앨범으로~ 2011/07/06 - [적묘의 사진 tip] 2003년에도 고양이의 눈을 담았다!! 2011/06/..

적묘의 단상 2011.07.17

[통도사, 서운암] 봄꽃사냥은 마이크로 렌즈와 함께!!

매년 가는 봄사냥... 매화, 산수유, 연다래, 진달래. 벚꽃 그리고 서운암의 들꽃까지.. 한국 봄의 시작은 이 얼마나 화사한가요? 떠올려보면..ㅡㅡ; 아아..비가 왔지 말입니다.. 게다가 새벽에 출발한지라.. 추웠어요..ㅠㅠ 발까지 시려워서 사진을 찍긴 무슨... 빨리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는 기분 밖엔 없는.. 그래도 셔터는 눌러야지요. 마음에 들어온 것을 눈에 담은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 그러니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고즈넉한 서운암, 이른 아침엔 아무도 없지요 장독대 앞의 할미꽃이 수줍게 고개를 떨구고 있네요 한쪽 어깨에 카메라 가방을 한쪽 어깨엔 우산을 비스듬히..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그냥 막 찍고 있습니다.ㅡ.ㅡ;;;;; 저 멀리 소나무... 이제사 자리를 ..

[부산 금정산] 눈오는날 꼭 가야하는 출사

눈이 날린다지요? 화이트발렌타인데이라지요? 후후후후.. 초콜렛 먹으면 살찌고 이 상해요. 그런 건 초콜렛 회사의 상술일 뿐 발렌타인 성인과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자 오늘은 +_+ 눈 오는날 부산의 출사지, 금정산으로 고고고고!!! 범어사는 신라시대 당나라에 유학을 하고 돌아온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이며 부산시 금정산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입장료가 없어졌습니다. 길이 아주 잘 정리가 되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요.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차를 놓고 가셔도 좋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오거나 아니면 산 아래에서부터 걸어오기에도 길이 상당히 잘 정리된 산입니다. 자아..사실..잘 결정해야 합니다 4층 옥상에 눈은 쌓이고 고양이들은 집 밖으로 안나갈려고 하는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