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1

[적묘의 페루]리마수산시장 아구아둘세의 펠리칸들 chorrillos

리마는 바닷가 도시라서 습도가 꽤나 높습니다. 그러나 사막성 기후의 낮은 강수량 때문에 전체적으로 건조하지요. 바다와 상관없이 강수량이 기후를 결정하는 거니까요. 그러다 보니...사막이라도 하늘이 꾸물꾸물... 이 상태로 쭈욱~~~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이 리마 날씨랍니다. 남반구다보니 한국의 추분이 이곳의 춘분이 되지요. 봄부터 낮에 잠깐잠깐 해가 나와요 우울하고 무거운 하늘이 6개월 정도 지속되다 보니 옷장 안의 곰팡이처럼 마음도 우울해지곤 하죠 코스타 베르데를 쭉 따라가면 저쪽에 초리조스란 곳이 나와요 그 입구에 있는 시장이 아구아 둘세랍니다. 수산시장이기 때문에 항상 펠리컨들이 있답니다. 바로 앞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시장에서 물고기도 팔고~ 또 식당들에서 바로바로 요리해서 팔고 시장을 통과..

[적묘의 코이카]한국장학생 세미나,KOICA,UNFV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특히 남미는 지구 반대편이니 얼마나 한국에 대해서 알까 했는데 페루 공영티비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틀고 있죠 뿐만 아니라 최근엔 강남스타일이 거리에서 들린답니다. 예전부터 한국 정부에서도 다양한 연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세미나가 제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참석했답니다. 세미나를 진행한 이들은 페루의 공무원 연수를 다녀온 분들이었어요. 수업하는 중에도 공지도 하고, 페북 홍보도 하고 계속 한복입으라는 요청 듣고 결국 전날 밤에 다시 전화받고 아...왜 스페인어는 이해가 되버린거지;;; 결국 한복 들고가서 입고 왔다갔다~ 일찍부터와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더니만 자리가 가득 찼네요 네 분의 전문..

[적묘의 차차포야스]불가사의한 유적,karajia 얼굴들

역시나 차차포야스!!! 대부분의 유적지에 대한 설명이 부실합니다;;; 잉카 이전의 문명이고 이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디로 갔는지 딱히 설명이 많지 않아요..;; 게다가 센트로에서 어디를 가든간에 하루가 걸립니다..ㅠㅠ 모든 유적지가 다 멀어!!!!! 피로도를 생각하면 다시 갈 수 있을까 싶은 그런 곳입니다. 기념품으로도 많이 나오는 까라히아는 정말 가보고 싶었던지라 하루 일정을 여기로!!! 그래도 보고 싶으면 가야니까.. 일단 달리고 달리고 자기에도 힘들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서 드디어!!!! 입구에 도착하면 말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기는 상당히 지대가 높기 때문에 걷기가 힘들거든요. 먼저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여행자들도 학생증 가지고 있으면 할인 받을 수 있으니까 국제학생증을 꼭 소지하시길 ..

[적묘의 고양이]집고양이,묘연에 대해서

도시에 살고 있어도 인간과 살고 있어도 자연을 꿈꾸고 야성을 가지고 고양이는 꿈 속에서도 사냥을 한다 녹색 정원에서 가만히 응시하다가도 그렇게 또렷하게 야성을 보여준다 날아가는 새와 스쳐가는 벌레에도 푸득 바람에 떨리는 잎새에도 사냥본능은 빛이 난다 사료를 먹고 간식을 조르고 침대에서의 시간이 길어지고 어루만져주는 손길에 익숙해져도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흐르고 꽃이 피고지고 그런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영역을 지키고 삶을 유지하고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발톱을 곱게 갈아놓고 집 안에서 살아온 8년의 시간도 또 앞으로 살아갈 긴 시간 동안에도 고양이는 고양이 함께 살고 있어도 화단이 아니라 숲에 영혼을 두고 부드러운 앞발과 소근거리는 야옹소리로 잠깐 내 집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그것이 묘연이라 2..

[적묘의 페루]고양이 식빵은 리마꽃박람회 필수요소

생각지도 않게 나갔던 약속 주말의 리마 교통상황은 알 수 없기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했어요. 아니 이건!!! 리마꽃박람회가 무료로 열리고 있네요 그리고..정말 놀란게!!! 꽃들이랑 다른 관련 부스들 때문에 고양이들이 안 보이는거예요!!! 아니 다들 어디간게야!!!!! 응? 나 여기 있는데?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고 굳이 잡아 끄집어내지 않는 이상 잠깐 숨어 있다가 정리되면 다시 제자리로.. 아..하늘 좋다!!! 아..꽃 향기!!! 잠깐 이 꽃박람회 준비 때문에 시끄러웠고 여기저기 새로 가꾸고 꾸민다고 사람들이 많이 오갔어 그리고 오늘도 내내 사람들이 만지고 사진찍고... 역시 고양이 식빵은 노랑 고양이가 구워야 제맛! 노릇노릇하게 말이지~ 그래서 나도 피곤하다고... 다른 고양이들처럼 부드러운 꽃침대가 필요..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남미의 다양한 꽃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페루의 리마 꽃 박람회가 이번 주말에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케네디 공원에서.. 미라플로레스 오발로에서 걸어가심 됩니다. 물론 무료~ 항상 티비로 봤던 그 남미의 바닥 꽃그림도 미라플로레스 성당 앞에 멋지게 그려져 있어서 감탄하면서 봤답니다. 한국에서 하는 박람회처럼~ 가서 보고 구입하고 싶은 꽃에 관련된 것들을 구입할 수 있는 박람회랍니다. 평소의 미라플로레스보다 한껏 치장한 모습~ 페루 꽃 박람회! 부스 외에도 이렇게 여기저기 조형물도 설치되어서 볼거리가 많았어요! 가운데엔 가득 화원이! 원래 이 안에서 공연을 하는 곳인데 원형 공연장 안이 꽃으로 가득! 주말 나들이를 나온 많은 이들이 사진도 찍고 꽃도 사고~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분들도 많았어요 엄마 허..

[적묘의 페루여행책]태양의 나라,땅의사람들-유화열

다른 여행책들과 달리 미술 공부한 사람답게 페루 미술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된다. 한국에서 페루 오기 전에 찾아본 책들이 그닥 도움이 되는게 없었고 사실... 여행책이란 건 두가지로 나뉘기 마련이다. 피상적인 감상+사진 실질적인 정보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주기란 힘들다. 페루는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 그리고 남미 여행 중 잠시 스쳐가는 곳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유화열 출판 : 아트북스 2007.05.02상세보기 이 책은....약간 애매하다. 추천하기엔 ... 여행 전에 읽고 한국에 놓고 올 책이다 아니면 여행 다녀온 다음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참고할 만한 책이랄까. 그야말로 미술에 대한 내용이지 여행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여행에 대한 내용이..

[적묘의 일상]핸드 드립커피 타임의 필수요소

워낙에 커피를 많이 마시는 직업인지라..;; 가능한 연하게 마시는 편이랍니다. 예전엔 차도 많이 마셨는데 차보다는 커피파로~ 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하게 내려서 큰 잔에 한 가득! 그리고 집엔 에스프레소 머신나 커피메이커가 없어요 항상 핸드드립으로~ 예전엔 플라스틱으로 된 드리퍼였지만 역시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하는 것도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금이 쫙쫙 가서 물이 ... 그래서 전격적으로 도자기 드리퍼로 바꾸었답니다 사실 핸드 드립은 방법에 따라서 정말 정말 진하게 내릴 수도 있어요 워낙에 고전적인 방법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하시면 이렇게 저렇게 많이 나올겁니다. 커피 가루 적게 넣고 물 많~~~이 잡고 넣으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약한 커피~ 향은 좋고~ 커피 한잔에 달콤하고 부드러..

[적묘의 아야꾸초]맛있는 시에라빵과 치즈에 푹 빠지다

페루의 빵들은 참 다양합니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고 스페인은 또 아랍의 지배를 받았었기 때문에 아랍빵도 있지요 또 2차 세계대전때 남미로 넘어온 많은 유럽인들도 있으니까 유럽식 빵도 많아요. 리마에는 온갖 빵들이 다 들어오지만 특히 시에라의 화덕 빵은 더 맛있는 듯! 현지인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면 여행자들이 몰라서 못가는 곳도 갈 수 있는 것지요 ^^ 대신에 페루 현지인 집들은 상당히 춥다는 것..ㅠㅠ 아야꾸초 센뜨로 광장 근처랍니다. 정면의 성당이 아야꾸초 대성당~ 골목 골목길에 가면~ 이렇게 빵을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요 특히 이집에서 맛있는 빵은 바로 요것!!! 기름기 하나도 없이 안은 텅 빈 공갈빵 같은~~ 요런 빵이랍니다. 근데 퍽퍽하지도 않고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딱 반해버리고 ..

[적묘의 페루]리마 고양이 공원, 밤은 깊어간다

페루에서 유일한 고양이 공원 미라플로레스의 케네디 공원입니다. 최근에 고양이 공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나 늘어난 고양이 수 때문에 사람들의 항의가 늘어난거지요. 그것도 누군가가 버리고 간 고양이들 때문 항상 사람이 문제라니까요. los gatos deben ser alimentados por personal autorizado. 도시 한 가운데에 고양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기 시작하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미라플로레스 시청과 성당 사이의 공간에 기온차가 큰 사막성 기후의 코스타지역 리마의 밤은 춥기만 합니다. 공원의 조명이 있는 곳마다 그 열기가 아쉬운 고양이들이 따스한 잠자리라는 것은 항상 아쉬운 것이죠 고양이를 길에 버리면 벌금 3,600솔이라는 거죠. 100달러가 2..