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3000 20

[적묘의 라오스]루앙프라방, 물 길러 가는 소녀 그리고 기생충

라오스에서의 시간은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움보다는 그저.. 흘러가는 것이었다. 잠시도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은 먼지 속에서도 움직임이 우아하게 아름다운 소녀들과 여기저기 털썩 주저 앉아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덩치는 크지만 삐쩍 마른 개들과 차 한대가 지나가도 한참을 가라 앉지않던 저 흙먼지들을 기록하고 또 기억한다 빡쌩군은 내륙국가인 라오스에서도 섬중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주 루앙프라방 읍내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는데 쓰앙강 입구(빡쓰앙)에서 강변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30분을 달려가면 쓰앙강 양편에 간간히 펼쳐진 마을들의 중심에 위치한다. 강제이주된 척박한 땅에 자리한 마을.. 인구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유아 사망률이 높고 만성 영양부족 및 1시간 거리..

[적묘의 라오스] 해외봉사를 하는 이유, 평화 3000 의료봉사단과 함께

할아버진지 아버지인지 그냥 친척인지 알수도 없다 사실 나이 가늠이 안된다.ㅜ.ㅜ 아이를 어르는 손이 다정하다 건기의 마을은 뽀얀 먼지로 덥혀있다 녹색의 나무들도 노랗게... 빡쌩군은 내륙국가인 라오스에서도 섬중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주 루앙프라방 읍내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는데 쓰앙강 입구(빡쓰앙)에서 강변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30분을 달려가면 쓰앙강 양편에 간간히 펼쳐진 마을들의 중심에 위치한다 그나마..생활수준이 나은 집 시설이 있는 부엌 집을 담고 싶다고 요청하자 마을의 촌장은 제일 잘사는 집으로 안내한다 삼발이가 있는 부엌시설 빛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벽 하루 한끼나 두끼로 연명하는 이들 그나마 건기는 괜찮은데... 우기에는??? 빛이 다 들어오는 얼기설기 엮은 벽과..

[적묘의 라오스]루앙프라방 근처 동네, 꽃보다 아이들 사진봉사

2010년에 평화3000 이라는 단체에서 베트남 호치민의 의료봉사 활동 사진을담당할 파워 블로거를 모집했었어요. 사실, 사진을 제대로 담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설득한다는 것 마음을 전달하는 효과는 정말 긴 글보다 월등하지만 진짜 활동들을 꾸준히 담아내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예 홍보팀이나 사진팀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NGO 단체는 그런 전문팀이 없죠. 인건비가 비싸니까.. 당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방학 중이었기에 냉큼 달려갔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연락이 와서 혹시 2011년 라오스 루앙프라방 의료봉사와 베트남 호치민 의료봉사를 함께 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사실 그때는 한참을 고민했었어요. 왜냐하면 거의 열흘이상 계속해서 강행되는 이동과 정말 저 더운 나라들에서 카메라가..

[적묘의 라오스]해외 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루앙프라방

평화 3000에서 온 연락을 받고 사진 봉사로 라오스를 간 것은 그만큼 현실들을 담아내고 싶어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한 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쉽게 넘어간다. 우리 나라가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바꼈으니, 그들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단기 봉사활동 3번 장기 봉사활동을 지금 4번째 앞에 두고 적어 본다... 2011년 9월 26일의 글을 2014년 5월 25일에 일부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에 대한 검색어가 꾸준히 있고 현재, 페루에서 2년 7개월째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생활하면서 역시 사회구조적인 부분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해서 복지국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더욱 확실하게 와 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와 다국적기업논리는..

[평화3000] 호치민, 벤째성에서 치과치료를 하다

베트남과의 첫 인연은 부산 가톨릭센터의 한국어 수업이었죠 그리고 두번째 인연은 평화 3000의 의료봉사팀에 사진 봉사로 따라간 일이었습니다. 세번째는 또 다른 NGO단체에서 한국어 강사로 파견된 일이었지요. ---- 요즘 제가 치과 치료를 다시 받기시작해서 거의 기진맥진 상태인데요.ㅠ.ㅠ 그때의 아이들이 생각나서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 ^^ http://happylog.naver.com/peace3000.do 밴째성은 베트남 남부 호치민 공항에서 대략 두시간 정도를 가야하는 거리입니다. 올해 다시 갈 때는 새 길이 놓여져서 거리가 꽤나 단축되었습니다. 평화 3000이 봉사활동을 가는 곳은 거기서 또 한시간 가량 더 들어가는 시골 마을 병원이 없는 마을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다 보니 보건소는 모든 동네에 다 ..

[사진봉사] 웃음으로 기억하다

아가는 귓 속이 엉망이다.. 깨끗한 물도 없이 귓속에 생긴 염증은 아이를 귀머거리로 만들수도 있다. 약 몇번 먹으면 멀쩡해지는 그런 것을... 제대로 씻지 못하고 살아가는 라오스의 어린 아가는 그래도 마냥 이쁘기만 하다 상하수도는 커녕 제대로 된 길도 없고 식수도 제대로 없는 뿡빠오 마을에서 멀고 먼 길을 비행기를 두번 타고 차를 두번 갈아타고 먼지 구덩이 속을 달려 도착한 마을은 덩그라니.. 학교 하나.. 학교 맞은편이 동네.. 아이들은 풍선 하나에 온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낯선 이들에게 겁을 먹어 우는 아이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사탕에 울음을 그친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준비한 비눗방울은 그 짧은 순간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다 나도 같이 행복을 담는다.. 시흥시 의료인 연합에서 오신 선생님들은 손이 쉴..

[사진봉사] 먼지 속에서 아이들 찍기

말간 눈으로 똑바로 바라본다. 얼굴의 생채기들과 얼룩덜룩한 먼지자욱은 후보정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도착하는 작은 학교 학교 맞은 편의 80여 가구 태어나 처음 풍선을 보는 아이들 이 동네의 잘사는 집이 이정도.. 물을 끌어오는 곳이 없고 어떤 장치도 없는 이곳이 부엌이다. 덥수룩한 머리와 낡은 옷가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나마 화덕이 있고 주전자와 그릇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비눗방울 하나에, 풍선 하나.. 아무것도 놀 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멋진 선물이 있을까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루하다 당체크를 하는 손이 바빠진다. 채 2살도 안된 꼬맹이의 옆구리에 고름이 가득차서 썩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영양실조 어른들도 마찬가지.. 신발을 ..

[사진,능력봉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항상 많은 일들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 것은 어느 한 순간이다.. 감겨오는 눈 묵직한 어깨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극심한 피로감에도 폴더를 열어 사진을 정리한다.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어떤 것의 우선 순위를 따지기보다 마음이 부르는 대로 따라간다 어떤 것을 잡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것을 잡는다. 나는 그대를 웃게 할 수 있는 내가 참 자랑스럽다. 오늘은, 또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까 http://www.peace3000.net/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해피빈이랍니다 ^^ http://happylog.naver.com/peace3000.do 관련 글.. 2010/10/24 - [베트남, 호치민] 평화3000의 구강의료 봉사 2010/08/13 - [초청] 2010 IVI 국제 사..

[평화3000] 베트남에서 펼치는 의료봉사를 담다

베트남과는 이래저래 연이 닿는 적묘입니다 ^^ 부산 가톨릭센터의 이주민 한국어교실에서도 베트남반 그리고 평화3000 에서도 베트남 호치민 또 지구촌나눔운동에서도 베트남 하노이로 6개월 파견되었으니까요. 연이라면 좋은 연이고 싶습니다 여기 또 좋은 연을 가지고 베트남 호치민 벤째성을 찾아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평화3000에 직접 연락을 하셔서 평화의료봉사단을 꾸려 오신 분들 대구 성정하상 성당에서 평화 의료팀이 오셨답니다. 의사 5분과 약사, 여러 청년팀으로 구성되어 알차게 의료 진료를 하였지요. 여러 선생님들과 젊은이들의 활동으로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했던 대구 성정하상 성당의 교우 여러분들의 모금으로 많은 의학 서비스+약들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라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지요..

[사진봉사] 아가, 울지마

아가는 눈물을 터트린다. 어디가 아픈거야.. 자꾸만 왜 우는거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가는 처음 쥐어보는 사탕에 눈물을 멈춘다. 엄마도, 아가도 처음 보는 비눗방울이 신기한 건 마찬가지 식수도 제대로 없는 곳에서 더러운 손으로라도 아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 의사도 병원도 없는 오지에 몇시간을 날아 긴 시간을 비포장도로를 달려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의 마음 모두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날을 다시 한번 기도해 본다. 2011/02/17 - [사진,능력봉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2011/02/06 - [베트남 메콩델타]소녀와 고양이, 그리고 개 2011/02/16 - [베트남 무이네] 사막을 걷는 아이 오늘은, 또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까 http://www.pe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